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적한 독립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있다. 상업영화와는 다른 특별한 영화를 보기 위해서다. 독립영화엔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관객들은 독립영화를 감상한 후 독립영화관에서 자유롭게 감상평을 나누기도 한다.누군가에게 독립영화는 따분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여러 번 감상할수록 진가를 알게 되는 영화다. 지난 16일(목) 본지 기자는 독립영화의 의미와 독립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영화관 두 곳을 찾았다.이색 영화관,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다본지 기자는 종로구 도심 속에 위
‘빙그레’ 제과의 ‘메로나’ 아이스크림은 오랫동안 전 연령층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달콤하면서 다른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내는 메로나는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먹어봤을 아이스크림이다. 이 아이스크림과 남녀불문 소비자들이 기본 아이템으로 하나쯤 갖고 있는 흰 운동화는 언뜻 보면 교집합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두 제품이 결합된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상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 바로 ‘휠라(FILA)’와 빙그레의 합작으로 출시된 일명 ‘메로나 운동화’다. 지난 5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메로나 운동화는 2주 만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는 모습, 외제차를 타고 달리는 모습, 거울을 보며 선쿠션(Sun Cushion)을 얼굴에 두드리는 모습. 이 모습들은 더 이상 어른들만의 것이 아니다. 어른 같은 아이, 즉 어덜키드(Adultkid)가 있기 때문이다.어덜키드의 성장과 함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관리하는 화장품 유형에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용 화장품’을 추가하겠다고 올해 초에 발표하며 어덜키드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스타필드(Starfield) 하남점과 고양점에서는 대규모 완구매장인 토이킹덤(To
‘#홈카페’는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단어다. 이 단어를 입력하면 진한 아메리카노(Americano)부터 알록달록한 주스까지 다양한 음료들이 담긴 게시물들을 볼 수 있다.이런 음료들은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일까? 홈카페족은 이 물음에 ‘아니오’라고 답한다. 홈카페족은 자신이 마시고 싶은 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커피는 카페에서만 마실 수 있나요?‘홈카페(Home Cafe)족’이란 카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제품을 취향에 맞게 만들어 구매하는 소비자인 ‘크리슈머(Cresumer)’다.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오늘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성품을 그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에 따른 새로운 소비문화가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우리 주변에서는 소비자 각각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Customizing Se
아무렇게나 던져진 옷가지와 책상에 가득 쌓인 책들로 비좁은 방 안은 발 디딜 틈도 없다. 바쁜 생활에 시달리던 A 학우는 한동안 방을 정리하지 못했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 받았던 인형부터 2년 전 휴대전화를 살 때 받은 상자까지 쓰지 않는 물건들이 방안에 가득했다. 주말에는 꼭 필요 없는 것들을 버려야겠다는 다짐은 일상이 됐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어지러운 방을 보면 답답하기만 했다.A 학우의 삶은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알게 된 후 바뀌었다. A 학우는 지인의 소개로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
혼자 밥을 먹기보단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듯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이 새로운 유행으로 부상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해 홀로 밥을 먹게 되는 일명 ‘혼밥족’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다.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7.1%에 이른다. 1인 가구가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그들도 가끔은 누군가와 정겹게 식사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혼밥’ 대신 소셜다이닝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해
최근 대학교 밖에서의 인문학 강연 등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을 통해 진정으로 사유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남산공원 옆에 위치한 깨봉빌딩의 2층과 3층에는 인문학을 배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공부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를 학인(學人)이나 선생님으로 부른다.책으로 삶을 공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본지는 지난달 8일(토)과 13일(목) 두 차례 깨봉빌딩의 공부 공동체를 찾아갔다. 건물 3층을 사용하는 ‘남산 강학원’에서는 동서양의 고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했다.우리의
일본의 인기 만화 ‘심야식당’에는 하루 일과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식당이 등장한다. 늦은 밤 모든 사람이 귀가할 무렵 조용히 문을 여는 식당의 새벽 손님들은 모두 각각의 사연을 갖고 식당에 찾아온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식당의 주인장 ‘마스터’는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손님들이 원하면 메뉴판에 없는 음식까지 무엇이든 만들어준다. 피로해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며 마음을 달래주는 심야식당, 일본 만화 속에서만 존재하던 그곳이 서울에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괴로운 날이면 찾아오게 되는 곳이에요”위로가
숙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명동역 1번 출구에서 내려 3분 정도 걷다 보면 만화의 집이 보인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내부에 위치한 만화의 집은 만화와 관련된 다수의 도서와 영상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1층 도서정보실과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2층 애니툰존으로 이뤄진 이곳에선 모든 자료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단, 대출은 불가하다.건물에 들어서자 만화영화 「라바」의 캐릭터인 옐로우와 레드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이용객들을 맞이했다. 옐로우와 레드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1층 도서정보실이 보인다. 국내외 만화 관련
