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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COVID-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재 전 세계가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3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많은 나라에서 이동에 제한을 뒀으며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확산을 예방해왔다. 이 때문에 한동안 거리에서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마스크 때문에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기도 어려웠다.코로나19의 확산은 지구온난화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신종 바이러스를 비롯한 전염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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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20.05.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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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람들이 약속을 잡을 때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다음 대화들을 살펴보자.대화 1)a: 눈송아, 내일 뭐 해?b: 특별한 일 없어. 왜?a: 그럼 나랑 놀자!대화 2)ㄱ: 눈송 씨, 이번 주 토요일 시간 되세요?ㄴ: 낮에 아르바이트가 있긴 한데, 무슨 일이세요?ㄱ: 토요일에 볼 수 있는 영화표가 생겨서요. 같이 영화 보러 가실래요?대화 3)A: 눈송아, 다음 주 월요일 저녁에 뭐 해?B: 아무 일 없는데, 왜?A: 내가 다음 주 월요일에 3:3 미팅을 나가기로 했는데, 그때 일이 생겨서 못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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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20.04.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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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제일 먼저 이름을 물어본다. 이름은 그를 기억할 수 있게 하고, 부를 수 있게 한다. 사건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그 사건을 부르고 기억할 수 있게 이름을 붙인다. 이 명칭은 대중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주로 언론에서 사건을 형식화하기 위해 만드는 경우가 많다. ‘미투(MeToo) 운동’의 경우 공중에서 먼저 만들어진 단어이며, 위의 신문 스크랩에 등장한 기사들은 후자의 경우다.우리는 기사를 통해 ‘여성혐오’의 시각을 학습한다. 그 방법은 쉽다. 첫 번째, 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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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20.03.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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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선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 전형에 대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에 문제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회는 그 결과물인 학벌로 누군가를 평가하곤 한다. 학벌의 배경엔 한 사람의 능력과 노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학벌만으로 타인의 능력을 단정 지어 버리는 시선이 아직 만연하다.물론 ‘높은 학벌’을 가진 사람 중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학벌이 누군가를 평가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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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20.03.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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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출현으로 떠들썩했던 2월 초, 숙명인들의 의견을 가르는 한 가지 이슈가 더 등장했다. 바로 성전환자 수험생의 본교 합격 사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여론은 크게 두 가지 입장으로 나뉘었다. ‘사회의 다양성을 위해 성전환자의 입학을 환영한다’는 입장과, ‘성전환자가 여학생만 있는 여자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었다.본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후자의 입장이다. 물론 사회의 다양성은 중요하다. 다양성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본교에 여장 남성이 침입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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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20.03.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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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쫓아내면 재개발, 한 명씩 쫓아내면 도시재생’ 생활경제연구소 구본기 소장의 말이다. 도시재생이란 쇠퇴하는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도시재생 작업은 지역 역량을 강화하거나,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거주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하여 문제가 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사전적으로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값싼 구도심에 기존에 거주했던 저소득층의 자리를 중산층이 대체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젠트리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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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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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구에 빠졌다. 직접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에 여자야구를 알아보다 문득 프로야구 리그에는 여자가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왜 없을까 궁금해져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여자야구는 재미가 없어 비인기이기 때문이란다. 예상되는 수요가 없으니 여자 프로야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같은 노력과 같은 땀을 흘려 하는 경기일 텐데 왜 남자야구는 인기가 있고 여자야구는 없을까.따지고 보면 여자는 야구뿐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인기가 없다. 여성가족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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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11.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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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꾹꾹 눌러 담아 떠났던 첫 유럽 여행.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 처음 보는 음식들까지 필자의 한 달은 온통 설레는 것들로 가득 찼다. 딱 한 가지, ‘캣 콜링(Cat calling)’을 제외한다면. 그리고 그 한 가지는 설레는 기억을 까맣게 덮어버리기에도 충분했다. 첫 여행지였던 카파도키아(Cappadocia)에서 언니와 필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낯선 사람에게 캣 콜링을 당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해보자면 모르는 남성이 20초에 한 번씩은 우리를 불러 세웠다고 할 수 있겠다. “니하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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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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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1년 동안 지내면서 독일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버스다. 독일의 버스는 한국 저상 버스의 두 배 정도 되는 길이에, 정차할 때마다 차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이 모든 것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였다. 버스를 길게 만들어 휠체어 이용자들의 자리를 마련했고, 차체를 매번 낮추어 그들이 휠체어로 오르내리기 편하게 했다. 한국에서 휠체어 이용자가 버스를 타려면, 저상 버스가 아닌 이상 버스에 탑승하고 자리를 잡는 것은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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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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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춘의 낭만을 그린 것들에 흠뻑 빠져 그것이 전부인 양 살았던 적이 있었다. 아프기에 더 아름다운 청춘, 시리도록 빛나는 청춘의 이야기들을 동경했다. 허나 어느 날 필자는 깨닫게 됐다. 여성인 필자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그걸 깨달은 후엔 꽤 오랫동안 괴로워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야기와 밤새워 읽었던 문장들은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재처럼 타버렸다.남성중심적으로 짜인 문화 속에서 여성은 본인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서사에 더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여성 캐릭터도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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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10.