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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지도의 날’이 폐지됐다. 이번 해부터 1학기엔 행정부서박람회가 개최되며 2학기는 학생진로지도주간이 운영된다. 기존 학생지도의 날 문제점으로 제기된 수업 보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변화다.이번 학기에 개최되는 행정부서박람회는 오는 15일(수)부터 16일(목)까지 제2창학캠퍼스 눈꽃광장홀과 프라임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교 정혜련 학생지원센터장은 “신입생에게 교내 행정부서 안내 및 홍보를 위해 1학기에 행사를 개최했다”며 “더불어 재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번 행정부서박람회에선 사전신
1면-단신
강보연
2019.05.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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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세련되고 정갈하다. 원색 간판과 형광등은 항상 쨍쨍하다. 상품은 오와 열에 맞게, 점원은 근무시간에 맞게 교체된다. 모든 게 빈틈없는 지침대로다. 번잡한 거리에서 편의점에 들어가면 모종의 안정감에 취한다. 하지만 이 안정감은 미끼다. 함정을 경계하자. 편의점은 저성장, 저고용, 저임금의 팍팍한 세상에 지친 자들에게 고단함을 일시적으로 잊게 하는 마취제를 주사한다.바깥세상에서 치열하게 작동하던 사고력은 편의점에 들어가는 순간 멈춰도 좋다. 편의점 속에서 예측가능성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출제되는 학교, 고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9.05.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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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한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중 단 하나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필자는 과거에 음악의 길을 걸으려고 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였고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자, 사람들은 바이올리니스트(Violinist)가 되길 권유했다. 당시엔 우쭐하면서도 두려웠다. 세상이란 무대에선 내가 아무것도 아닐까 봐. 어린 마음에 겁을 먹고 많은 사람이 걷는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공부. 그렇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본 첫 모의고사 결과는 처참했다. 전교생 200명 중 100등을 한 것이다. 후회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9.03.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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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타 대학의 동아리와는 다른 학생모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동아리의 형태를 지키면서도, 학교 내외의 살림에 봉사하는 역할을 추가한 ‘리더십 그룹’이 그것이다. 한편 리더십 장학금 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리더십 그룹 내 소수의 학우들만 리더십 장학금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리더십 그룹 학우들이 무급으로 학생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리더십 장학금 제도의 주요 수혜 조건과 금액을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다. 학우들은 해당 학기 30시간 이상 봉사 시간을 인정받아야 하며, 이와 동시에 소속된 리더십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9.03.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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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장애학우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장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최근까지도 장애학생 도우미가 모집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장애학생 도우미는 지난달 22일(금)부터 28일(목)까지 70개 강의에 30명 내외의 수업도우미를 모집했다. 그러나 12일(화) 기준 한 강의의 장애학생 도우미가 모집되지 않았다.장애학생 도우미를 배정받지 못한 장애학우는 개강부터 모집 전까지 혼자서 강의를 수강했다. 이에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는 “모집이 완료되지 않은 수업은 본교 공식 커뮤니티인 스노위(SnoWe)에 공고를 올렸다”며 “해당
1면-단신
강보연 기자
2019.03.1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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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아하는 밴드가 있었다. 음색부터 멜로디까지 어쩜 이렇게 완벽할 수 있는지. 전 앨범을 반복해 듣는 건 기본이요 이른바 ‘최애곡’의 가사는 통째로 외웠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멤버들의 SNS를 보는 것이 당시 필자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던 중에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가만히 있을리가. 곧바로 티켓을 구입하고 굿즈를 사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서도 힘든 줄을 몰랐다. ‘XX밴드 성추행 의혹’ 이 터진 건 그렇게 필자가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던 콘서트 며칠 전이었다. 소수자에 대한 노래를 하던 멤버들은 캡쳐화면 속에서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9.03.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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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부터 수강신청 창에서 수업평가 결과를 조회할 수 있으나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하다. 현재 수업평가 결과에선 ▶세부 평점 ▶중간평가 ▶성 평등 항목 ▶주관식 의견란에 대한 결과를 조회할 수 없다.수업평가 결과 조회에는 세부항목별 평점이 아닌 평균 평점만 제공된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는 “수업평가 결과 조회는 평균 평점만 제공해 충분한 정보가 되지 못한다”며 “어떤 항목에서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 상세하게 공개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엄진아 학사팀 과장은 “수강 신청 시스템과의 연동 시 많은 정보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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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연, 김보은 기자
2019.03.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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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을 한 번쯤 보고 싶은데, 노력하기도 전에 내가 실패한 결과가 두렵더라고. 뭔가 실패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시작하기도 전에 하기 싫은 거야. 예감대로 실패하면, 나는 정말 안 되는 사람인 것 같아서” 누군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 필자에게 말했다. 그는 열심히 살고 싶다고 했다. 무언가를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근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된다며 고개를 작게 저었다. 그는 침대에 등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날 잘 모르겠어”복잡해진 그의 얼굴에 필자가 겹쳐 보였다. 필자의 본가는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9.03.0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