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지난 학기부터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교내외 취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학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숙대신보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유례 없던 언택트 시대에 맞춰 숙대신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숙대신보 홈페이지에서 지난 숙대신보 1383호를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즉 기사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학우들 사이의 공론장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383호엔 코로나19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내용의 여러 기사가 눈에 띈다. 문화면의 ‘언택트, 문화생활의 판도를 바꾸다’와 학술면의 ‘코로나19, 지구의 환경에 변화를 가져오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달라진 우리 사회를 소개하는 시의적절한 기사다. 이는 교내에 국한되지 않는 숙대신보의 면모를 보여준다. ‘언택트, 문화생활의 판도를 바꾸다’ 기사에선 다양한 온택트 문화생활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경험해본 학우들의 의견까지 접할 수 있어 도움이 됐고, ‘코로나19, 지구의 환경에 변화를 가져오다’ 기사에선 코로나19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보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지난 호에선 ‘눈송이 Creator 공모전, 온택트 학습법을 공유하다’ ‘총학생회, 온라인 간담회로 학우들과 만나다’ 등 다소 피상적인 학내 소식을 전하는 기사들이 많아 아쉬웠다. 코로나19 시대에 달라진 학우 개인의 생활 모습을 심층적으로 다뤄줬더라면 더욱 좋았겠다. 온라인 강의와 같이 온택트 시대에 학우들이 겪는 고충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취재한다면 학우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내 언론에서 중요한 학우들의 공통 관심사를 끌어내기 위해선 이러한 개선이 중요하다.

침체한 대학 언론의 위기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더해져 학보사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본교의 언론 구성원으로서 일을 해봤기에 그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 그런데도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켜왔듯이 숙대신보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도전하며 학내 대표 언론 기구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 믿는다. 숙대신보의 행보를 지지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응원한다.

독자위원 마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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