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일), 본지 기자단은 에픽하이의 20주년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를 관람하기 위해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조용한 관람이 필수인 여느 영화와는 다르게 관람객 모두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티켓팅에 실패해도 콘서트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공연 실황 영화’의 매력에 빠져보자.다크호스로 떠오른 공연 영화‘공연 실황 영화’는 콘서트나 뮤지컬 등 공연의 실제 상황을 녹화해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 외에 콘서트, 뮤지컬 등 극장에서 대안으로 상영할 수 있
검은 토끼의 해가 끝나고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이 밝았다. 본지 기자단은 용의 기운을 가득 품고 새해를 시작하고자 지난달 16일(금)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오는 4월 7일(일)까지 운영되는 특별전시 ‘용을 찾아라’에선 예로부터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 우리나라 용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으뜸홀에 들어서자 ‘용을 찾아라’ 전시 포스터가 보였다. 포스터 속 QR코드를 인식하니 전시품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부터 상세한 설명까지 정리돼 있었다. 지도를 따라 상설전시관 1층부터 3층까지 돌아보며 용
‘심심한데 영화나 보러 갈까?’란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생활인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본지 기자단은 지난 21일(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화박물관’에 다녀왔다. 한국영화박물관 상설 전시에선 한국 영화의 역사를 담은 전시 ‘한국영화를 보다’와 초기 영화의 기법을 다룬 전시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만나볼 수 있다. 지금부터 우리가 몰랐던 영화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박물관에서 찾은 한국 영화의 시작전시는 ‘한국 영화를 보다’부터 시작된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지난 19
포켓몬빵, 원소주, 에어 조던(Air Jordon). 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정판 상품’이다. 지난 2020년 국내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2030세대 2128명을 대상으로 한정판 구매 이유를 조사한 결과 59.8%(1272명)가 ‘소수의 제품을 갖는단 느낌이 좋아서’라고 답했다. 어렵게 구매한 상품을 손에 쥔 이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 한정판 소비 문화 속 구매 방식부터 시장의 이면까지 샅샅이 살펴보자.한정판, 지갑을 여는 이유한정판 소비 문화는 오늘날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정판은 한정된 수량으
길목에 위치한 아담한 책방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독립서점은 거리 곳곳에 녹아 있는 책방이다. 본지 기자는 본교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 두 곳을 방문했다. 우리 주변에 위치한 독립서점은 어떤 개성을 지녔는지 함께 살펴보자. ‘죄책감’으로 드러낸 책방의 정체성책에 맥락과 의미를 부여하는 독특한 콘셉트(Concept)의 독립서점이 있다. 바로 ‘책방 죄책감’이다. 책방 죄책감은 숙대입구역으로 향하는 횡단보도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책을 진열해 둔 책장이 고객을 반긴다. 책방 죄책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사람들은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독립서점은 그런 이들을 반긴다. 운영자의 손길이 닿은 작은 책방을 ‘독립서점’이라고 부른다. 20대에게 독립서점은 새로운 문화 향유 공간이다. 지난 2020년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2022 동네 책방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 250명 중 80.8%(202명)가 ‘동네 책방은 하나의 문화생활 공간이다’라고 답했다. 청년들의 발길이 독립서점으로 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엿이 뿌리내린 독립서점독립서점은 대량 유통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조선시대 한양의 여성들은 어떤 일을 하고 살았을까. 지난 5월 5일(금)부터 오는 10월 3일(화)까지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금), 본지 기자단은 서울역사박물관에 방문해 한양 여성들의 직업과 생활상을 엿보고 왔다. 가정 속 모습부터 도성 안 모습까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한양 여성들의 삶을 살펴보자.꺾이지 않는 한양 여성한양 여성은 신분이 높을수록 활동이 제한됐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자 지붕이 덮인 폐쇄형 가마를 볼 수 있었다. 여
오는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정식 채택된 종목이 있다. 바로 ‘e스포츠’다. 현재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1048억원에 달한다. e스포츠의 인기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 e스포츠 대학리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e스포츠,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에서 피어난 e스포츠e스포츠는 ‘전자의(electronic)’와 ‘스포츠(sports)’의 합성어로 컴퓨터, 핸드폰 등의 전자장비를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경기를 말한다. 모든 게임이 e스포츠에
용산은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터전이다. 용산엔 여러 나라 문화가 자리 잡은 이태원과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용산기지, 해방촌 등 근대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 용산은 어떤 시간을 보내왔을까? 용산역사박물관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희로애락을 품고 있는 용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잠자는 용, 역사의 중심에 서다용산역사박물관 1층 상설 전시는 조선시대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선시대 용산은 *세곡이 집결되는 물류 중심지였다. 산등성이와 한강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모습이 용을 연상시켜 용산이
게임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아이템을 결제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0세부터 65세 인구의 70.5%(3084명)가 게임을 한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현질’은 필수 요소다. 명지연(IT공학 18) 학우는 “패키지 게임 판매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지금까지 120만 원을 썼다”고 말했다. 현질은 현금의 ‘현’과 행위를 나타내는 접미사 ‘-질’이 합쳐진 신조어로 게임에 돈을 지불하는 행위를 뜻한다. 모바일 게임부터 PC 게임까지 최근엔 현질 없
