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엔 학우의 안전을 위해 비상벨과 비명감지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위급할 경우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거나 비명을 질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작동 사례를 접하지 못한 학우들 사이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오연우(기계시스템 25) 학우는 “비명감지시스템의 존재는 알지만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알거나 이용해 보지 않아 효과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본지는 비상벨과 비명감지시스템 설치 현황과 작동 시 대응 절차를 살펴봤다.
현재 교내 화장실엔 비상벨 584개와 비명감지시스템 143개, 복도엔 233개의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이는 지난 5월13일(화)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 공지를 통해 안내된 수치와 동일하다. 화장실 내 장비는 본교 제1캠퍼스 행정관과 제2캠퍼스 중앙도서관을 제외한 모든 여자 화장실에 배치돼 있다. 본교 정지영 총무구매팀 차장은 “현재 비상벨과 비명감지시스템은 필요한 구역에 갖춰져 있다”며 “보안 취약 지점이 발견되면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고 얘기했다.
두 장치는 신고자의 안전을 위해 무음으로 작동된다. 비상벨은 버튼을 누르면 발동하고 비명감지시스템은 100dB 이상의 큰 소리를 감지해 비상 상황을 알린다. 신호를 받은 본교 상황실 대원과 보안업체 에스원 근무자는 즉시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다. 이하원(작곡 21) 학우는 “도움을 요청할 장치의 존재만으로도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비상벨과 비명감지시스템의 실제 사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차장은 “현재까지 실제 위급 사례는 없지만 월평균 약 10건의 오작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보호캡이 있어 실수로 비상벨을 누르는 경우는 드물지만 호기심으로 누르거나 청소 중 물건이 떨어져 비명감지시스템이 오작동하기도 한다. 정 차장은 “장난 사용은 자제 부탁드리며 필요한 순간에 활용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기자명 박영 기자
- 입력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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