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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자 시절 가장 두려웠던 코너는 독자의 일침이다. 오랜 시간 공들인 기사의 부족한 점이 지적되면 마음 한편이 쓰린 건 사실이다. 독자의 의견은 다음 기사를 더 잘 쓰기 위한 발판에 가깝다. 모든 부족함은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일 뿐이니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창간화보는 70주년에 걸맞은 문구와 사진들로 채워져 있었다. ‘70년의 발걸음, 숙명을 향한 기록’에선 본지가 지나온 시간의 무게가 느껴졌다. 종이 지면을 넘어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본지가 뉴스를 전달해 온 변천사가 화보 속에 잘 녹아들었다.학내보도 2면에선 창학 120주년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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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서 타 학보사의 지면을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이번 기고 요청을 계기로 숙대신보의 한 호를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숙대신보 제1455호는 축제부터 학내 사안과 사회·문화에 대한 고찰까지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1·2·3면은 숙명여대의 축제 청파제를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다뤘다. 특히 1면은 놀이기구부터 학생들의 공연과 다양한 체험부스, 아티스트의 공연무대까지 다채로운 사진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캠퍼스 곳곳에서 벌어진 축제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2·3면은 펼침면으로 구성돼 축제 현장의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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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제1454호는 학내 소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하며 정보성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했다. 각 면의 주제와 형식은 차별성을 지니면서도 전반적으로 대학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숙대신보를 읽으며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의 가을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1면은 ‘환경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SEM이 환경 축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과 목적을 설명하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을 함께 담아내 현장감을 더했다. 또한 중앙도서관의 새 단장 쉼터를 다룬 기사는 ‘FOCUS ON’ 코너를 통해 시각적 효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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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를 떠나고 읽는 최초의 신문이라 감회가 새롭다. 신문을 펼치니 본지에서 함께한 반가운 이름과 새로운 이름이 보였다. 바쁜 시간을 쪼개 신문을 만드는 기자들의 노고가 눈에 선하다.학내보도 1면은 안정적인 배치가 눈에 띈다. 사진이 없는 기사는 테두리를 삽입해 눈에 들어오게 한 점이 좋았다. 1탑 기사는 흐름이 매끄럽고 학부졸업생, 대학원 졸업생, 졸업생의 가족 등 여러 참여자의 코멘트가 담겨 현장이 생생히 느껴졌다. “선착순 경쟁 없는 수강신청의 속사정”은 기사의 깊이가 아쉽다. 매 학기 반복되는 일은 기사화할 때 이 이슈를 ‘지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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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일침을 통해 처음으로 숙대신보의 기사를 탐독했다. 그간 훑어보는 정도에 그쳤을 때는 알지 못했던 기자들의 노고가 드러나 박수를 보낸다. 다만, 코너명에 맞춰 몇 가지 일침을 던져본다.1면의 ‘전공과 진로 탐색의 장, 본교 첫 전공박람회 열리다’란 제목은 아쉽다. 자칫 창학 후 첫 전공박람회인 것처럼 잘못 읽을 여지가 있다. ‘전공과 진로 탐색의 장, 올해 첫 전공박람회 열려’ 정도로 수정하면 어떨까. 또한 피동 표현이 잦다. ‘자리로 마련됐다’는 ‘자리였다’로, ‘부스가 운영됐다’는 ‘부스를 운영했다’ 등으로 바꿀 수 있다.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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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만드는 일에 정답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있다.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던 평가 회의에 참석하는 기분으로 제1451호를 펼쳤다. 1면의 화보는 창학 기념호에 충실했다. 숙명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전시처럼 배치해 ‘119년의 자취’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문구가 다소 평이하고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학내보도 2면의 학생 자치 기사는 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제목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다. ‘요구돼’ 보단 ‘절실해’처럼 강한 어조를 드러냈다면 기사의 방향성이 더 잘 보였을 것이다. 또한, 현재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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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평가회의를 준비하듯 본지를 읽으니, 마감을 앞두고 분주한 편집실이 눈에 선하다. 한 면 한 면을 완벽하게 구성하기 위해 고민하는 편집기자들의 노력이 와닿는다. 