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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숙대신보에 들어온 것을 후회한 적이 많았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광고인이 되는 것을 꿈꿨던 필자는 주변에서 “기자가 될 것이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불안감에 휩싸였다. 원하는 진로와 연관성이 높지 않은 활동이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홍보광고를 전공하면서 관련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학과 동기들을 보면서 나 혼자 제자리에서 가라앉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본교에 입학하고 한 학기 후 숙대신보에 들어온 필자는 학업보다 맡은 업무에 비중을 둬야 할 때가 많았다. 중요한 인
부장칼럼
하재림 기자
2017.09.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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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은 소비자피해로 떠들썩하다. 먹거리에서부터 생필품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생필품인 생리대까지 유 해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해외 직구를 통해 해당 성분이 없는 생리대를 찾는 여성들이 급증했다. 피해를 봤다는 일부 소비자는 집단소송까지 운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품의 정확한 성분과 안전 여부를 모르는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지난 2007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중심경영(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이하 CCM) 인증제도'
부장칼럼
서가영 기자
2017.09.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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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라는 자리에서 보낸 지난 1년은 매 순간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오롯이 필자의 ‘책임’이 된 신문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취재 과정에서 생긴 마찰, 기사가 미친 파장 등 숙대신보를 둘러싼 모든 문제의 책임을 편집장에게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짊어진 책임이 버거워 다음 날이 오지 않길 바랐다. 두려움에 잠식된 것이다. 같은 날 입사해 지금은 부장 기자가 된 동기들이 없었다면, 필자는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없었다. 숙대신보에서의 치열하고도 처절했던 나날을 함께해준 동기들을 위해, 고백하고자 한다.지난 1년 간 필자는 동기들에
부장칼럼
김의정 기자
2017.05.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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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야구는 팀을 위한 희생을 기록하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말한다. 타자의 *희생타(Sacrifice Hit)를 통해 주자는 홈에 더 가까워진다. 희생타라는 이름으로 남은 이 아웃카운트(Out Count)는 그 공헌을 인정받아 타격한 횟수에서도 제외된다. 사회에서도 희생타와 같은 상황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15일(월) 본지 1332호 3면 ‘민주화에 대한 갈망, 끝내 찾아온 봄’ 기사에서 다뤘던 5·18 민주화운동도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었다. 10일 동안 광주를 지킨 시민들은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에 맞서 피를 흘리면서
부장칼럼
조예은 기자
2017.05.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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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종이 신문의 시대는 지났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숙대신보 기자로서 맞는 첫 번째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이었다. 취재원에게서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뉴욕 타임즈는 더 이상 종이에 연연하지 않아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던 나는, 아직 수습기자의 탈을 벗지 못한 상태였다. 속으로 몰래 ‘하필 내리막길을 걷는 분야로 발을 디딘 모양이다’고 생각했다.종이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번 언급되는 것은 바로 ‘디지털 퍼
부장칼럼
고지현 기자
2017.05.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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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겨울도, 정신없던 3월도 어느덧 지나고 캠퍼스 곳곳에 꽃잎이 흩날리는 시기가 왔다. 마냥 예쁘게만 느껴지는 계절, 봄이 온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마음 한 편은 봄이 오면 따뜻해지는 날씨와는 반대로 왠지 시큰거려온다.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이 땅에 4월이 있는 한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던 한 대통령 후보의 말처럼 봄만 되면 떠오르는 몇몇의 마음 아픈 사건들 탓이다.3년 전 봄, 지난 2014년 4월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 한창 들뜬 계절에 달뜬 마음을 품은 채 배에
부장칼럼
박민지 기자
2017.05.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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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2016년도부턴 공과대학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7년도에는 첫 신입생을 받는 공과대학 내 학부도 새로 생겼다. 더불어 이번 학기에는 대학 기구 또한 큰 변화를 겪었다. 몇 년간 본교가 겪은 변화 뒤에는 ‘4차 산업혁명’이 숨어있었다.하루는 본교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동료 기자가 “4차 산업혁명이 정확히 무엇이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자연스럽게 4차 산업혁명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지금껏 다른 학우들과의 대화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한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소통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
부장칼럼
고지현 기자
