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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3차 회의 끝에 등록금 동결 결정을 내렸다. 2014년 예산조정을 위한 사전 회의는 작년 12월 30일(월)에 열렸으며, 1차 등심위는 1월 8일(수), 2차는 1월 16일(목), 3차는 1월 22일(수)에 열렸다. 본교 등심위는 교직원 3인(기획처장, 학생처장, 예산기획팀장), 학생 3인(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비상대
2면-단신
오지연 기자
2014.0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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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의 역할을 임시 대행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11월에 열린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율 미달(16.21%)로 무산됨에 따라 총학생회의 역할을 임시 대행할 자치 기구를 설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12월 29일(일), 45대 총학생회장의 개회로 임시 회의를 소집해 비대위가 결성됐다. 비대위원장에는 음악대학 학
1면-단신
이혜진 기자
2014.02.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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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풍경유리문이 거칠게 열리며 차임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거하게 취한 손님의 술 냄새와 옆집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아직은 서늘한 밤바람을 타고 지독하게 내 코를 찌른다. 코를 막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손님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점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어야 한다고 했다. 어서 오세요. 이 어둡고 더러운 뒷골목에서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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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읽기떨리는 심장을 움켜쥐며 종이 끝자락을 손끝으로 밀어 넘겼다. 경쾌하게 넘겨지는 종이의 소리와 함께 마지막 문장이 머릿속을 맴돈다. 헤일즈는 손가락 끝으로 범인을 가리켰다. 그리고….그리고 발행일 1992년 5월 11일,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했다. 실수로 두 장을 넘겨버린 거라 생각하고 앞장으로 돌아가도 결말은 적혀있지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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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풍경“이야, 오늘 아저씨 얼굴 활짝 폈네! 애인이라도 생겼나?”최씨가 타다 만 돼지껍데기 한 점을 입에 넣고 킬킬거렸다. 썰어 온 염통을 테이블에 올려놓던 은서아빠가 최씨의 뒤통수를 콱 쥐어박았다. 은서아빠는 이곳, 뒷고깃집 ‘찌끄레기들’의 사장이다. “내일 아줌마 기일이라고 미국서 민석이 온댔잖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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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책은 할아버지였고 도서관은 할아버지의 품 안이었다.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는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할아버지 댁의 뒷동산에 위치한 도서관을 찾아 다니셨다.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데 라는 투정을 입 밖으로 꺼낼 때면 할아버지는 “도서관만큼 재미있는 놀이터는 없을 거야. 오늘은 할아버지가 그림이 예쁜 걸로 읽어줄게.”라고 하시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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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당장이라도 익어버릴 것 같은 더위였다. TV에서, 책에서, 학교에서 무수히 외쳐대도 잘 모르겠던 ‘지구 온난화’가 무엇인지 끝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로 이해했다. 손부채질에 속도를 더했지만 그다지 나아지는 건 없었다. 아, 에어컨이 그리웠다. 냉동실에서 제 몸을 얼리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스크림이 자꾸 눈에 아른거렸다. 집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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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황혼이 저물지 않는 대원의 노인학교한데 모여앉은 할머니들의 입이 늦봄의 발음을 틔워낼 때면입밖으로 발아를 끝낸 말의 씨앗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갓 태어난 말의 입자는 희고 단단해요서투른 첫을 발음해보는 계절마른 입은 지난 세월동안 이완의 순간만을 기다려 왔을까요팽팽해진 혀를 굴리며 쟁기질 하듯싹틔운 대문자와 소문자를 골라내는황홀의 입은 스프링의 속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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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그늘 흔든 탄산음료를 열면 쏟아지는 거품처럼 가지마다 흰 벚꽃잎들 부풀어오른 나무에 비에 젖은 현수막이 고개 숙인 채 매달려있어요 백 여든 하나의 계단 곳곳에 숨어사는 이들에게 벚꽃나무 위의 흰 꽃잎들은 유일한 빛, 어두운 마을을 밝혀주는 가로등이죠 빛이 있는 곳에는 그늘이 지기 마련, 나무 그늘은 마을 전체를 감싸 안을 만큼 커서 어느 짐승의 보호색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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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식당에 딸린 작은 놀이방 안 아이들이 트램펄린을 뛴다. 퉁,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천장을 향해 뛰어오르는 아이들 즐거운 얼굴로 깔깔거린다 천장이 부딪힐 것 같아 발바닥 아래에서 연신 구부러졌다 펴지며 아이들을 퉁겨 올리는 스프링의 거대한 힘 더 높은 곳을 향해 뛰어오를 때 아이들은 스프링의 속성을 가진다 끝없이 돌고 도는 스프링의 속성 어쩌면 그속에
숙명여고문학상
숙대신보사
