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만이 출입하던 국방부에 당당하게 출입증을 찍고 최초로 문을 통과한 여성이 있다. 국민일보 정치부 소속 최현수(여·57) 기자다. 최 기자는 국가의 중요한 군사작전과 국방 사안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방부에서 배포하는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군사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국방부와 합동참본부 관리들의 해명도 유의해 관찰한다. 본지 기자는 국내 유일의 군사 전문 여기자인 최 기자를 만나기 위해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를 찾았다. 최 기자는 다른 언론사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방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됐다가 수다스러운 매니저가 되고, 열정적인 형사가 됐다가 조선 최고의 개혁가가 되기도 하는 남자가 있다. 바로 배우 임지규(남·40) 씨다. 「은하해방전선」 「최고의 사랑」 「유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임 배우는 최근 종영한 일일연속극 「빛나라 은수」에도 출연해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임 배우는 본교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임 배우는 배우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교 근처 카페에서 근무했다. 이미 영화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후에도 근무하던 임 배우를 학우들 또한 친근하게 기억하고
주변의 약자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예원(여·34) 변호사다. 지난 1월 장애인권법센터를 개소한 김 변호사는 자신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받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같이 의논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하며 부당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본지는 김 변호사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그녀를 만났다. 도전 끝에 얻게 된 변호사의 삶, 약자의 편에 서다두 번의 도전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
도화지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듯, 신발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신발 디자이너(Designer) 고인희(회화 97졸) 대표다. 전 세계에 셀 수 없이 많은 신발 브랜드(Brand)가 있지만 고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신발 브랜드 ‘헬레나앤크리스티(Helena and Kristie)’는 통통 튀는 개성이 담겨있는 신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본지는 서울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에 있는 헬레나앤크리스티 매장에 찾아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순수미술학도, 구두
“작가는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에요” 동화에서부터 뮤지컬 극본에 이르기까지. 독자와 관객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조현경(교육 87졸) 작가다. 동화「눈 내리는 밤」로 등단한 조 작가는 뮤지컬 의 극본을 맡기도 했다.생각과 경험을 재미있는 글로 풀어내는 조 작가. 본지는 조 작가의 작업실에 찾아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우연히 찾아온 기회, 작가가 된 엄마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책을 접한 조 작가는 언제나 글쓰기를 향한 열정을 품고
학교 앞에는 음료가 담긴 일회용 종이컵을 한 손에 들고 있는 학우가 많다. 음료를 모두 마신 사람들은 일회용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발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일회용 종이컵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김수민(남·37) 작가는 일회용 종이컵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넣는다.김 작가는 음료를 모두 마신 일회용 종이컵 위에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그리곤 한다. 본지는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그림을 종이컵 위에 담아내는 김 작가를 만나 그가 자신만의 특별한 그림을 그리게 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오늘도 트럭을 몰며 거리를 누비는 한 정신과 의사가 있다. 자신을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라고 소개하는 그는 대형병원 의사로서의 삶을 하루아침에 그만둔 임재영(남·39) 의사다.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할 수 있는 지금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하는 임 의사를 본지는 지난달 18일(화) 의왕시 정신보건센터의 상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행복을 키우는 의사,트럭을 몰고 직접 달려가다“저는 ‘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라 ‘행키’예요” 정신과 상담을 기피하는 사회적 추세를 안타까워한 임 의사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직접 새로운 직업의
암 환자의 투병기를 다룬 따뜻한 만화, 탈영병을 추적하는 군인을 다룬 역동적인 만화.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작품으로 느껴지지만 동일한 작가의 작품이다. 매번 다른 만화를 그리는 사람은 바로 자신의 경험을 만화에 담는 만화가 ‘김보통’(필명, 남·37) 씨다. 그는 작품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성별과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그의 만화는 직접 겪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본지는 김보통 씨를 만나기 위해 일산에 있는 그의 작업실로 찾아갔다.늦깎이 만화가, 만화 '아만자'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 이하 SNS)를 통해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라는 그림 에세이가 현대인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직장인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해주는 문구와 그림이 재치있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작품을 그린 사람은 바로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남·34) 작가다.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김과장’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삽화들 또한 양 작가의 작품이다. 적절한 순간에 등장해 창의적인 문구로 공감을 자아내는 그림들은 드라마의
서양화의 선명한 색과 동양화의 은은한 느낌을 하나의 캔버스에 담아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허은오 동양화 작가다. 허 작가는 서양화 재료인 유화를 이용해 하늘과 바다를 그린다. 공간감이 느껴지는 배경 위에는 동양사상의 주요소재인 사군자와 화조를 그려 넣어 동양화와 서양화를 조화시킨다.강렬한 그림들이 유행하는 오늘날에도 허 작가의 그림은 고요하고 정적이다. 은은한 색과 선으로 그려진 허 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그림이 몇 점 걸려있는 허 작가의 작업실에서 그녀를 만나볼 수 있었다.캔버스
