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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겨울도, 정신없던 3월도 어느덧 지나고 캠퍼스 곳곳에 꽃잎이 흩날리는 시기가 왔다. 마냥 예쁘게만 느껴지는 계절, 봄이 온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마음 한 편은 봄이 오면 따뜻해지는 날씨와는 반대로 왠지 시큰거려온다.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이 땅에 4월이 있는 한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던 한 대통령 후보의 말처럼 봄만 되면 떠오르는 몇몇의 마음 아픈 사건들 탓이다.3년 전 봄, 지난 2014년 4월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 한창 들뜬 계절에 달뜬 마음을 품은 채 배에
부장칼럼
박민지 기자
2017.05.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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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3월 10일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4개월 동안 거의 80퍼센트에 가까운 국민들이 탄핵을 원해왔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300명 중 234명이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 헌법재판소는 8 대 0이라는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다.민심의 힘은 무섭다. 선거 때는 구원을 바라고 누군가를 지지해 준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때 민심은 순식간에 싸늘해져서 등을 돌린다. 권력이 오만하다고 생각될 때, 민심은 여지없이 심판에 들어간다. 그래서 ‘구원’과 ‘심판’은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사설
숙대신보
2017.03.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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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고등학교 3학년이던 필자는 수업 도중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들었다. 소란도 잠시,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일처럼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그것이 불러올 재앙을 미처 알지 못한 채 말이다. 모두가 안심하고 다시금 할 일을 찾을 무렵 세월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하러 올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후 교실에 들어오신 선생님은 눈시울을 붉히셨다. ‘전원 구조’가 오보라고 밝혀진 것이다. 조용했던 학교가 충격에 휩싸였다. 충격도 잠시뿐, 온갖 매체
부장칼럼
김의정 기자
2017.03.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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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수)은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권리 쟁취를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는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이 기념일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서 양성평등 캠페인이나 페미니즘 포럼 등이 활발하게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즘 들어 국내에서 여성인권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덕분이었을 것이다.겨울방학 동안 미국으로 잠시 여행을 떠났던 필자는 보스턴에서 우연히 여성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마주쳤다. 시위 현장을 가만히 지켜보던 필자의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부장칼럼
박민지 기자
2017.03.1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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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하루 일과는 인터넷에 뜬 기사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 텔레비전 앞에 앉아 뉴스를 보는 것으로 끝난다. 시국이 시끄러운 탓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매일같이 언론의 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루하루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화가 나다가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아 멍해지곤 한다.박근혜 대통령을 필두로 드러나고 있는 비리들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뿐 아니라 전국에서는 촛불 시위가 진행된다. 하지
부장칼럼
박민지 기자
2016.11.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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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308호 숙대신보 편집실로 엽서가 한 통 왔다. ‘Bonjour!’로 시작되는 엽서의 출발지는 프랑스 파리였다. 취재부 정기자였던 한 선배가 숙대신보 기자들에게 보내온 이 엽서에는 금요일만 되면 마감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신문사 풍경이 그립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묘한 기분이 들었다.학보사 기자로 생활하는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항상 울고 웃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숙대신보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곤 했다. 하지만 타지에 자리를 잡은
부장칼럼
박민지 기자
2016.09.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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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과정에서는 핵 발전의 부산물로 ‘방사성폐기물’ 혹은 ‘핵폐기물’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원자력 발전소 내 핵폐기물 임시저장소와 경주에 위치한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경주 방폐장)에 약 1만 5,000여톤의 핵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그러나 오는 2019년부터 월성원전의 핵폐기물 보관소는 포화상태가 될 예정이며 고리, 한울, 한빛 발전소의 저장소도 저장량이 한계에 다다랐다. 지난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을 2051년까지 건설·운영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폐기물을
사회
박민지 기자
2016.05.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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