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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넥스가 부족해요” 본지 제1293호 ‘본교 취업률 1년 새 6.3% 하락’ 기사를 다루게 된 이유다. 본교 취업경력개발원 손제민 교수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학우들이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아무리 높은 토익 점수와 학점, 많은 자격증을 지니고도 학우들은 입사를 위한 1차 서류전형에서조차 탈락하기 때문이다. 높아진 취업의 문턱은 본교만이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대학생 모두는 어려운 취업 현실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취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불황 속에서 기업이 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대학이
취재수첩
이혜민 기자
2015.04.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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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그의 74년은 대한민국이었다”. 본지 제1281호에 실렸던 기획 기사의 제목이다. 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다룬 이 기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입사한 후, 정식으로 담당하게 된 첫 기사였기 때문이다.당시, 처음이라는 설렘보다는 잘해낼 수 있을지 에 대한 걱정부터 앞섰다. 다루고 싶었던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이라는 내용은 버겁기만 했다. 관련 서적을 읽는 내내 이해하기 어려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한정된 지면 내에 모두 담아내고 싶은 마음 또한 욕심이었
취재수첩
문혜영 기자
2015.03.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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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봄 사랑 벚꽃 말고~’ 가수 ‘HIGH4 & 아이유’의 라는 노래의 일부분이다. 3월, 20대 대학생에게 봄 사랑 벚꽃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본지는 개강을 맞아 ‘미팅, 킬MEET 힐MEET’(제1293호 문화면 참고) 기사를 통해 학우들에게 미팅은 어떤 의미인지 알아봤다. 과거 ‘빵집’에서 ‘술집’으로 미팅 장소가 바뀌면서 미팅에서 술은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됐다. 술은
취재수첩
숙대신보
2015.03.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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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 직전까지도 작은 편집실의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편집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피로한 듯한, 그러나 반가운 눈으로 인사를 건네던 손현철 PD(본지 제1288호 사람면 참고). 그는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호기심을 지식의 확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요. 관심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오타쿠의 기질도 분명 필요하죠” 고민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손 PD가 건넨 조언이다.언제부터인가 ‘바쁘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입버릇처럼 하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
취재수첩
이채연 기자
2015.03.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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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보려고요” 지난 학기에 진행된 에디터 ‘리뷰왕 김리뷰’의 인터뷰 도중 그가 한 말이다. 이 문장은 여전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김리뷰 에디터를 인터뷰하기 전, 그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떠올렸다. 독특하기로 유명한 에디터였기에, 그에 버금가는 참신한 질문을 건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수정하고 보완할수록 질문은 엉망이 됐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힘겹게 만든 질문지를 들고 그를 만났다.인터뷰를 마친 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흘러가게 두세요’
취재수첩
김경주 기자
2015.03.0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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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대학은 당연한 거였어요” 대학 진학을 거부하는 모임 ‘투명가방끈들의 모임’ 회원 호야(활동명·23세·여) 씨가 한 말이다(본지 제1288호 기획면 참고). 그녀는 대학 입시에 실패하면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만약 대학에 합격했다면 지금쯤 자신도 ‘대학 거부’라는 단어는 까맣게 모르는 평범한 대학생이 돼있을 거라는 그녀.그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는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대학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보다는 어느 대학을 갈 건지가 중요할 뿐이었다. 대학 진학을 당
취재수첩
정서빈 기자
2014.11.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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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100만 명 시대가 도래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청년 실업자 수가 84만 9,000명으로 작년 10월보다 12만 9,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경쟁자가 증가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은 본인을 부각시키기 위해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니다.그 중 하나가 바로 자기소개서다. CJ와 기아자동차 등 많은 기업이 ‘탈스펙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기 시작하면서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자기소개서는 ‘자소설(자기소개서와 소설)로 탈바꿈 하기도 한다.과장이나 거짓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건
취재수첩
한연지 기자
2014.11.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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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수), 축제가 끝난 후 화장실에 들어선 학우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한 여자화장실 변기에서 무더기의 홍합 껍데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본지의 ‘홍합과 함께 버려진 양심’(제1284호 취재 1면 참고) 기사를 접한 학우들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부한다는 게 부끄럽다’ ‘홍합 껍데기를 버린 사람이 정말 본교 학우가 맞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본교 총학생회가 발표한 ‘2014 청파제 규정안’은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규정안이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기사가 실리
취재수첩
안세희 기자
2014.10.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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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급 공무원 공채에 13,700명이 몰렸다. 무려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년 통계청의 직업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취업 준비생의 1/3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길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직업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얼마 전, 취재를 위해 노량진 학원가를 찾았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제야 실감했다. 대형 학원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고 거
취재수첩
이지은 기자
