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사진관]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어느 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야외에서 책을 읽고 싶었다. 학교를 돌아다니다 독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시원한 장소를 발견했다.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기에도 좋고 수업 전 잠시 숨을 돌리기에도 좋은 곳이다. 앞에선 따스한 햇살이 비치고 뒤에선 학우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독서하기에도 딱 좋은 곳이란 걸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 가을 끝자락을 마주하며 이곳에서 읽던 책도 끝을 보이기 시작한다.

교육 22 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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