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1캠퍼스 진리관 B102호 모의법정에서 지난 10일(금) ‘2023 아시아여성연구원 정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다문화 사회를 위한 가족과 여성의 지속 가능한 미래’다. 대회엔 심숙영 아시아여성연구원 원장과 이민정 연구교수를 포함한 연사 총 16명이 참여했다. 심 원장은 “국내 결혼 이주 여성과 자녀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문화 가족과 여성의 삶에 주목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개최 계기를 밝혔다.
학술대회 첫 번째 세션에선 ‘다문화 가족과 여성의 삶’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곽민희 법학부 교수는 ‘다문화 가족 해체로 인한 국제양육권 분쟁’ 속 ‘가정폭력과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를 들은 김정혜(프랑스언어문화 20) 학우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가정에 양육권 분쟁이 일어날 때 어머니의 인권과 아동의 권리가 충돌할 수 있단 사실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후 EBS 다큐멘터리 ‘다문화고부열전’ 속 결혼 이주 여성을 중심으로 조사한 다문화 가족의 특성 및 갈등, 다문화 사회에서 소외된 국내 거주 동포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두 번째 세션은 ‘다문화 사회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션에선 ‘이주여성의 열악한 노동조건’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 밀집 학교의 현황과 과제’ ‘장애인 다문화 가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주여성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연사들은 노동법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이주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지적했다. 변유경 노무법인 이안컨설팅 공인노무사는 “이주여성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직업소개기관을 엄격히 관리하고 이주여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자명 숙대신보
- 입력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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