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숙케치]

<사진 = 서민정 학우>

20살 생일을 기념해 떠난 6일 동안의 오사카 여행과 22살에 떠난 15일의 오사카 여행. 총 21일의 여행은 20대 초반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두 번의 여행은 같은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형식의 여행이었다. 20살의 여행은 원하는 곳에 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말 그대로의 자유여행이었고 22살의 여행은 정해진 수업을 듣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던 문화탐방이었다. 자유여행은 ‘오사카’, ‘나라’, ‘교토’, ‘아리마 온센’, 고베' 등 간사이 지방의 많은 도시를 여행했고 연수는 ‘오사카’, ‘교토’, ‘고베’의 집중적인 몇 도시를 여행했다. 두 번의 여행 모두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눈부시게 빛나는 추억을 선사했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오사카의 ‘도톤보리’, 교토의 ‘금각사’, 고베의 ‘베이에어리어’ 야경 그리고 일본 현지 사람들이다.

오사카 도톤보리는 용 모양, 게 모양 등 수많은 개성 있는 옥외간판이 어우러져 그곳만의 특징을 만들어 복잡하면서도 어울림이 있어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준다. 관광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고, 그만큼 사람이 넘쳐나 일본인보다는 오히려 한국인이 더 많을 정도다.
교토의 금각사는 20살 여름에 갔을 때와 22살 겨울에 갔을 때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녹음 속의 금각사와, 쌓인 눈 속에서 보이는 금각사의 잔영은 왜 그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지 알게 해줬다.

고베의 베이에어리어에는 낮과 밤의 반전이 있었다. 낮에는 하버랜드와 모자이크를 돌며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활동성이 넘치는 거리지만 밤에는 화려하게 빛나는 건물들, 바다에 비치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하루를 끝마칠 수 있는 운치 있는 명소다.

마지막으로 일본 현지 사람들의 배려! 상점을 가고, 현지인들을 만나면 언제나 미소로써 친절히 안내해 주는 모습이 즐거움과 편안함을 줬다. 연수 일정 중 있었던 일본 현지 홈스테이 가족들도 나를 부족함 없이 챙겨줬다. 일본 사람들의 배려는 일본을 다시 가고 싶은 나라로 만들 만큼 인상 깊었다.

서민정(경영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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