2014.09.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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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과 사태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5일(월), 작곡과 학우들은 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교수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학우들의 주장이 왜곡됐다며 전면 반박했다. 심지어 교수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 감사팀에서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꼬이고 꼬인 작곡과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수그러들 기미가 없는 작곡과 사태에서 가장 더러워지고 있는 것은 바로 ‘숙명’이라는 이름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숙대 작곡과
취재수첩
이혜민 기자
2014.09.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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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짧은 옷을 꺼내 들기는 했지만, 그동안 숨겨두었던 살들이 신경 쓰인다. 결국 다이어트를 결심한 A 씨, 주변에서 살 빠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행동은 모두 시도해 보기로 했다.A 씨는 먼저 찜질방을 찾았다. 땀을 쭉 빼고 나면 몸무게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몇 시간 동안 찜질방 안에서 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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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기 구민경 기자
2014.05.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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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박지은 동문 인터뷰를 가기 위해 편집실에서 분주히 준비하던 나에게 동기가 말을 건넸다. “넌 참 인터뷰 복이 많은 것 같아.”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숙대신보 기자로서 10명이 넘는 인터뷰이를 만났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터뷰 횟수가 많다. 유명인도 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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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기 구민경 기자
2014.05.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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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곧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돼 버렸다. 요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식사를 거르기 일쑤다. 불규칙한 식사에 있어서 숙명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숙명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
취재수첩
오진화 기자
2014.05.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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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의례, 바로 국기에 대한 경례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오른손을 왼쪽가슴에 대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각자 애국심을 다진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모두 왼쪽가슴에 오른손을 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심장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심장은 인간의 생명, 마음, 사랑, 양심 등을 상징하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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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기 구민경 기자
2014.03.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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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면 맛도 좋고 덜 취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술에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술에 탄산음료를 넣으면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탄산음료로 희석된 술은 위 속의 염산과 작용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결국 알코올과 탄산음료의 이중 자극으로 위산 과다가 일어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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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기 구민경 기자
2014.03.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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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너,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직장인 A씨는 공장식 축산업에 관한 다큐를 보고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후 회식 날이면 직장상사에게 또 어떤 핀잔을 듣게 될지 걱정이 앞서 온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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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기자
2013.1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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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현재까지 권력에 아첨하는 자는 늘 존재해 왔다. 그러나 권력을 비판하는 자들은 몇 없다. 본래 언론의 진정한 역할은 상황을 꿰뚫어보고 비판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권력으로부터 대중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권의 잘못을 덮으려는 기사를 보면 혀를 차곤 했다. 언젠가 바뀔 권력에 언론이 휘둘리는 것만큼 웃긴 사
취재수첩
오지연 기자
2013.02.1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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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학생회관에 웃음꽃 피자’라는 행사가 처음 시행됐다. 이는 학우들과 학생처장, 총장님이 함께 피자를 먹으며 평소 할 수 없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주목할 점은 지도층이 먼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 행사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못난 갖바치 세 명이 제갈량을 이긴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취재수첩
이혜진 기자
2013.02.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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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방영된 SBS 드라마 와 올해 초 방영된 MBC 드라마 이 각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브라운관에는 ‘퓨전사극’ 열풍이 생겨났다. 이 열기를 타고 , , 등 일주일 내내 공중파에서 사극을 볼 수 있을
취재수첩
김소현 기자
2013.02.2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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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로맨스가 필요해 2012’라는 드라마가 방영됐다. 세 남녀의 자유로운 연애를 담은 이 드라마는 동거, 혼전성관계 등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매회 방영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젊은 세대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의식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10월 숙대신보에서 진행한 숙명인 성의식 설문에도 비슷
취재수첩
안채원 기자
2013.02.27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