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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해온 작품 총 21편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일차적으로 선정한 작품은 과 , 그리고 등 세 편이다. 습작인 만큼 고만고만한 고투의 흔적을 안고 있었는데, 참조를 위해 간단한 평을 부기하면 다음과 같다.은 환상을 곁들인 일종의 우화형식으로, 나름대로의 현실안을 관철시키
숙명대학문학상
숙대신보
2010.06.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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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4편의 투고작이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되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기는 하지만, 작품들 간의 편차가 두드러져 보였다. 투고 자체에 의의를 둔 듯한 순수 아마추어 성향의 것에서부터 기성 시단의 수준에 필적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양상의 작품들을 찬찬히, 오랜 시간 음미하며 읽어보았다. 1차 심사 후 ,
숙명대학문학상
숙대신보
2010.06.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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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로 탐색하는 제 3의 방-함기석 『뽈랑 공원』, 오은 『호텔 타셀의 돼지들』을 중심으로언어유희(言語遊戱)란 동음이의어나 각운 등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꾸미는 말의 표현을 의미한다. 내포된 의미와 더불어 모형적인 재미를 주는 것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문학의 기법으로 쓰여 왔다. 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던 역설적인 보수성이 붕괴되고 포스트모더니즘이 세워짐에 따
숙명대학문학상
숙대신보
2010.06.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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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긁어내고 있었다. 누워있는 놈의 뱃속에 손을 깊숙이 집어넣고, 채 온기가 가시지 않은 내장부위를 하나씩 제거하고 있었다. 사람의 그것과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일 폐와 창자, 방광 따위를 차례로 떼어낸 뒤 마지막으로 위를 들어냈다. 물컹물컹한 선홍색의 위. 손바닥으로 받쳐 든 그 위장 속에서 무언가가 미끄러지듯 흘러나오더니, 댕그랑 소리와 함
숙명대학문학상
숙대신보
2010.06.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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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1. 치자 꽃물 같은 황토물이 삽 끝으로 달달하게 물들어 갈 즈음이면 긴 하품처럼 늘어지는 전깃줄 오선지 삼아 음표가 되어 지저귀던 작은 새들이며, 물푸레나무 가지 끝에 앉아 가쁜 숨 골라내던 하늘 잠자리의 물집 같던 말랑한 눈알에도, 긴 단 잠이 녹아들고, 삶의 해묵은 빗장 풀어헤치고 사람들도 잠이 드는데, 그럼 달도 스르륵 외눈을 떠, 그림자
숙명대학문학상
숙대신보
2010.06.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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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대학들이 개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대기업이 인수한 모 대학의 경우 총체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전공의 교수와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였다. 또한 모 대학은 전 교수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로운 학과의 신설, 정원 조정 등의 문제로 3월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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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서구인의 인식지평에 떠오르게 되었던 시기는 19세기말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제국주의 침탈이 시작되면서이다. 미지의 동아시아 지역의 작은 나라 한국의 이미지는 서양과의 접촉이 없어 때묻지 않은 동양 유물이 감추어져 있는 은자의 나라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후 서구에서 한국은 냉전의 요새로 재발명 되었고 오랜기간 동안 서구인이 한국을 인식하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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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學習)은 『논어』의 학이편을 시작하는 학이시습지(學而時習知)에서 따온 표현이다. 역자에 따라서 이 구절에 대한 번역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배우고 익힌다”라는 번역은 너무 소박한 것 같다. 습(習)자는 새가 알을 깨고나와(白) 날개 짓(羽)을 하는 형상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살아나기 위한 한 생명체의 몸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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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와 있는 봄의 향기는 우리를 놀라게 했던 지난 한주의 소식보다도 강하다. 교정의 봄에서는 우리 곁을 떠난 졸업생을 대신해, 전국에서 모인 신입생과 재학생간의 경이로운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다른 문화를 갖고 교실에 함께 한 학생들은 각자의 것들과 접촉하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놀랄지 짐작이 된다. 같은 생각을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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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제약하고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법질서를 준수해야 할 까닭이 없다. 그 법질서의 준수는 끊임없이 ‘용산참사’를 재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념에 가득 찬 이 글을 읽으며, 더구나 목사님이 쓰신 글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넘어 섬뜩함을 느꼈다.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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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장학자 미셀 파스투로는 “색(色)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다. 색의 역사는 곧 사회의 역사이다”고 규정한 바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색에 대해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점에서 색은 하나의 기호이며 사회적 상징이다. 오늘날 서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꼽으라면 ‘블루(Blue)&r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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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와 외국어우리대학의 교육목표는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에 두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 목표인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구촌 어디에서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 있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글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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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국력순위 10위권, 국민소득 1인당 2만 달러를 향해 가는 선진국. 2010년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치다. 그러나 한국의 미군기지촌은 아직 이러한 명성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기자는 지난 호 여성 면에서 ‘케네스 이병의 윤금이 살해사건’에 대한 기사를 쓰며 기지촌 여성의 열악한 삶에 대해 알게 됐다. 90년대까지 윤금이와
취재수첩
남다정 기자
2010.05.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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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청년 실업난에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대부분의 대학생은 인턴 활동, 공모전 수상이력 등에 열을 올리며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 김혜수(경제 07) 학우의 이력서에는 봉사활동 215.5시간이라는 특별한 한 줄이 보인다. 어마어마한 봉사시간을 스펙으로 가진 김 학우에게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김 학우는 교
지난 기사
남다정 기자
2010.04.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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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28일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의 한 월세방에서 한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시신의 온 몸에는 피멍이 들어있었고 자궁 속에는 맥주병 2개가 박혀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항문부터 직장까지는 우산대가 꽂혀져 있었다. 이 여성은 왜 이렇게 처참히 살해됐을까.이 사건의 피해자는 ‘윤금이’라는 미군 전용 클럽의 종업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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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정 기자
2010.04.29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