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대다수 평가 항목 누락돼

이번 학기부터 수강신청 창에서 수업평가 결과를 조회할 수 있으나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하다. 현재 수업평가 결과에선 ▶세부 평점 ▶중간평가 ▶성 평등 항목 ▶주관식 의견란에 대한 결과를 조회할 수 없다.

수업평가 결과 조회에는 세부항목별 평점이 아닌 평균 평점만 제공된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는 “수업평가 결과 조회는 평균 평점만 제공해 충분한 정보가 되지 못한다”며 “어떤 항목에서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 상세하게 공개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엄진아 학사팀 과장은 “수강 신청 시스템과의 연동 시  많은 정보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또한 항목별 결과가 노출됐을 때 정보제공에 따르는 목적 외 이용에 대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임시로 적용된 성 평등 항목 또한 수업평가 결과 조회에 별도로 표기돼 있지 않다. 이에 엄 과장은 “수업평가 결과 조회에 밝힌 수업평가 평점은 모든 수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항의 점수다”며 “성 평등 항목을 포함한 기타 수업 개선용 항목은 수업마다 적용사항이 다를 수 있어 공통문항 평점 계산에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로 적용했던 성 평등 항목은 정규 문항으로 규정을 반영해 올해부터 매 학기 수업 평가 정규 문항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강의평가의 성 평등 항목에 대해 교원 대상 양성평등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교육 이수와 함께 인권센터, 성 평등 상담소 기구 개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수업평가 결과 조회에서 중간평가의 결과는 제공하지 않는다. 수업평가 결과 조회에 중간평가의 선택지가 존재하나 해당 정보는 표시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엄 과장은 “중간평가는 학생들의 수업진행에 관한 의견을 교수에게 전달해 이후 주차의 수업개선 목적으로 시행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수업평가의 주관식 의견란 결과도 수업평가 결과 조회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는 “주관식 의견은 정해진 항목 없이 수강생이 자유롭게 작성해 수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주관식 답변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본교는 주관식 의견란 답변 내용을 교수 스스로 확인해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 엄 과장은 “주관식 답변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관련 제도에 대한 논의는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업평가 결과 조회가 수강신청 창에서 가능한 사실조차도 알지 못하는 학우도 존재했다. 수강신청란에 추가된 이유에 대해 엄 과장은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수강신청 시 수업평가 결과를 바로 확인해 참조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학우는 “수업평가 결과 조회 항목이 수강신청에서 확인이 가능한지 알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공지나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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