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5일(목) 유엔 여성 기구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여성의 환경 정책 참여 확대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 리더십이 환경 문제 해결의 핵심이란 메시지는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 환경 위기와 여성 억압의 연결을 이해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자.에코페미니즘의 태동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은 생태학(Ecology)과 여성주의(Feminism)의 합성어로 환경 문제와 여성 억압이 동일한 지배 구조에서 비롯된단 인식에서 출발한 사상이다. 가부장제,
현행 강간죄와 준강간죄는 폭행과 협박을 범죄 성립 요건으로 규정해 피해자를 온전히 보호하지 못한다. 이에 지난 1월 피해자의 동의 여부를 범죄 성립 요건으로 하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촉구한 국회 국민 청원에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여성 단체들은 1991년 ‘성폭력특별법 제정 운동’을 시작으로 입법을 꾸준히 요구했지만 정부와 정당들은 정치적 갈등과 입증 책임 논란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회가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자.피해자는 안전지대가 없다한국의 강간죄 구성 요건은 성폭력 피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외국인’이고 ‘여성’이란 이유로 더 큰 차별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결혼 후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결혼이민자는 14만369명이다. 지난 16일(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기념해 이주민들이 서울역에 모였다. 이주여성들은 임금체불 문제와 정부의 이주여성 차별정책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들이 겪는 차별은 제도가 만든 경계 안에 일상처럼 놓여 있다.남편 손잡고 도착한 한국 국제결혼이 증가하자 국내로 이주한 여성의 수가
지난 1월, 여성국극제작소의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2025)’가 무대에 올랐다. 해당 극은 여성국극 남역 배우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성국극제작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이처럼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공연 및 영화 개봉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여성국극의 역사와 현황을 알아보자.여성국극, 혜성처럼 등장하다여성들만 극에 오른다는 개념이 흔치 않던 시기에 여성국극은 특별함과 차별성을 가졌다. 여성국극은 주로 남녀의 사랑을 주제
지난달 29일(화)은 유엔(UN, United Nations)이 정한 ‘국제 돌봄과 지원의 날’이었다. 돌봄노동은 우리 삶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일이지만 ‘여성만의 것’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불리며 저평가된다. 돌봄노동이 정말 여성의 전유물일까. 숙련이 요구되지 않는 단순노동일 뿐일까. 익숙함이란 그림자에 가려진 돌봄노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자. 돌봄, 제대로 인식하고 계십니까돌봄노동은 사람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설거지, 요리, 육아 등 가정에서 무급으로 이뤄지는 가사노동뿐
지난 5일(목) 여성가족부가 제29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공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국내 교제 폭력 범죄자는 2017년 1만1천380명에서 2022년 1만2천828명으로 12.7%가 증가했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교제폭력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7일(금) 국회의원회관에선 ‘2024 여성폭력방지포럼’이 진행되기도 했다.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교제폭력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을 알아보자.여성의 삶을 옭아매다교제폭력은 친밀한 사이나 교제 관계에서 나타나는 폭력이나 위협을 말한다. 교제폭력엔 언어적, 정서적
한국 여성문학사엔 수많은 작품이 존재한다. 처음 여성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어떤 작품을 읽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본교 학우들의 고민을 도울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 시대에 창작된 한국 여성문학 작품을 소개한다. 여성문학사연구모임 소속의 본교 이선옥 기초교양학부 교수, ‘여성문학론’ 강의를 담당하는 본교 이진아 한국어문학부 교수, 본교 중앙도서관 세계여성문학관이 추천하는 여성문학 작품 3권을 만나보자.본교 이진아 한국어문학부 교수지하련-「산길」「산길」은 지하련의 소설 세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식민지
지난 7월 여성문학사연구모임은 12년 연구 끝에 「한국 여성문학 선집」을 출간했다. 해당 선집엔 정형화된 문학이 아니란 이유로 문학사에서 다뤄지지 못한 작품이 담겼다. 선집 편찬에 참여한 본교 이선옥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여성문학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가 없었다”며 “한국 여성문학의 발전을 위해 선집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작가의 문학은 오랜 전통을 이어왔지만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다. 근대 한국 여성문학의 의미와 역사를 알아보자.여류문학에서 여성문학으로1980년대 중반까지 여성 작가의 작품은 ‘
바늘로 수놓은 자수 작품 하나, 자수 작가 한 명을 떠올릴 수 있는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지난 1일(수)부터 오는 8월 4일(일)까지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자수는 여성의 부업’이란 사고를 바로잡는 해당 전시엔 200여 점의 작품이 함께한다. 본 전시는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 ‘그림 갓흔 자수’ ‘우주를 수건 삼아’ ‘전통미의 현대화’란 이름의 전시실 4개로 구성됐다. 박혜성 학예사는 “자수는 시대 변화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했지만 미술사에서 주목받
4개월 후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완전한 성평등 올림픽’이란 타이틀을 앞세웠다. 참가하는 선수는 남성 5250명, 여성 5250명으로 올림픽 최초로 두 성별의 균형을 맞췄다. 100년 전 ‘1924 파리 올림픽’의 여성 선수가 135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과거 여성에게 스포츠는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은 스포츠계에서 어떤 차별을 받아왔는지 찬찬히 알아보자. 내 손으로 쟁취한 스포츠 참여 기회스포츠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 여성은 체력이 약하고