2017.04.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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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고등학교 3학년이던 필자는 수업 도중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들었다. 소란도 잠시,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일처럼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그것이 불러올 재앙을 미처 알지 못한 채 말이다. 모두가 안심하고 다시금 할 일을 찾을 무렵 세월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하러 올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후 교실에 들어오신 선생님은 눈시울을 붉히셨다. ‘전원 구조’가 오보라고 밝혀진 것이다. 조용했던 학교가 충격에 휩싸였다. 충격도 잠시뿐, 온갖 매체
부장칼럼
김의정 기자
2017.03.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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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금), 우리는 역사의 순간에 있었다. 소위 ‘역사 교과서에 남는 순간’이란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평소와 같이 마감을 위해 모여 있던 본지 기자들도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를 듣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NAVER)’의 검색창에 ‘주문’을 치면 자동완성 검색어로 ‘주문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가 가장 먼저 뜰 정도로 대한민국 헌정사의 첫 대통령 탄핵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로 돌아갔고, 제19대 대통령선거는 5
부장칼럼
조예은 기자
2017.03.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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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수)은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권리 쟁취를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는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이 기념일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서 양성평등 캠페인이나 페미니즘 포럼 등이 활발하게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즘 들어 국내에서 여성인권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덕분이었을 것이다.겨울방학 동안 미국으로 잠시 여행을 떠났던 필자는 보스턴에서 우연히 여성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마주쳤다. 시위 현장을 가만히 지켜보던 필자의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부장칼럼
박민지 기자
2017.03.1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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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입구역에서 강의실까지의 15분가량도 걷기 힘들다며 버스에 몸을 싣는다. 경사가 심하고 단차가 많은 이 오르막길은 신체적 장애가 없는 필자에게도 힘겹다. 어느 날과 같은 등굣길,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오르다 문득 ‘깁스를 하곤 절대 이 길을 오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교는 장애인 이동권을 어떻게 보장하고 있을까. 힘겨움에 대한 불평으로 시작된 이 물음에 답을 찾고자 필자는 지난 한 학기를 보냈다.본교에 경사로가 ‘제대로’ 설치된 곳은 학생회관과 진리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다른 건물에 있는 경사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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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2017.03.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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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하루 일과는 인터넷에 뜬 기사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 텔레비전 앞에 앉아 뉴스를 보는 것으로 끝난다. 시국이 시끄러운 탓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매일같이 언론의 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루하루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화가 나다가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아 멍해지곤 한다.박근혜 대통령을 필두로 드러나고 있는 비리들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뿐 아니라 전국에서는 촛불 시위가 진행된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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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2016.11.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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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목) 전국을 긴장시켰던 10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일 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수능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내 동생,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수험생이 시험장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기 마련이다.한편 우리의 수능 문화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가장 독특한 문화가 아닐까 한다. 국가적인 행사인 수능에 대해 국민들은 과장돼 있는 듯하면서도 경건하기까지 한 태도를 보인다. 각 시험장의 듣기 평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항공기는 운행을 멈추고, 혼잡한 도로는 통제된다. 단 하루의 시험을 위해 경찰마저 운전수를 자처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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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현 기자
2016.11.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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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수업을 들으며 아카이브(Archive)와 *시소러스(Thesaurus)를 처음 접한 순간, 필자의 퇴임 전 목표는 ‘숙대신보 아카이브’와 스타일북 제작이 됐다. 매년 창간, 창학호를 제작할 때 과거 사진을 찾기 위해 먼지 쓴 봉투를 뒤지는 대신 클라우드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했을까. 취재부 특성상 시기마다 비슷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 기사들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다면 좀 더 색다른 형식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본지 홈페이지에서도 기사 검색은 가능하지만 시기별, 기사 형식 별 상세 검색은 사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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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기자
