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김영란 사회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저서 「이기적 문명 관찰기」의 출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본교 김영란 사회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저서 「이기적 문명 관찰기」의 출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일(수) 본교 제1캠퍼스 진리관 B102호에서 ‘「이기적 문명 관찰기(The Selfish Civilization)」 저자 초청 북토크’가 개최됐다. 「이기적 문명 관찰기」는 본교 김영란 사회심리학과 명예교수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동을 포함해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알게 된 문명의 이기심을 다룬 책이다. 본교 인권·성평등센터가 주최해 황혜미 인권·성평등센터 책임연구원이 사회를 맡은 이번 북토크는 ‘인권아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권아라’는 바다의 순우리말 ‘아라’와 인권을 ‘알아(Know)’란 의미를 담은 인권교육 아카데미이다. 황 책임연구원은 “행사를 통해 인권 역량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는 캠퍼스를 다 같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패널로는 저자인 김 명예교수와 본교 김현숙 아시아여성연구원 연구교수, SBS 라디오 PD인 김예린(사회심리 19졸) 동문을 비롯해 약 60명이 참석했다. 본교 박종수 인권·성평등센터장의 축사로 시작해 사전 제출된 질문에 답하는 패널진의 대담이 펼쳐졌다. 김 연구교수는 “고등 교육을 받았음에도 편견을 가진 것에 대해 반성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책에 대한 청중들의 감상과 저자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 명예교수는 “서구와 비서구 문명을 나누는 이분법적 시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한국 사회 속 차별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엔 김 명예교수와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조예원(사회심리 24) 학우는 “학과 선배들에게 김영란 교수님에 대한 미담을 자주 들어 참석하게 됐다”며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패널로 참석한 김 동문은 본교 재학 시절 김 명예교수의 사회학 수업을 수강했던 제자이다. 김 동문은 “교수님께 배운 ‘낯설게 보기’의 관점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본교 인권·성평등센터에선 ‘인권아라’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인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인권 교육의 목표는 인권의 자력화로 교육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며 “학우들이 인권·성평등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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