영국의 학자 존 러벅은 “누구든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을 한 시간 동안 읽는다면 반드시 더 나은 존재가 되고, 더 행복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이런 유익한 책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종이로 만들어진 책 대신 사람이 책이 돼 독자와 만날 수 있는 휴먼라이브러리다.◆ 사람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휴먼라이브러리노원 정보도서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노원 휴먼라이브러리는 책 대신 사람을 빌리는 도서관이다. 휴먼라이브러리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스마트폰만 있다면 침대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생활할 수 있어요. 물론 화장실을 갈 때는 빼고요” 이다빈(한국어문 13) 학우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스마트폰과 함께라면 이 학우에게 집은 늘 즐거운 공간이다.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들, 대부분의 여가생활을 집에서 즐기는 이들을 우리는 ‘집순이’라 부른다. 집순이에게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자거나 하루 종일 TV를 시청하는 것과 같은 일상이 충분히 즐거운 취미활동이다. 스스로를 집순이라 소개하는 학
“세상은 쉬어갈 틈 없이 바쁘지만/인생은 쉬어가도 괜찮은 거란다”SNS 상에서 유명한 시인 ‘글배우(본명 김동혁)’의 시집 「걱정하지 말라」에 수록된 시 중 한 편이다. ‘SNS 시’는 기발한 표현과 일상적인 소재로 주목받으며 SNS 상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짧은 시를 의미한다. SNS 시는 SNS를 통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시와는 다른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SNS 시의 흐름과 의미를 조망하며 ‘SNS 시인시대전(展)’이 오는 13일(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에
◆ SNS 시 성장비결, '소통과 공감'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얻어 웃음과 공감을 주는 ‘SNS 시’가 큰 관심을 받으며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SNS 시인’은 본인의 SNS 공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쓰며 활동하고 있다. 인기 시인의 경우 창작시를 SNS에 게재할 경우 수많은 ‘좋아요’를 받으며, 단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의 계정에 공유된다. 이와 같은 시인의 인기는 SNS 시에 대한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에서 비롯한다. SNS 시인 하상욱의 전자시집 「서울시」는 출간 열흘 만에 다운로드
최근 tvN 드마라 ‘응답하라 1988’이 장안의 화제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을 시작으로 2015년의 끝자락인 지금까지 여전히 2030 복고열풍이다. 추억이란 모든 세대가 갖는 공통된 정서지만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우리만의 추억이야기, 지금 시작된다.“내 미니홈피에 놀러와”당시 유행이었던 일명 ‘초코송이 머리’와 ‘MC몽 선글라스’. 부모님을 졸라 구입했던 고가의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한껏 멋부리기에 재미를 붙였다.주된 연락 수단은 문
2015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해 역시 열심히 살아온 당신, 정신 없는 하루 속에서도 남들에게 뒤쳐질까 편히 쉬지도 못하진 않았는지. 바쁜 일상에 지쳐 휴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반나절 만에 다녀올 수 있는 힐링 여행을 소개한다. 여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지만 시간도 돈도 부족하다면, 가까운 서울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지친 몸을 달래보자. ◆ 도심 속 휴식 공간, 이상의 집을 찾다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해 있어 서촌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유독 문학가나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최근
“Respect!” “Peace!” 힙합 세계에서는 존중과 평화를 외친다. 그러나 실제 들려오는 랩 가사에는 폄하, 욕설 등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룬다. 힙합 열풍에 휩싸인 대한민국. 현재 한국 힙합의 모습은 어떠한가. 한국 힙합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기 위해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 씨에게 자문을 구했다.◆ 한국 힙합, 그 정체에 대하여한국 힙합은 완성된 형태의 ‘문화’로 도입된 것이 아니라 랩과 브레이크 댄스라는 개별적 요소가 먼저 유입되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대중음악계에서는 랩 스타일의 음악 문화가 형성됐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최근 방송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성행위 묘사, 여성 비하, 욕설 등이 포함된 가사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여성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해당 가사가 도를 지나쳤다 비난한다. 그러나 또 다른 측에서는 자유로운 표현을 지향하는 힙합 문화의 일부분일 뿐이라 말한다. 힙합을 둘러싼 논쟁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향한 욕설과 여성의 성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을 일삼는 것이 과연 힙합 음악의 본질일까. 힙합은 대체 어떤 문화인 것일까?◆ 힙합, 억압의
숙명인들의 축제, 청파제를 맞아 본지는 숙명여대만의 ‘비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가나 대학교 재학 시절, 한국 드라마 에 빠진 린다 닫지(홍보광고 14) 학우와 중국에서 가수 빅뱅을 보며 K-POP에 빠져 있던 서월(한국어문 11) 학우, 한국정부초청 외국인 대학생 장학금으로 싱가포르와 동티모르에서 온 추아이사벨(경영 12), 데비아 버리질리아(문화관광 13) 학우가 회담의 주인공이다. 지금부터, 그들이 들려주는 각 국가별 대학 축제 문화와 그들이 바라보는 본교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본교 축제에 참여해 본 적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지난해 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정한 이 날에는 영화, 뮤지컬, 콘서트, 전시회, 궁궐 입장료 등 가격이 평소보다 저렴하고 개방시간도 연장된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다.‘문화가 있는 날’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특별한 콘서트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바로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는 인문학 콘서트 ‘한국문화, 예술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이다. 인문학 강연과 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인문학 콘서트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