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요하는 강의를 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수강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교내 공간 및 장비를 필요로 하는 강의에 대한 대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디어학부 학우는 “온라인 강의 연장에 따른 실습 강의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될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요하는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시 구성원 간 상호작용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본교 박현주 성악과 교수는 "기존 실기 강의에서 이뤄지던 상호 피드백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준다”며 “영상 수업으론 연주자와 청중이 소통할 수 없어 부족한 점을 스스로 찾아내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화상 강의로도 현장 수업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화상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익명을 요구한 작곡과 학우는 "단체 실기 혹은 실습 강의의 경우 기술적 한계로 개별 피드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기 강의 보강과 실습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요하는 수강생 일부는 대면 수업의 제한적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요하는 과목에 한해서 제한적으로라도 현장 수업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소연(화학 16) 학우는 “실습 강의는 직접 참여해 과제를 수행하는 데 의미가 있기에 온라인 대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본교는 실습 강의에 한해 대면 수업 진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교 권경미 학사팀장은 “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요하는 과목 강의 진행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요하는 강의의 추후 진행 상황에 대해선 논의 단계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본교는 등록금 일부 반환이 다소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금) 제52대 총학생회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학 본부 2차 면담 보고'에 따르면 본교는 고정지출액이 등록금수입을 넘은 상황에서 양질의 온라인 강의 제작에 투입한 상당한 비용을 고려하면 등록금 반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타 대학에선 실험이나 실습 및 실기 강의가 필수적인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고려대는 실기 강의와 실험실습 강의에 한해 대면 수업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이화여대는 실험이나 실습 및 실기 과목과 같이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과목에 한하여 오는 5월 4일(월)부터 강의실 수업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등록금 반환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타 대학에서도 논의된 바가 없다.

한편 지난 2일(목) 본교는 등교일 및 온라인 개강을 추가로 연장하고, 구체적인 연장 기간 및 사후 대책을 논의해 6일(월)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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