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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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정보단말기(KIOSK, 이하 키오스크)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서비스나 상품을 빠르고 효율적이게 제공하겠다는 경영 마인드에 아주 적합한 존재로 등장했다. 고객 입장에서도 결제가 빠르고 주문이 간편하니 얼핏 보기에는 일거양득인 셈으로 보였다. 그러나 기계가 인간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 없듯, 키오스크가 모든 이의 주문을 완벽하게 도와줄 수는 없다. 글자는 작고 그림은 얼핏 보기에 비슷해 보인다. 키오스크가 가장 활성화돼 있는 패스트푸드 매장에선 포장이라는 단어는 ‘테이크 아웃(Take-Out)’으로 대체돼 있으며 메뉴에 대한 간단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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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9.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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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헌법불합치가 이뤄졌다. 66년 그 긴 시간 동안 낙태는 ‘죄’였고 그 무게는 여성들의 몫이었다. 특정성별에게만 책임을 묻는 이 상황이 왜 당연하게 합헌이었을까. 임신이 여성 혼자서 가능한 일이었던가? 남성은 어디 있나. 생명의 중요성을 왜 피해자인 여성에게 묻는가.낙태죄의 위헌성을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낙태죄 처벌 조항인 형법 269조와 270조에 관한 헌법소원 재판관 헌법불합치(4명), 단순위헌(3명), 합헌(2명)의 의견을 냈다. 낙태죄 합헌을 판단한 조용호, 이종석 헌법재판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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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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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일회용 컵 사용 규제를 선언했고, 올해 4월부터는 비닐봉투에 대한 규제도 시작됐다. 하지만 학교나 주변 가게의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는 비닐봉투와 일회용 컵은 줄었다고 생각하기 힘들다.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것은 쓰레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강의실의 전등, 빔프로젝터, 컴퓨터 등이 켜져 있는 것은 건물의 복도를 지나다니면서 쉽게 볼 수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자!’, ‘환경을 생각하자!’를 배우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그린캠퍼스’는 대학이 한 발 앞서서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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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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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수업 시간에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해 보는 것, 특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단번에 하나의 인연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난해 가을의 특별한 인연을 학우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2학기 초에, 필자는 과에서 개최한 백일장에 참여했다. 주제는 ‘커튼’과 ‘70년의 청파’였는데, 후자의 주제로 수필을 썼다. 그리고 얼마 후 수상하게 돼 학과 행사에서 나눠준 팜플렛에 필자의 글이 실리게 됐다. 특별한 인연을 만난 것은 그 팜플렛을 챙겨 대전으로 가는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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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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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어린 나이에 저렇게나 빠르게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면서. 또한 우리는 빠른 년생들을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에 일찍 들어간 덕분에 1년을 벌었다면서. 재수나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가거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회에 나가면 1,2년 차이가 얼마나 큰 줄 알아? 그냥 맞춰서 빨리 들어가”하고 겁을 준다. 필자는 묻고 싶다. 남들보다 빠르게 달려서 먼저 올라간 그곳은 아름다운지. 적어도 남들에게 뒤처지지는 않으려고 애를 쓰고 쫓아가면 그 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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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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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세련되고 정갈하다. 원색 간판과 형광등은 항상 쨍쨍하다. 상품은 오와 열에 맞게, 점원은 근무시간에 맞게 교체된다. 모든 게 빈틈없는 지침대로다. 번잡한 거리에서 편의점에 들어가면 모종의 안정감에 취한다. 하지만 이 안정감은 미끼다. 함정을 경계하자. 편의점은 저성장, 저고용, 저임금의 팍팍한 세상에 지친 자들에게 고단함을 일시적으로 잊게 하는 마취제를 주사한다.바깥세상에서 치열하게 작동하던 사고력은 편의점에 들어가는 순간 멈춰도 좋다. 편의점 속에서 예측가능성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출제되는 학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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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5.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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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한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중 단 하나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필자는 과거에 음악의 길을 걸으려고 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였고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자, 사람들은 바이올리니스트(Violinist)가 되길 권유했다. 당시엔 우쭐하면서도 두려웠다. 세상이란 무대에선 내가 아무것도 아닐까 봐. 어린 마음에 겁을 먹고 많은 사람이 걷는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공부. 그렇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본 첫 모의고사 결과는 처참했다. 전교생 200명 중 100등을 한 것이다.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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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3.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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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타 대학의 동아리와는 다른 학생모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동아리의 형태를 지키면서도, 학교 내외의 살림에 봉사하는 역할을 추가한 ‘리더십 그룹’이 그것이다. 한편 리더십 장학금 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리더십 그룹 내 소수의 학우들만 리더십 장학금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리더십 그룹 학우들이 무급으로 학생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리더십 장학금 제도의 주요 수혜 조건과 금액을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다. 학우들은 해당 학기 30시간 이상 봉사 시간을 인정받아야 하며, 이와 동시에 소속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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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3.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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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아하는 밴드가 있었다. 음색부터 멜로디까지 어쩜 이렇게 완벽할 수 있는지. 전 앨범을 반복해 듣는 건 기본이요 이른바 ‘최애곡’의 가사는 통째로 외웠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멤버들의 SNS를 보는 것이 당시 필자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던 중에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가만히 있을리가. 곧바로 티켓을 구입하고 굿즈를 사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서도 힘든 줄을 몰랐다. ‘XX밴드 성추행 의혹’ 이 터진 건 그렇게 필자가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던 콘서트 며칠 전이었다. 소수자에 대한 노래를 하던 멤버들은 캡쳐화면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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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3.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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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을 한 번쯤 보고 싶은데, 노력하기도 전에 내가 실패한 결과가 두렵더라고. 뭔가 실패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시작하기도 전에 하기 싫은 거야. 예감대로 실패하면, 나는 정말 안 되는 사람인 것 같아서” 누군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 필자에게 말했다. 그는 열심히 살고 싶다고 했다. 무언가를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근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된다며 고개를 작게 저었다. 그는 침대에 등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날 잘 모르겠어”복잡해진 그의 얼굴에 필자가 겹쳐 보였다. 필자의 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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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2019.03.0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