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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과 동기가 물었다. “아직도 숙대신보 해?” 새내기 시절부터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숙대신보에 있다는 게 놀랍다는 투였다. 2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숙대신보에 있었다. 고학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친구 하나는 모 기업의 인턴이 되고, 자격증과 스펙은 자연스레 내 고민거리가 된 지금까지도 말이다.바뀌어가는 주위와 달리 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내게 사람들은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숙대신보보다는 외국어나 자격증을 공부하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충고도 적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만 혼자 뒤처질까 두려
부장칼럼
숙대신보
2016.05.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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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국어사전에 실린 ‘어른’의 정의다. 완전한 사회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누군가의 보호를 받기만 하는 처지도 아닌 그 어딘가의 경계에 놓인. 필자는 요즘 이 사회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필자가 되려고 하는 ‘어른’과 사회에서 말하는 ‘어른’의 의미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넌 아직 사회생활을 덜 해봐서 이해하지 못해” ‘어른들’에게 최근에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불합리한 줄 알지만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6.05.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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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수)부터 8일(수)까지 1학기 ‘영어쓰기와 읽기’ ‘영어토론과 발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GMATE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MATE 홈페이지(www.mate.or.kr)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접수하면 되며 시험은 사회교육관 B113호에서 치러진다. 시험일시는 6월 15일(수)부터 20일(월)까지다. 시험 시 신분증과 수험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시험 시간은 변경할 수 없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만 가능하며 모바일 학생증은 불가하다.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5.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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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학보(학교신문)가 과연 얼마나 읽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저는 숙대신보의 애독자 중 한 사람입니다. 물론 모바일로도 접할 수 있더라도 늘 저는 순헌관 1층 출입구에 놓이는 숙대신보를 한 부씩 손에 들게 됩니다. 그렇게 학보를 읽으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오래전 대학생 시절에 종종 다른 학교의 친구들(특히 지금의 아내)에게 학보를 우편으로 보내주던 기억도 나서 좋습니다.이번 주에 청파제가 열리면서 문득 ‘홍합과 함께 버려진 양심’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5.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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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리대 가격 인상’, 숙명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배유빈(산업디자인 13):가임기의 여성이 겪는 불편함은 생리통뿐만이 아니다. 아픈 몸과 더불어 정기적인 ‘생리대 소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가 내달 1일부터 ‘리뉴얼’을 이유로 일부 생리대의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3년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맘에 썩 들진 않았지만 처음엔 기업사정이 안 좋은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현재 생리대의 원재료 가격이 인하되고 있으며, 유한킴벌리
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16.05.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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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 피의자는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요즘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한 쪽에선 정신병인 조현증(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피의자 한 명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라고 보고, 다른 한 쪽에선 여성혐오가 배경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분명 사회적 약자다. 강남역 10번 출구 ‘묻지마 살인사건’뿐만이 아니다. 최근 15년 동안 살인과 강도를 포함한 강력범죄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이라고 한다. 이런 상
부장칼럼
이혜민 기자
2016.05.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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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강을 앞에 두고 있다. 숙대신보도 그러하다. 숙대신보 제1315호는 창학 110주년 특집호로 110년 동안 자리를 지킨 ‘숙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는 어떤 특집기사가 실렸을지 내심 기대하며 장을 넘겼다. 전체 8면 중 화보 면을 제외하고 취재 2면, 창학 특집 2면, 여론 2면 그리고 인터뷰 기사가 1면이었다. 모든 기사들이 창학 특집호에 걸맞게 하나같이 알찬 기사들이었다. 개인적으로 ‘프라임 사업 선정 추진계획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우로서 프라임 사업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어 좋았다. 특히 숙명인들을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5.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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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목) 오후 5시까지 2016학년도 여름 계절학기 수강신청이 이뤄진다. 개설 과목은 본교 홈페이지에서 강의 시간표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직전 정규학기에 수강한 교과목은 재수강 할 수 없다. 수강제한학점은 6학점 이내이며, ▲사회봉사 ▲교육봉사 ▲취업 설계 과목은 수강제한학점인 6학점을 초과해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 조회는 수강신청 시 확인 가능하며 납부 기간은 6월 3일(금) 오전 9시부터 8일(수) 오후 4시까지다.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5.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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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어떻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됐냐”고 물으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기본이 무너지면 그 위에 쌓아올린 것들조차도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 있다.기자에게 기사 작성의 기초란 취재원에 대한 정보탐색이며, 취재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는 것이다.지난 6일(금) 필자는 기사 작성의 기본을 놓쳤다. 지난 4일(수) 인터뷰 기사를 위해 본교 작곡과 08학번이며 본명은 ‘유진실’인 뷰티 유튜버 ‘유트루’를 만났다. (본지 1315호 8면 ‘화장하는
