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상식

 크고 작은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의례, 바로 국기에 대한 경례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오른손을 왼쪽가슴에 대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각자 애국심을 다진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모두 왼쪽가슴에 오른손을 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심장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심장은 인간의 생명, 마음, 사랑, 양심 등을 상징하는 매개로써 흔히 쓰인다. 국가에 대한 자신의 맹세가 거짓이 없음을 표현하기 위해 왼쪽가슴에 손을 얹는 것이다.


 하지만 ‘심장은 왼쪽가슴에 있다’는 말은 습관적으로 쓰는 말일 뿐,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사실 심장은 왼쪽가슴에 있다기보다는 가슴 정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하는 것이 맞다. 주먹만 한 크기의 심장은 가슴뼈와 등뼈로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고, 심장의 양 옆에는 한 쌍의 폐가 스펀지처럼 심장을 감싸고 있다.

 
 멈춘 심장에 충격을 가해 다시 뛰게 하는 심폐소생술을 할 때에 왼쪽 가슴이 아닌 가슴과 가슴 사이를 압박하는 이유도 심장의 위치가 중앙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폐소생술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심장은 왼쪽가슴에 있다’는 말만을 굳게 믿고 위급상황에서 왼쪽가슴을 압박한다면 갈비뼈가 부러져 2차 부상을 입거나 심하면 폐까지 다칠 수 있다. 이렇게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면 노래제목도 바꿔야하지 않을까. 케이윌이 부릅니다. '중앙 가슴'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