신아로미 여행, 경제 크리에이터 겸 명상지도전문강사본지 기자단은 지난달 28일(수) 삶을 여행하는 유튜버 ‘신아로미’와 대화를 나눴다. 2018년 해외여행을 담은 영상으로 유튜브(Youtube)를 시작한 신아로미는 현재 시골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그는 자신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혼자만의 삶을 ‘순도 100퍼센트’ 즐기고 있다. 지난달 23일(금) 발간된 에세이집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혼자일 때 가장 빛나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여성이 늘고 있다. 여성 연예인에게도 비혼 선언은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배우 김혜수는 누군가의 여자로 살기보단 자신의 이름이 더 빛나길 원했고 가수 이소라는 결혼이 가수란 직업에 방해될 것 같다며 비혼을 선언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여성이 어떤 이유로 비혼을 선택하는지, 우리 사회는 비혼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보자.여성에게 가해진 ‘결혼라이팅’과거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였다. 결혼 이후에야 독립된 인격체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
‘관계 후 화장실에 가서 배에 힘을 빡 줘, 그럼 다 나가서 임신이 안 돼’ 이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 등장하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콘돔 사용을 거부하며 내뱉은 말이다. 이렇듯 일부 사람들은 잘못된 피임 지식을 갖고 있다. 질외사정, 월경주기법과 같이 실패율이 높은 피임법이 그 예다. 피임법은 임신 예방뿐만 아니라 월경통 완화, 월경 주기 조절, 성매개질환 감염 예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의 건강을 돕는다. 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할 피임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 보자. 여성이 짊어진 피임의 무게피임
정유미 포포포 대표정유미 포포포 대표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잡지 ‘포포포 매거진’을 월마다 발행하고 있다. 또한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A. 잡지와 그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여성이 주체적으로 살도록 도와요. 잡지 ‘포포포 매거진’엔 엄마가 된 ‘여자 사람’의 이야기를 담죠. 여성 개인의 이야기가 저마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잡지에선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개인의 고유성을 담고 싶어요.Q. 그림 치유 프로그
‘커리어 우먼(Career Woman)’은 직업을 가진 여성을 지칭한다. 커리어 우먼은 여성이 직업을 가지기 시작한 1970년대에 등장한 단어다. 당시 직업을 가진 여성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우먼’이란 표현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현황부터 노동 환경까지 살펴봤다.내실 없는 성장여성 근로자는 약 50년간 증가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여성도 함께 늘었다. 통계청에서 매년 진행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의 비율은 지난 1963년
지난 8월 24일(일)~8월 30일(수) 마포구 메가박스(MEGABOX)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서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SIWFF)가 개최됐다.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된 이번 영화제에선 여성 영화의 발자취와 미래가 논의됐다. 여성국제영화제의 역사와 의미까지. 그 길을 따라가 보자.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서울국제여성영화제(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SIWFF)는 지난 1997년
여대 학보는 여성 학생이 주체가 돼 발간을 기획하고 내용을 구성한 역사 기록물이다. 과거부터 여성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한 학보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발행되고 있다. 본지 권지은 편집장은 “여대 학보에서 활동하는 건 당대 여성의 모습을 기록하고 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 여성이 평등한 위치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한다”고 말했다. 여대생들이 주체가 돼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여대생’ 기자, 편견 깨고 변화 이끌다여대 학보는 1950년대부터 창간됐다. 첫 여자대학 신문인 이대학보는 1954년 2월 첫 발행을 시작했다
여성의 달을 맞아 본교 곳곳이 분주하다. 최근 교내엔 ‘실천과 전진’이란 키워드로 ‘숙명 여성 영화제: WAVE’, 송진챌린지, ‘TEAM SHARK’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페미니즘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본교와 달리 아직 사회엔 여성 차별이 팽배한다. 한국 사회에선 여성 대상 성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페미니즘이 남성 혐오 사상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부당한 상황에서도 계속 목소리 내는 여성들은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지치지 않고 페미니즘에 주목할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선 국내 페미니즘의 시작
최근 E채널 ‘노는 언니’, SBS ‘골 때리는 그녀들’, JTBC '언니들이 뛴다-마녀 체력 농구부' 등 여성 스포츠 예능이 인기를 끌었다. 여성 스포츠 예능의 등장은 스포츠가 남성의 전유물이란 인식을 깼다. 김지영(교육 22) 학우는 “여성 예능에서 출연자가 서로 응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진행자, 감독, 게스트, 코치와 같이 ‘전문성’을 지닌 역할을 모두 남성이 맡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성 예능이 깨뜨린 기존 예능 속 관념은 무엇일까. 여성이 예능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지난 1994년 연합뉴스는 ‘서울대생들, 學內(학내) 성폭력 심각한 상태다(1994.10.05)’란 기사를, 지난 2015년 한겨레는 ‘성범죄 예방 의지 없는 대학들(2015.02.10)’이란 기사를 보도했다. 30년이 흐른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7월에도 동아일보에 ‘캠퍼스 성범죄 비상 걸린 대학가(2022.07.19)’란 기사가 실렸다. 대학은 여성 학생들이 위협받을 때마다 덧대기식 시공만 반복해왔다. 여성을 위한 캠퍼스는 없다지난 3년 사이 대학 내 성범죄 사건은 지난 2016년 182건에서 2019년 346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