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강형철 교수>

지난 12일(토) 본교 강형철 미디어학부 교수가 제29대 한국방송학회장으로 취임했다. 강 교수는 ‘공영방송 재창조’와 ‘공영방송론’을 저술하는 등 공영방송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6일(수), 본지는 강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의 미디어에 대해 들어봤다.

제29대 한국방송학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이 궁금해요
방송학자로서 방송인들의 모임에 대표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회의 수월성을 이끌어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 부담이 느껴지기도 해요.
방송이 권력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방송의 품질이 낮아지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제도적으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에 학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만나 전문성을 나누는 기회를 확대해야 하죠. 방송이 가야 할 바른 길을 찾아 산업적으로 발전하고 사회적으로도 바른 기능을 하는 방송을 만들어나갈 예정이에요.

한국방송학회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방송학회는 방송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 학술적 수준의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 현업에서 15년 이상 근무하고 석사학위를 가진 이들이 모인 학회예요. 학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모여 방송 현장과 학술에 대해 서로 교류하게 되죠. 한국방송학회는 지상파, 케이블 등의 방송들부터 뉴미디어 영역까지 총체적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는 학자들의 모임이에요.

대한민국의 미디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미디어는 좋은 품질로 좋은 정보를 전달하며 동시에 즐거운 오락거리를 제공해야 해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좁은 시장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발달된 미디어를 갖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본이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방송의 수준이 낮아지고 품질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경계해야 해요. 또한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의 방송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문화적 정체성이나 자생력을 잃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노력해야 해요.

미디어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숙명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전에는 지적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교육시켜 미디어를 만들어내게 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경험과 스토리가 있는 학생이 돼야 해요. 취업 경쟁이 심한 현 상황에서 미디어 관련 직종에 종사하려면 현 미디어계의 빈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해요.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몰입해 독특한 경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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