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에 위치한 아담한 책방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독립서점은 거리 곳곳에 녹아 있는 책방이다. 본지 기자는 본교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 두 곳을 방문했다. 우리 주변에 위치한 독립서점은 어떤 개성을 지녔는지 함께 살펴보자.

 

▲‘책방 죄책감’ 입구로 향하는 계단이다.
▲‘책방 죄책감’ 입구로 향하는 계단이다.
▲독서 공간이 마련 된 ‘책방 죄책감’의 모습이다.
▲독서 공간이 마련 된 ‘책방 죄책감’의 모습이다.
▲‘죄책감’이란 주제를 가진 책이 서가에 진열돼 있다.
▲‘죄책감’이란 주제를 가진 책이 서가에 진열돼 있다.

‘죄책감’으로 드러낸 책방의 정체성
책에 맥락과 의미를 부여하는 독특한 콘셉트(Concept)의 독립서점이 있다. 바로 ‘책방 죄책감’이다. 책방 죄책감은 숙대입구역으로 향하는 횡단보도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책을 진열해 둔 책장이 고객을 반긴다. 책방 죄책감의 책장에선 차별, 폭력, 양극화 등 인간관계 속 죄책감을 주제로 한 서적을 주로 찾아볼 수 있었다. 책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창가도 눈에 띄었다. 홍진일 책방 죄책감 대표는 “책방의 정체성을 ‘죄책감’으로 정해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개인을 위로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책방 죄책감에선 강연과 북토크(Book Talk)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생각과 취향을 나누는 동네서점을 만들고 싶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장애인 이동권’, ‘페미니즘’ 등의 사회 이슈를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에서 고객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 해방촌에 위치한 ‘별책부록’의 외관이다.
▲ 해방촌에 위치한 ‘별책부록’의 외관이다.
▲‘별책부록’의 내부 모습이다.
▲‘별책부록’의 내부 모습이다.
▲‘별책부록’에서 판매하는 책 표지엔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별책부록’에서 판매하는 책 표지엔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독립출판물 천국, 별책부록
해방촌에 위치한 ‘별책부록’엔 대형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이 진열돼 있다. 가판대엔 출판부터 유통까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한 작가들의 책을 볼 수 있었다. 책 표지에 붙여둔 소개 글은 서점을 방문한 독자의 흥미를 돋운다. 함께 팔고 있는 다양한 지류 굿즈 또한 ‘별책부록’을 즐기는 하나의 요소다. 별책부록은 책 제작 수업, 손제본 수업 등 책과 관련된 수업을 기획하고 있다. 차승현 별책부록 대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책에 관심 있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별책부록에선 산문집, 시집, 실용 에세이 등의 책도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별책부록을 방문한 임진경(28་경기도 성남시) 씨는 “흔히 볼 수 없는 독립출판 서적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아담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독립서점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독립서점은 멀리 있지 않다. 시간이 날 땐 가까이에 위치한 독립서점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책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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