한 손에는 톱,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쪽방촌 골목을 누비는 한 남성이 있다. 위험한 공구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은 자칫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다.그는 사실 쪽방의 추위를 녹일 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남자, 김정호(남·58) 씨다. 김 씨는 현재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의 쪽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선반을 무료로 만들어 주는 ‘쪽방촌 선반지기’로 활동 중이다.바람이 매서웠던 지난달 14일(화), 본지는 3년째 사람들에게 선반을 만들어 주고 있는 그의 온기를 느끼고자 ‘동자동 사랑방 공제협동조합(이하 동자동 사랑방)’에 방문했다
“폐지 불공정 거래의 해결을 위한 웜 키트(warm kit)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우들이 학생회관 앞에 옹기종기 모였다. 인파 사이에는 팻말을 든 두 학우가 웜 키트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노인들의 생활고를 차근차근 설명하자 주위에 모인 학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익금이 기부되기에 학우들이 하나 둘 웜 키트를 구매했다. 응원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썸킬로(SOMEKG)’는 빈곤 노인에 대한 복지 수준을 개선하고 직접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소규모 신생기업(startup)이다
국내 최초의 여성 지휘자이자 한국 바로 본교 김경희 관현악과 교수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지니고 재능을 펼쳤던 그녀. 지휘자가 되기 위해, 또 지휘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어려운 일도, 고생했던 경험도 많았지만 단 한순간도 희망은 잃지 않았다.지난 23일(수), 본지는 음악대학 학장실로 그녀를 찾아갔다. 단 하나의 꿈을 향해 평생을 달려온 그녀의 당찬 이야기를 들어봤다.꿈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다처음 지휘자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로 김 교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운동장에서 애국가를 지휘한 경험을 떠올렸다. 전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제18기를 맞은 본교 재학생 홍보모델. 본교 공식 광고 ‘Be the Queen’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왕을 표현한 국승희(경영 13) 학우, 김정수(수학 14)학우, 우서리(체육교육 11) 학우를 만나봤다.“숙명의 강인한 여성 리더를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이번에 홍보모델을 하게 된 11학번 체육교육학과 우서리입니다.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예요. 홍보모델로 활동하기 전에 ‘대학내일’ 표지모델을 하기도 했어요.홍보모델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입학할 때부
한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 명의 역도 여제가 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온 국민을 열광시키고 세상을 들어 올렸던 그녀, 장미란(여·34) 씨다. 그녀는 역도 선수 은퇴 후 역도 여제 장미란이 아닌 스포츠 멘토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본지는 현재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장미란 재단 활동을 통해 스포츠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장미란 씨를 만나기 위해 지난 9월 6일(화) 그녀의 연구실을 방문했다.역도계의 새 역사를 쓰다장미란 씨는 16살 때 부모님의 권유로 역도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전까
여군 장교, 전투기 조종사, 교수, 웃음치료사. 얼핏 보면 서로 관련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 직업들을 모두 경험해 본 한 명의 여성이 있다. 언제나 열정적인 태도로 모든 것에 도전해보는 김효성(여·37) 씨다.군대에 있을 당시 여군 최초로 공격 헬기 조종사 역할을 했던 김 씨는 12년간 여군으로 생활한 뒤 전역해 올해 7월 1일(금)부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다. 여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그녀는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출연해 공격 헬기 ‘코브라’를 조종하는 여군 장교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김
독특한 어쿠스틱(acoustic) 감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밴드가 있다.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편안함을 주고 싶다는 인디밴드 참깨와 솜사탕은 단정한 음악과 정감 가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가사로 인디 음악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참깨와 솜사탕은 최기덕(남·27), 유지수(한국어문 12), 박현수(남·26)로 구성된 3인조 어쿠스틱 인디밴드다. 특유의 감성 어린 목소리로 보컬을 맡은 최 씨와 유 학우. 그리고 서아프리카 북인 젬베(djembe)라는 타악기로 노래에 리듬을 입히는 박 씨까지. 단지 음악을 좋아해서 모였다는 이
서울특별시 창업지원센터 238호, 최고 기온 35℃의 무더위 속에서도 스타트업 ‘이지앤모어(ease and more)’의 사무실은 더위를 잊은 듯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사무실 앞의 산더미 같은 상자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안지혜 대표(여·34)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이지앤모어는 생리대 *큐레이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저소득층 여성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지난 17일(수) ‘여성들이 행복한 그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목표로 하는 2인 기업 이지앤모어의 안지혜 대표를 만나봤다.좀 더 쉽게, 좀
지난 8일(월)과 12일(목), 서울과 남원을 대표하는 미녀가 선정됐다. 바로 미스 서울 진(眞) 김진솔(성악 13) 학우와 미스 춘향 선(善) 안하경(한국어문 13) 학우다. 지인들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얻고 돌아온 두 학우를 본지가 만나봤다. 외면만큼이나 내면이 빛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김진솔(성악 13) 학우 :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미스 서울 선발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은 모두 ‘미용실 원장님’의 추천을 받는다고미용실 원장님의 추천을 받진 못했어요.(웃음) 대신 부모님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고맙다’ ‘씨피킹(SEEpeaking)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말해줘서 뿌듯해요. 어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선보이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본교 하미연(독일언어·문화 14), 조은희(독일언어·문화 14), 박민영(법 15), 이희재(글로벌협력 14) 학우는 청각장애인이 영어발음을 공부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용 영어발음 학습 앱 ‘씨피킹’을 개발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네 학우의 팀 ‘엘라움(LRAUM)’은 고용노동부 주최 ‘2015 청년취업 아카데미 창직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앱을 개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