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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의 꽃은 학내보도다. 학내보도는 학내 여러 사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뤄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행사나 사건을 다뤄선 안 된다. 학우와의 연관성이 높고 마땅히 알아야 할 가치가 있어야 기사가 될 수 있다.제1436호 학내보도 기사는 소재 면에선 훌륭했으나 글이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눈송회담이나 단과대 학생회 선거, 교내 공간의 사석화 현상을 다루고 있어 독자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했다. 그러나 1면 ‘2023 하반기 눈송회담, 숙명을 바꾸는 작은 날갯짓’ 기사는 제목과 본문의 괴리가 아쉬웠다. 우선 참여 학우의 수가 빠져 있다.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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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본지에 입사했다. 기자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생각도 없었다. 어쩌다 본지 모집 글을 발견했고, 활동 요일이 신기하게도 아르바이트 날짜와 겹치지 않았다. ‘한 번 해볼까’란 안일한 생각에 지원했고 본지 기자가 됐다.기자 생활은 필자의 성향과는 지독히도 맞지 않았다. 인터뷰를 부탁드리기 위해선 인터뷰이에게 요청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필자의 인터뷰 요청이 상대에게 피해를 끼친단 생각에 전화조차 걸기 싫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엔 몇 번의 리허설과 심호흡을 거쳤다. 상냥한 목소리로 전화를
취재수첩
김태림 기자
202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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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남성 직원이 도주하는 이주 노동자의 목을 조르고 서슴없이 반말하는 장면이 지난 8일(수) 공개됐다. 법무부 훈령 ‘출입국사범 단속 과정의 적법절차 및 인권 보호 준칙’에선 ‘외국인 등에 대하여 폭언이나 가혹행위 또는 차별적 언행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한다. 반면 영상 속 법무부 남성 직원은 여성 이주민을 향해 가혹 행위와 차별적 언행을 거리낌 없이 펼쳤다. 남성 직원의 행동은 법무부 훈령 준칙에 어긋남과 동시에 상대의 인권을 침해했다.정부가 미등록 이주민 단속을 강화한 뒤로 사회에 역행하는 듯한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
사설
숙대신보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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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을 먼저 먹는 편인가 나중에 먹는 편인가. 필자는 좋아하는 반찬을 무조건 마지막에 먹는다. 선호하지 않는 반찬을 먼저 먹은 후 좋아하는 반찬을 먹는 이유는 좋아하는 반찬이 싫어하는 반찬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나만의 반찬 법칙’은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 좋아하는 옷을 일부러 나중에 입는다거나, 더 싫은 과제를 먼저 한다거나, 제일 가고 싶은 장소를 여행 마지막 날로 계획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법칙은 매사를 끝까지 설레는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든다.그러나 올해 가을부터 이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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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본지에 입사했다. 신문에 새긴 이름 세 글자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입사 당시 마음은 가벼웠지만 학생 기자의 삶은 무거웠다. 취재, 인터뷰, 마감, 발제, 평가회의로 촘촘히 채워진 일주일은 필자를 한계까지 몰아붙였다. 때론 스스로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아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부족한 재능을 자책했다. 그러나 본지 활동은 필자에게 많은 변화를 선물했다.필자는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정해진 답을 찾아야 하는 입시를 겪으며 호기심은 무뎌졌고 의문점은 속으로 삼켜왔다. 그러나 질문 없는 기자는 기사를
취재수첩
박예진 기자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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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숙대신보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어떤 기사를 쓸지 고민할 후배 기자들을 상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럼에도 맡은바 독자의 ‘일침’을 수행하기 위해 몇 가지 눈에 띄는 아쉬움을 적고자 한다.먼저 기사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해줬으면 한다. 학내보도 1면은 가장 볼거리가 많고 중요한 지면이다. 특히 1면 톱기사는 단순 스트레이트나 정보의 나열보단 해당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고자 하는 이유가 더 드러나면 좋겠다. 어떤 소재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특기할 것을 포착해야 더 가치 있는 뉴스가 된다.그러기
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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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독된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트위터 타임라인을 체크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게 과연 나에게 좋을까. 기술이란 것이 마약이라면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 의 작가 겸 프로듀서 찰리 브루커(Charlie Brooker)가 영국 일간신문 에 남긴 글이다. 바로 이 즐거움과 불안함 사이에 가 있다.우리 사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편리함과 기술의 노예가 될 것 같은 불안감. 기술이 발전할수록 커질 딜레마(Dilemma)를 치열하게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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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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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만평
숙대신보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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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전공은 발레다.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 춤추는 순간이 행복해 시작한 일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매 순간 즐거울 수만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 위에서 넘어지진 않을지, 실수하진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관객에게 평가받는 순간도 두려웠다. 더 잘해야겠단 부담이 커졌고 더 이상 춤추고 싶지 않았다. 군무 연습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고통이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당신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의 ‘Nothing can be instead of you’란 구절을 읊었다.
부장칼럼
김민경 기자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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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보다 유튜브(Youtube) 예능을 즐겨보는 시대다. 대중은 왜 유튜브를 선호할까. 다수는 ‘공중파에서 다루지 못한 소재가 등장해서’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볼 수 있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유튜브 콘텐츠 시장은 자극만을 두고 경쟁한 지 오래다. 그 중 ‘핑계고’는 그만의 ‘순한 맛’을 지키며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어느덧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핑계고는 구독자 100만 증표인 ‘골드 버튼(Gold Button)’을 받았다. 핑계고를 만든 채널 ‘뜬뜬’은 진행자 유재석이 게스트와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송
이주의 문화
숙대신보
202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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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만화 와 를 좋아한다. 한땐 공룡을 좋아했다. 뛰어난 암기력과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그는 읽었던 책을 계속 읽고 들었던 노래를 계속 듣는다. 때론 낯선 것에 불안해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땐 큰 소리를 낸다. 기분이 좋을 땐 계속 웃고 박수를 친다. 누군가 따라 부를 때까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는 의미 없는 행동을 되풀이하며 타인을 외면하기도 한다. ‘자폐 스펙트럼’이란 말을 들었을 때 모두가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특정 장애에 대한 이미지는 매체에서 그려
학생칼럼
숙대신보
202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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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23.11.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