2014.02.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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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주최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 아프리카 농촌여성 경제력 향상을 위한 제1차년도 연수가 4일(월)부터 15일(금)까지 본교에서 진행됐다. 연수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각국의 정책 활용방안과 목표 및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수료식이 진행됐다.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한국과 북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
2면-단신
85기 구민경 기자
2013.12.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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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대다나다”남자분이 전역을 하는 날까지 기다리는 여자들을 보면 진짜 ‘대단하다’ 라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군대를 기다려줬을 때 정말 고마워할 거예요. 그렇지만 몇몇은 ‘이 여자는 나를 2년 동안 기다렸는데 나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를 2년동안 기다려 줬으니까 내가
여론
황다솔 기자
2013.1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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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어느덧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숙대신보도 이번호가 올해의 마지막 발행이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했던 일도 어느정도 정리되고 마무리 되는 분위기로 들어가야 할 터인데 2013년 12월은 영 그런 기색이 아니다. 교내외, 또 국내외적으로 큰 쟁점들이 풀리고 누그러지기는커녕, 더 꼬이고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주 우리학교 학생 대표를 뽑는 총학생회 선
사설
숙대신보 사설위원회
2013.1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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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PC방에 이어 길거리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법안을 놓고 흡연의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간접흡연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길거리 흡연 방지법, 제정해야 하는가?’모두를 위한 길거리 흡연 방지법지금까지 공원이나 버스 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만 적용되던 외부 흡연 방지법이 길거리
여행 숙케치
황다솔 기자
2013.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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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법의 제명이 이렇게 길어? 게다가 긴데도 불구하고 띄어쓰기를 안 해?’라는 의문이 드는 법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가 흔히 SOFA라고 부르는 법률의 시행을 위한 특별법인 ‘대한민국과아메리카합중국간의상호방위조약제4조에의한시설과구역및대한민국에서의합중국군대의지위에관한협정의실시에따른관세법등 의임시특례에관한법률&rsquo
여론
이영란 교수
2013.1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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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의 커버스토리에는 지면 안내란이 추가되고 간단한 사진이 함께 나와 가독성이 좋아진 것 같다. 덕분에 신문에 실린 기사들을 한 눈에 본 뒤, 먼저 관심이 가는 면을 읽어볼 수 있었다. 가장 유익했던 기사는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취재기사였다.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인 총학생회 선거 논란을 다룬 개괄기사와 함께, 후보 ‘터닝포인트’의
여행 숙케치
황다솔 기자
2013.12.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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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란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의 학교, 학력, 학점, 토익, 토스,실력, 경력, 봉사시간 기타 자격증 등을 이르는 말이며, 스펙은 취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의 필수조건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서 봉사란 의무시간이거나 취업요건에 충족하기 위하여 하는 그저 ‘스펙’일 뿐이라는 것이다. 취업관련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면
학생칼럼
황다솔 기자
2013.1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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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내 머릿속은 수학공식과 화학구조식들로 가득 차있었다. 항간에서 우스갯소리로 이과생들은 나뭇잎을 볼 때 잎의 아름다운 색을 보지 못하고, 광합성부터 떠올린다고 했는데, 그게 딱 나였다. 십 수 년 째 공부를 해왔지만, 내가 도대체 왜 이공부를 해오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그저 남들 하니까, 좋은 대학에 가야하니까 맹목적으로 공부를 해왔었다. 그
학생칼럼
숙대신보 사설위원회
2013.12.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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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란 것이 원래 소란스럽고 말이 많은 것이지만 이번 선거는 유난하다. 가장 큰 이슈는 현 총학생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가 선거에 입후보하려던 두 개의 예비 선거운동본부(선본) 중에서 특정 선본에 피선거권이 없는 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를 들어 등록을 불허하면서 불거졌다. 중선관위의 생각은,
사설
숙대신보 사설위원회
2013.12.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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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 추웠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후배들이 나를 찾아왔다. 오가는 대화속에 열이면 열, 빠지지 않는 말이 있었다. 첫 번째는 “대학교 재밌어?”였고 두 번째는 “미팅 많이 해봤어?”였다.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미팅과 소개팅은 많은 환상을 갖게 만들었다. 이제 갓 대학교에 입학해 떨리는 마음으로 이
학생칼럼
숙대신보 사설 위원
2013.12.09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