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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집, 도심 속 2D 세상으로
박가람 기자  |  smppgr9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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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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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애니툰존 내 미니 시어터에서 이용객들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원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숙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명동역 1번 출구에서 내려 3분 정도 걷다 보면 만화의 집이 보인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내부에 위치한 만화의 집은 만화와 관련된 다수의 도서와 영상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1층 도서정보실과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2층 애니툰존으로 이뤄진 이곳에선 모든 자료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단, 대출은 불가하다.

건물에 들어서자 만화영화 「라바」의 캐릭터인 옐로우와 레드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이용객들을 맞이했다. 옐로우와 레드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1층 도서정보실이 보인다. 국내외 만화 관련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가방은 도서관 내 비치된 사물함에 보관해야 한다. 평일 오후였지만 이곳에선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4, 50대까지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만화책을 읽느라 여념이 없었다.

도서정보실의 도서는 크게 한국만화, 일본만화, 국내도서로 분류된다. 「아기공룡 둘리」나 「캔디 캔디」 같은 만화들의 애장판뿐만 아니라 「궁」, 「괴짜가족」 등 과거에 즐겨 읽었던 만화들의 전편 시리즈도 보유하고 있다. 1970~80년대에 출판된 한국 고전 만화 복간본도 서가 한 쪽에 자리했다. 도서정보실에는 만화책 외에 디자인, 프로그래밍, 만화 관련 연구서 등의 서적도 찾아 볼 수 있다. 도서정보실 끝에 위치한 전문 자료실에는 일반 서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 과정이 담긴 필름북이나 디즈니, 마블에서 출판한 만화책 등의 해외 원서들이 구비돼 있었다.

전문자료실을 둘러본 후 영상물을 시청하기 위해 2층 애니툰존으로 향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역대 한국만화와 한국만화잡지들이 전시돼 있었다.

2층 애니툰존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에 만화가 얼굴을 새겨놓은 명예의 전당과 역대 애니메이션 공모전 수상작들의 만화 캐릭터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맞은편에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의 DVD와 비디오가 있었다. 비치된 모든 DVD와 비디오들은 애니툰존 중앙에 있는 미니 시어터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여러 비디오를 찬찬히 둘러본 후 원하는 영상을 골라 직원에게로 갔다. 직원에게 헤드셋을 받아 배정된 자리로 향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이 TV 속 화면을 가득 메웠다. 미니 시어터는 작은 좌석들이 모여 큰 타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안쪽은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앉아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혼자 영상을 감상하고 싶다면 1인용 좌석이 있는 바깥쪽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미니 시어터의 총 좌석 수가 14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평일 2편, 주말 1편으로 이용 횟수가 제한된다. 만화의 집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만화의 집에서는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를 보며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누구나 자라오면서 TV 혹은 책을 통해 만화를 보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찾고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면 만화의 집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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