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내년 5월22일(금)에 창학 120주년을 맞는다. 1906년 여성 교육을 통한 구국애족의 정신에서 시작된 숙명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오며 이제 미래를 준비한다. 그 중심엔 창학 120주년 기념사업회 산하 숙명발전위원회와 추진위원회가 있다. 본지 기자단은 숙명의 새로운 출발점, 그 현장을 본교 정춘희 숙명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위경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사진=남윤지 기자)
(사진=남윤지 기자)

정춘희 숙명발전위원회 위원장
“12만 동문의 마음을 모아 숙명의 미래 120년을 준비합니다.”

Q.숙명발전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숙명발전위원회는 창학 120주년을 맞이해 동문의 뜻을 모아 학교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어요. 부위원장을 맡은 조선혜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역대 총동문회장과 전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위원이 함께하고 있죠.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동문 사회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협력의 장을 만드는 것이 위원회의 주 역할이에요.

Q.위원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핵심 방향이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동문이 숙명의 가치와 자부심을 느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120주년은 숙명의 사회적 위상과 존재감을 재확인하고 모교와 동문의 마음을 하나로 합할 수 있는 계기죠. 그런 의미에서 ‘Proud Sookmyung 120 모금 캠페인’은 학교 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핵심 활동이에요. 졸업 이후 멀어진 거리감을 좁히고 숙명이 여전히 서로를 잇는 공동체란 감각을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Q.위원회의 주요 활동과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 7월 총동문회 이사회, 각 단과대와 동아리를 포함한 여러 단체를 대상으로 120주년 사업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했어요. 오는 12월4일(목) 총동문회 송년회에서도 캠페인을 홍보할 예정이죠. 내년 5월21일(목) 열리는 전야제는 숙명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거예요. 동문 기부자가 숙명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단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공간 명명, 감사패를 포함한 다양한 예우 방안도 마련했어요.

Q.위원장님이 바라보는 이번 기념사업의 의미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해당 기념사업은 그 발자취를 돌아보며 숙명의 가치와 정신을 확인하고 함께 나아갈 힘을 만드는 출발점이에요. 숙명의 120년은 선배들의 헌신과 후배들의 도전이 쌓여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죠. 이번 창학 120주년 기념사업이 ‘함께 만든 숙명’을 이어가는 시간으로 남길 바라요.
 

(사진제공=본교 부총장실)
(사진제공=본교 부총장실)

위경우 추진위원회 위원장
“기념을 넘어, 숙명의 미래 120년을 설계하는 기회로”

Q.추진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요?
추진위원회는 대학 구성원 중심으로 기념사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어요. ▶학술 ▶건축 ▶홍보 ▶기금모금 ▶행사로 다섯 개의 산하 위원회가 협력해 120주년의 의미를 구체적 사업으로 실현하고 있죠. 대학 내부 의견을 조율하며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현재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듣고 싶어요.
지난 6월 비전선포식을 개최해 창학 120주년을 상징하는 공식 로고와 심볼마크를 공개했어요. 9월8일(월)엔 학생회관에 ‘스노우 샵’을 개소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쉽게 기념사업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10월21일(화)엔 ‘숙명 파워네트워크데이’를 열어 사회 각계 동문 간의 연대를 강화했죠. 내년 초엔 재학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체육대회처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에요.

Q.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이란 본교의 비전을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하는 장이 될 거예요. 숙명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며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려 해요.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 교직원, 동문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학교 발전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요.

Q.위원장님이 느끼는 숙명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국내 최초의 민족 여성 교육기관으로 여성에게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어 왔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어요. 120주년 기념사업은 그 역사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숙명이 어떤 대학으로 거듭날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죠. 숙명인 모두 정체성과 비전을 다시 확립하고 다음 120년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120년의 세월 동안 본교는 수많은 변화의 파도를 헤쳐왔다. 그리고 지금,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창학 120주년을 향한 여정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고 앞으로 걸어갈 새로운 길을 함께 그리는 과정이다. 숙명은 ‘다시 숙명’을 외치며 전통 위에 미래를 세우는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