2016.11.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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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탈춤 제6과장 양반춤에 보면 돈으로 권세를 산 가짜 양반을 말뚝이가 익살스럽게 조롱하는 대목이 나온다. 민중은 흥겨운 가면 뒤에서 양반을 조롱하고 자신들의 나라와 사회를 비판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최순실 비선실세의 실체가 드러나고 각종 비리들이 밝혀지는 마당에 대학가에 현대판 ‘봉산탈춤’이 벌어졌다. 오늘날 대학생들이 익명성과 해학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그러나 익숙한 사회 참여 방식을 택한 것이다.시대의 부름에 부응하는 대학생들의 태도는 주로 선거권을 행사하거나 서명에 동참하고, 시위에 참가하는 것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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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2016.11.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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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의 일주일은 토요일 저녁에 끝난다. 정기자들이 모두 집에 돌아간 후 마지막 확인을 하고 조판을 넘기면 부장들은 저녁 9시를 넘겨 퇴근하는 일이 잦다. 종이 신문의 발간 작업은 언제나 고달프다.하지만 본지의 발간은 일요일에도 계속된다. 카드뉴스 제작과 온라인 뉴스 게재가 이뤄진다. 온라인 뉴스 게재는 모든 기자들이 각자의 기사를 올리면 담당 부장이 확인해주지만 카드뉴스는 담당 부장인 필자가 혼자서 작업한다. 작년부터 시작한 본지의 카드뉴스는 필자와 다른 부장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로 만들곤 하는데, 주로 설문 기사가 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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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기자
2016.10.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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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오지 않기를 바랐던 9월은 이제 많이도 지나갔고 그만큼 글로 써야하는 과제도 많아졌다. 얼마 전에도 A4용지 2장을 빽빽하게 채운 과제를 제출했는데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을까 제출 직전까지 전전긍긍했다. 필자뿐만 아니라 요즘은 모두가 맞춤법으로 골머리를 썩는 듯하다. 의외로 교수님들도 맞춤법을 모르실 때가 있고 교육봉사에서 만난 중학생들이 괴발개발 쓴 글은 띄어쓰기부터 어휘까지 당최 맞는 게 없다.최근에는 유독 맞춤법 오류 중 ‘안’과 ‘않’, ‘되’와 ‘돼’ ‘대’와 ‘데’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인터넷
부장칼럼
고지현 기자
2016.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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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에는 ‘적당히’ 기사를 쓰고자 했다. 이런 저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며 책임의식 없이 숙대신보에서의 한 주 한 주를 보냈다. 그러나 작성한 기사가 쌓이면 쌓일수록 숙대신보를 대하는 필자의 태도는 진지해져만 갔다. 몇 번의 인터뷰와 수 십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쳐 완성된 기사에는 애정이 생겼다. 적당히 쓴 기사 대신 좋은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필자는 편집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됐다. 과거의 대학신문은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하고 대학의 발전과 위기를 기록하는 역할을 해냈다. 교내외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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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2016.09.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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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308호 숙대신보 편집실로 엽서가 한 통 왔다. ‘Bonjour!’로 시작되는 엽서의 출발지는 프랑스 파리였다. 취재부 정기자였던 한 선배가 숙대신보 기자들에게 보내온 이 엽서에는 금요일만 되면 마감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신문사 풍경이 그립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묘한 기분이 들었다.학보사 기자로 생활하는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항상 울고 웃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숙대신보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곤 했다. 하지만 타지에 자리를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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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2016.09.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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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과 동기가 물었다. “아직도 숙대신보 해?” 새내기 시절부터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숙대신보에 있다는 게 놀랍다는 투였다. 2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숙대신보에 있었다. 고학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친구 하나는 모 기업의 인턴이 되고, 자격증과 스펙은 자연스레 내 고민거리가 된 지금까지도 말이다.바뀌어가는 주위와 달리 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내게 사람들은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숙대신보보다는 외국어나 자격증을 공부하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충고도 적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만 혼자 뒤처질까 두려
부장칼럼
숙대신보
2016.05.30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