지면은 기자의 목소리를 독자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서체, 사진, 그래픽 요소 등 모든 디자인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편집기자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필자는 편집기자로서 ‘시선을 사로잡되 글을 앞서가지 않고, 지면의 모든 요소가 가독성이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먼저 1450호 학내보도면은 안정적인 지면 구성과 가독성 있는 기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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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종이신문과 디자인, 배치가 거의 비슷하단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본교 건물을 오가며 가끔 신문이 놓인 가판대를 지나칠 때가 있다. 1면의 한자 제호를 보고 ‘저건 무슨 신문사일까’라고 잠시 고민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기성 언론의 신문과 모양새가 꽤 유사하다. 기존 신문과 다른 알록달록한 디자인과 그래픽으로 더욱 세련되게 느껴진다. 8면의 무용과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도 인상 깊게 읽었다. 필자는 사회과학대에 속해 예체능 계열 교수님을 전혀 모르는데, 이런 멋진 교수님이 동문이란 기사를 읽고 놀랐다.아쉬운 점은 여론면 ‘솔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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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제목을 가장 먼저 본다. 특히 학내보도면엔 간결하고 요지가 담긴 제목이 필요하다. 학내보도면 ‘2025년 교양 과목 개편, 미나브 신설되고 교선핵심 이수 조건 완화’ 기사를 보자. 제목이 길지만 개편 사항이 모두 포함돼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반면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기사의 제목은 아쉽다. 연례행사다 보니 기사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흥미를 돋우는 제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끌어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매년 달라지는 입학식 주제를 활용해 제목을 짓는다면 독자는 기존 행사와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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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살아가며 가짜뉴스도 빈번하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해 시야를 확장해야만 한다. 단지 신문을 읽는 행위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정리된 글로 얻을 수 있는 매체가 신문이라 생각한다. 숙대신보가 어떤 소재를 기사로 담았는지 기대하며 신문의 첫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먼저, 학내보도면 ‘이용 불편함 제기된 명재관 ‘헤이영 캠퍼스’ 출입시스템, 해결 가능할까’ 기사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교내 문제를 알 수 있고,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5.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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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가 창간 69주년을 맞아 발행한 1446호를 검토한 결과, 개선이 필요한 여러 과제가 도출됐다.전체적인 구성은 학내보도로 시작해 창간 특집과 여론면으로 이어져 체계적이다. 그러나 2면 학내보도의 핵심 기사인 ‘내년부터 ‘자유전공학부’와’첨단공학부’ 신설돼’에선 여러 아쉬운 점을 발견했다. 기사에 사용된 원그래프는 2025년 신입생 선발 비율만을 보여줄 뿐, 기존 기초공학부의 선발 비율과 새롭게 바뀌는 자율전공 선발 비율의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기초공학부가 첨단공학부로 전환되는 배경 설명이 누락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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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누구나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지구 반대편 소식까지 단숨에 접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면을 기반으로 하는 학보사에 필요한 경쟁력은 무엇일까. 정보의 홍수에서 과연 대학 언론은 학우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과거 보도 방식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그런 점에서 1445호는 여러 생각을 들게 했다. 학교 축제 소식으로 시작된 이번 호는 졸업생 입장에서 읽기에 꽤 재밌었다. 과거 학교에서 즐기던 축제가 떠오르며 ‘요즘 학교 축제는 이렇게 달라졌구나’ 혹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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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게 하려면 먼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에 기자는 제목을 활용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신문엔 제목뿐 아니라 사진과 지면구성이란 커다란 무기가 있다. 필자는 본지 편집기자 경험을 토대로 제1444호를 읽어보았다.1면 탑 기사 ‘직선제 통한 본교 두 번째 총장… “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학내 언론으로서의 당위성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가 신임 총장 취임을 시의성으로 갖고 있단 점이 지면에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취임식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취임식 사진을 함께 삽입한다면 어떨까.‘202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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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과 동시에 발간되는 숙대신보에 필자의 글이 기록될 수 있어 영광이다. 