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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와 있는 봄의 향기는 우리를 놀라게 했던 지난 한주의 소식보다도 강하다. 교정의 봄에서는 우리 곁을 떠난 졸업생을 대신해, 전국에서 모인 신입생과 재학생간의 경이로운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다른 문화를 갖고 교실에 함께 한 학생들은 각자의 것들과 접촉하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놀랄지 짐작이 된다. 같은 생각을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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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제약하고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법질서를 준수해야 할 까닭이 없다. 그 법질서의 준수는 끊임없이 ‘용산참사’를 재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념에 가득 찬 이 글을 읽으며, 더구나 목사님이 쓰신 글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넘어 섬뜩함을 느꼈다.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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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의 소녀는 싸늘한 시신이 돼 있었다. 꽃을 채 피우기도 전에 목숨을 빼앗긴 아이. 그녀에 대한 안타까움은 분노의 화살이 돼 납치 ․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에게 향하고 있다. 흉악범 김 씨의 전과는 상상 이상이다. 1997년 9살의 여자 아이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10년, 두 명의 30대 여성을 감금,
부장칼럼
이신영 기자
2010.03.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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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장학자 미셀 파스투로는 “색(色)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다. 색의 역사는 곧 사회의 역사이다”고 규정한 바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색에 대해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점에서 색은 하나의 기호이며 사회적 상징이다. 오늘날 서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꼽으라면 ‘블루(Blue)&r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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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기자는 장편소설『나쁜 피』의 작가 김이설 씨를 인터뷰했다. 소설에 나오는 가족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사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죠.” 소설『나쁜 피』에서 이 상처는 좀 더 극단적으로 그려진다. 여기서 가족은 희망ㆍ위안ㆍ사랑이 아닌 지독한 불행과 폭력
취재수첩
남다정 기자
2010.03.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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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와 외국어우리대학의 교육목표는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에 두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 목표인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구촌 어디에서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 있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글
사설
숙대신보
2010.05.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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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가 자살했다. 다섯 명의 부녀자와 아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사형수 정남규의 이야기다. 그가 수감됐던 방에서 발견된 노트에는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는 메모가 남겨져있었다. 무고한 다른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무
부장칼럼
이담비 기자
2010.01.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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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평균 1.19명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세계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는 2005년 우리나라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수는 45만 명인 반면, 공식ㆍ비공식적으로 시행된 인공임신중절수술은 모두 34만 건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아이들이 ‘낙태수술’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만약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09.11.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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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1188호 ‘숙명 사랑나눔제’ 취재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처음 찾아간 쪽방촌은 ‘과연 이곳이 서울의 한 모습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열악했다. 재개발, 실업, 파산 등의 이유로 이러 저리 치인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모인 이곳. 취재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한 아주머니는 “덮고 잘 이불이
취재수첩
최태양 기자
2009.11.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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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09.11.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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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간 특집 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기사는 무엇인가?숙대신보 기자들의 일상을 밝혀준 ‘숙대신보 자문자답’과 ‘기사에서 볼 수 없는 기자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이런 코너들을 통해 숙대신보가 기자들의 열정과 노고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돼 숙대신보가 더 가치 있게 느껴졌다.Q. 취재 면에서 정보를 많이 얻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09.11.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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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문제를 둘러싸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로 집중된 과밀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처음 시작된 수도 이전 문제가 ‘관습헌법’에 부딪히며 행정수도이전특별법(세종시법)이 위헌으로 결정됐다. 이후 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기존 ‘행정도시’가 아닌 ‘기업도시’로 변경키로 주장하며 현행 행
부장칼럼
고수정 기자
2009.11.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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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 같고 볕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여론
신선영 기자
2009.11.1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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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명단 공개는 감정에 치우친 처사이다. 친일파에 대한 감정과 명단의 공개여부는 별도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다. 우선, 남아있는 서류에 의존해 명단을 작성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가령 독립투사였지만 고급정보유출을 위해 고의적인 친일행세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경우 서류상에는 친일파로 오인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친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09.11.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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