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장애학우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장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최근까지도 장애학생 도우미가 모집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장애학생 도우미는 지난달 22일(금)부터 28일(목)까지 70개 강의에 30명 내외의 수업도우미를 모집했다. 그러나 12일(화) 기준 한 강의의 장애학생 도우미가 모집되지 않았다.

장애학생 도우미를 배정받지 못한 장애학우는 개강부터 모집 전까지 혼자서 강의를 수강했다. 이에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는 “모집이 완료되지 않은 수업은 본교 공식 커뮤니티인 스노위(SnoWe)에 공고를 올렸다”며 “해당 수업을 주관하는 학과(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장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장애학우와 수업도우미의 1:1 배치가 아닌 장애학우의 시간표에 따라 수업도우미가 각 과목에 배정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강의 시간표가 겹치는 학우들은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황진주(산업디자인 16) 학우는 “본교에서 제시한 시간표와 시간이 맞지 않아 신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재학생만 신청할 수 있었던 기존의 지원자격의 범위를 확대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는 “장애학생에게 도우미 학생이 배정되지 않은 경우 학생과 상의해 휴학생, 대학원생 또는 속기사를 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내 30여 개의 대학교는 대부분 본교와 비슷한 방식으로 장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중 대학 내 특별한 방침으로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율이 높은 대학도 있었다. 특히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율이 높은 서강대의 익명을 요구한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장애학생 도우미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장애학생 모집에 노력하고 있다”며 “우수 장애학생도우미에게는 국가근로장학금 지급과 함께 소정의 상품과 심폐소생술 교육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는 “모집이 어려울 것 같은 외국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강의는 미리 해당 학과(부)에 지원을 요청한다”며 장애학생 도우미 모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현재 본교에는 60여 명의 장애학우가 있으며 장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매년 2월과 8월에 모집을 시작해 한 학기동안 진행된다.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는 “그동안 모집인원이 충족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학우들이 장애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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