취재수첩
김의정 기자
2016.05.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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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쿠쿠~’ 순헌관을 오를 때 들리는 구슬픈 멧비둘기 소리이다. 무정하게 알만 남기고 떠난 뻐꾸기가 준 상처 때문에 우는 것은 아닐는지.뜬금없이 멧비둘기의 울음을 말한 것은 *‘팀플’의 계절 5월이 왔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 많은 강의가 요구하는 팀플. 그러나 그 팀플엔 언제나 알만 남기고 사라진 뻐꾸기 같은 존재가 있다고 하니, 이른바 팀플 무임승차족. 뻐꾸기는 알을 남기고 산 너머로 날아가 버렸고, 팀플 얌체는 과제를 남기고 제 생활로 떠나가 버렸다. 남은 자는 멧비둘기처럼 적막한 SNS 공간
사설
숙대신보
2016.05.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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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보건의료센터에서 구충제를 무료로 배부한다. 구충제는 이달 10일(화)부터 6월 21일(화)까지 순헌관 009호 의료공제회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다. 의료공제회비를 납부한 재학생 및 대학원생에게만 구충제가 무료로 제공되며 의료공제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은 시중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구충제를 구매할 수 있다. 구충제 배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배부 받을 수 없다.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5.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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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흑백의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100만 관객을 모은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다. 27년의 그의 삶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을 이야기했다. 광복 6개월 전인 1945년 2월 16일, 윤동주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가 바랐던 세상은 어떤 것일까?1930년대 중반, 그는 운동장에 걸린 일장기를 보며 학교를 다녀야 했다. 이 현실에서 그가 지어낸 이야기는 어두운 시기의 환한 빛이 됐다. 윤동주 동시의 특징 중 하나인 리듬감 있는 명랑성을 동시 「반딧불」에서 볼 수 있다. 전체가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6.05.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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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란 성과에 따라 차등을 주는 급여제도이며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에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 숙명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김민지(프랑스언어·문화 16):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자본을 최우선 목표로 하며, 성과연봉제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방식이며 국가의 3주체 중 하나인 정부는 이를 따라서는 안 된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공무원의 일의 능률과 효율을 증대할 목적으로 성과연봉제를 채택한 의도
솔솔한 대화
숙대신보
2016.05.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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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노원구에 위치한 ‘노원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일주일 내내 지하철을 탔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먼 곳이었기 때문에 며칠을 연속으로 취재처를 방문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이 됐다. 특히 취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무엇을 위해 매일같이 7호선의 끝과 끝을 오고가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어 허탈해지기도 했다.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취재한 자료를 정리하고, 몇 시간 분량의 녹취를 풀다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힘든 마음에 이곳에 관한 기사를 쓰는 것조차 싫어졌다.
취재수첩
박민지 기자
2016.05.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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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워킹맘’이었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엄마는 영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학교를 마치면 휑한 집에 홀로 있어야 했던 탓에 종종 엄마에게 일을 하러 가지 말라며 칭얼대곤 했다. 어린 딸의 투정을 받아주랴 일하랴 정신없는 와중에도 엄마는 빨래부터 청소, 심지어 아빠의 저녁 식사까지 모든 집안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이렇게 엄마는 10여 년 간 우리 가족을 지켜왔다.필자의 어머니처럼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대부분의 여성들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회에 진출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
부장칼럼
문혜영 기자
2016.05.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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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는 전체주의 사회에서 몰락해가는 한 인간의 심리와 갈등을 날카롭게 그려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 속 가상 국가 오세아니아는 빅브라더를 내세워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며 당의 권력을 공고히 한다. 주인공은 이러한 체제에 반발하지만, 결국 파멸한다. 이 소설이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비단 전체주의 사회의 위험을 경고하는 작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소설은 거대 체제 하에서 고뇌하는 인간 내면의 격동을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소설을 덮고 ‘나’의 행복과 무관하지 않은 사회구조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학생칼럼
숙대신보
2016.05.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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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숙대신보에서는 학교의 주요 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9일(월) 발간된 1314호에는 본교 프라임 사업 선정에 대한 기사들이 여러 편 실렸다. 관련 기사들에서 프라임 사업 선정에 따른 본교의 변동 사항과 함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본교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룬 점이 좋았다. 그 중 본교의 변동 사항 부분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그래픽으로 제시해,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웠다.그동안 옴부즈맨에 참여하면서 공통적으로 숙대신보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이런 기사들이 자주, 단순한 소식 ‘전달’에 그쳐버린다는 것이었다. 지난 해
여행 숙케치
숙대신보
2016.05.15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