한편으론 올바른 비평글이 될 지 걱정이 들었다. 평소 신문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으나 어릴 적 부모님 옆에서 곁눈질로 보았던 신문을 생각하며 숙대신보 기사를 하나하나 읽었다. 학내보도를 담은 1⋅2면에선 ‘‘숙명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행복’, 장윤금 총장의 퇴임 소감을 듣다’ 인터뷰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해당 기사로 미처 알지 못했던 학교의 변화와 노력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 학우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는 조언을 담은 후문을 읽으며 가을학기를 시작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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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시선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단연 기사 제목이다. 기사 제목엔 ▶정확한 정보 ▶간결함 ▶상징성이 드러나야 한다. 그렇기에 기사를 쓰는 작업보다 기사의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더 어렵다. 제1442호 학내보도면은 기사 제목이 전체적으로 길다. 특히 ‘마이크로디그리, 이수 부담 줄인 교육과정 신설'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해당 기사 제목을 읽으면 내용이 더 명확해지지 않고 되레 모호하다. 이수 부담을 줄인다는 사실을 빼고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 신설에 대한 정보를 위주로 제목을 구성하면 가독성이 좋아질 것이다.좋은 기사란 의문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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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본지 기자로 활동했을 시절 신문이 발간되면 독자의 일침를 가장 먼저 읽었다. 기자는 기자인 동시에 콘텐츠 제작자다. 독자를 잊지 않고 제3자의 시선에서 기사를 바라봐야 한다.이번 호를 읽으며 ‘제목’이 가장 아쉬웠다. 제목의 기능은 글을 읽지 않아도 핵심 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기사 제목 대부분이 원론적 사실 전달에 그쳐 아쉬웠다. 2면 청소노동자 집단 교섭 기사는 제목만 읽고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위가 진행된 원인이 물가 상승이라면 ‘“물가상승률 식대에 반영하라”...4년간 동결된 청소노동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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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활동 중 필자가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바로 월요일 평가회의 시간이었다. 회의에서 본지 기자들은 지난 호의 부족한 점을 서로 비판하며 개선된 다음 호를 준비하기 위해 의견을 나눈다. 회의가 시작돼서야 깨닫는 필자의 실수와 미숙함을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다른 기자들의 피드백과 조언은 학보사 생활의 뼈와 살이 됐다.평가회의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숙대신보 제1440호의 지면을 펼쳤다. 학내보도 1면 톱기사인 ‘단과대 5곳 학생회 공석, 학생자치 휘청’은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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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나무꾼이다. 데스크와 편집자는 목수다. 나무꾼이 나무를 베어오면, 목수는 그 나무로 집도 짓고 가구도 만든다.”기자 초년병 시절, 선배들한테서 많이 들었던 얘기다. 숙대신보 제1439호를 보면서 기자들이 참 열심히 나무를 해온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좋은 나무가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것 같은 아쉬움도 있었다.우선 제목은 고민이 더 필요해 보인다. 1면 머리기사 ‘본교, 학우 의견 반영해 독립 학생회실 8곳 배정’은 제목만 보면 독립 학생회실 8곳이 새로 만들어진 것처럼 읽힌다. ‘독립 학생회실 5곳에서 8곳으로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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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호가 발간됐다. 숙대신보는 본교를 들여다보는 투명한 창이 돼주고 있는가. 우선, 커다란 한자로 쓰인 제호부터 바꾸자. 예로부터 신문은 매체 특성상 한문이 글자의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때는 2024년이다. 본교의 정통성은 숙대신보에 담긴 이야기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한자로 적힌 제호를 ‘숙대신보’란 한글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학내보도 2면에 위치한 금주의 소식은 1면에 언급하는 것이 독자에게 훨씬 친절하게 다가온다. 주요 일정란은 독자의 눈에 잘 띄도록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한다. 학내보도 1면의 ‘학우 의견 수렴해 의자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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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제1437호의 모든 기사에서 기자들의 노력과 고민이 느껴졌다. 8면을 채우는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만 더 따져봤다면 좋았을’ 점들도 존재했다. 학내보도 1면 첫 기사는 총학생회 공청회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으나 중제목으로 사용된 인용문 “설문 조사에서 학우 의견 반영하겠다”엔 별다른 정보가 없어 아쉽다. 첫 문단에선 선본 ‘가까이’에 대한 정보를 세 문장에 걸쳐 제시하고 있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앞 문장에 제시된 정보는 구정보가 된다. 이에 뒤 문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4.03.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