서울은 상경한 학우들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출발지이기도 하다. 치열한 서울살이를 위해 본가를 떠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김연서(경제 20)1. 어디에서 거주하고 있는지 궁금해요.학교 앞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어요.2. 생활하며 느낀 점이 궁금해요.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 월세가 적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요. 셰어하우스엔 개인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의 공용시설이 있어요. 제가 사는 곳은 공용시설 사용 시간이 서로 달라 불편함이 적죠.3. 가족과 독립해 생활하는 삶은 어떤가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서울은 언제나 폭발적인 인구로 붐비는 도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서울에 모여들어 각자의 사정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본지 기자단은 다양한 이들의 터전이 된 서울의 변천을 알아보고자 서울생활사박물관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4일(금)부터 오는 4월 2일(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살이와 집’ 전시에선 서울 사람들이 지내온 여러 주택의 모습과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 생활에 희망을 품은 이들이 일궈온 서울, 그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봤다. 주택으로 재건된 서울전쟁 후 폐허가 된 서울시는 어딜 가나 공사 중이었다. 지붕 모양으로 꾸
지난 24일(목)부터 환경부가 ‘일회용품 줄이기 확대’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으로 인해 유상으로 제공되던 비닐봉지 판매가 금지됐고 종이컵이나 빨대도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당연하고 편하게 이용해온 일회용품은 어떤 이유로 금지된 걸까. 이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의 방식인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관련이 있다. 본지 기자단이 제로 웨이스트가 무엇인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직접 알아봤다. 필必환경 시대에 등장하다‘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재활용, 재사용을 넘어 폐기물 생성 자체
내가 수집한 예술 작품들이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가 된다면 어떨까. 유럽의 합스부르크 왕가는 지난 1273년부터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을 지배하며 각국의 문화예술 작품을 후원했다. 빈미술사박물관이 소장 중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수집품 약 7000점 중 96점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로 찾아왔다. 지난달 25일(화)부터 오는 2023년 3월 1일(수) 열린 전시에서 관람객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약 600년 동안 모은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에선 예술 후원자이자 수집가였던 합스부르크 가
지난달 8일(토), 본지 기자단은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람을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탁 트인 야구장에 들어서자 유니폼을 입고 응원용 방망이를 들고 있는 관중이 눈에 띄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은 다 함께 입을 모아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의 순항을 위해 단합했다. 야구 경기를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문화,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가 야구장으로 가는 이유야구 응원문화는 관중의 방문을 독려하는 가장 큰 매력 요소다. 지난 2018년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야구팬 7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내가 왜 이럴까?(Why am I like this?)’ 지난 4월 공개된 드라마 의 주인공 ‘닉’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고민할 때 나오는 노래 가사다. 는 OTT 서비스(Service) 넷플릭스(Netflix)에서 공개된 직후 급상승 작품 1위를 차지했다. 과거엔 비주류로 여겨지던 ‘퀴어 콘텐츠(Queer Contents)’가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퀴어 콘텐츠 중 드라마와 예능의 흐름을 짚어 봤다. 선명해진 우리 곁의 퀴어 퀴어 콘텐츠는 성소수자에 대
공연을 보기 위해 극장에 들어선 순간을 상상해 보자.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관객은 티켓에 적힌 좌석을 찾은 뒤 가만히 앉아 공연을 관람할 것이다. 그러나 무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불리는 ‘이머시브(Immersive) 연극’에선 가능하다. 자유롭게 감상하며 ‘나만의 공연’을 완성할 수 있는 이머시브 연극을 소개한다. 어디든지 무대, 배우가 된 관객 이머시브(Immersive) 연극은 작품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Immerse’는 ‘흡수하다’ ‘몰입하다’란 뜻이다. 이머
교정을 걷다 보면 본교 곳곳에서 여러 대자보를 발견할 수 있다. 대자보는 전지에 큰 글씨로 자신의 의견을 적은 글을 뜻한다. 오민지(한국어문 18) 학우는 “대자보를 작성하며 개인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자보는 대학교를 넘어 사회에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대학에 온 ‘벽신문’‘대자보’의 원형은 1960년대부터 활용된 로마제국의 ‘벽신문’이다. 고대 로마제국의 지도자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광장에 벽신문을 붙여 시민들에게 나라 안팎의 소식을
재즈의 선율은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가 닿았을까. 재즈는 미국 뉴올리언스(New Orleans) 지역에서 강제 노역하던 흑인의 입에서 처음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뉴딜 정책 시행과 같은 주요 사건과 함께 변화를 거듭했다. 재즈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발전해왔다. #흑인의 목소리를 품다초창기 재즈엔 19세기 미국으로 강제 이주된 흑인 노예의 애환이 담겼다. 흑인들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뉴올리언스로 옮겨져 강제 노역을 해야만 했다. 당시 목화 농가에서 일하던 흑인들은 초창기
“재즈가 뭐죠?(What is jazz?)” 지난 1976년 미국의 그래미(Grammy) 시상식에서 재즈 가수 멜 토메(Mel Torme)가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에게 한 말이다. 해당 물음에 엘라 피츠제럴드는 스캣(Scat)으로 화답했다. 스캣은 멜로디에 ‘슈비두와’ ‘다바디와’ 같은 단어를 붙여 노래하는 재즈의 한 창법이다. 이처럼 자유롭게 선율을 만드는 재즈(Jazz)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 올해로 약 100년이 됐다. 그러나 재즈는 아직 대중에게 ‘까다로운 마니아의 장르’로 인식된다. 김지영(앙트러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