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월) 오전 9시 46분경 본교 동아리방에서 타대학 남학생이 주취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남학생은 해당 동아리 부원이 잠든 침대 옆 책상에서 잠든 상태였다.

만취한 남학생은 해당 동아리의 또 다른 부원에 의해 신고됐다. 익명을 요구한 신고자는 “동아리에 방문한 오전 9시 46분경 술 냄새를 풍기는 남성이 책상 위에 누워있어 당황스러웠다”며 “정신적 충격이 컸지만, 상황 수습을 위해 본교 보안팀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출동한 본교 보안팀 담당자는 인계 당시 남성이 만취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입 경로를 묻는 본교 보안팀 담당자에 남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으로 일관했고, 이후 보안팀 직원들에 의해 본교 정문에 위치한 통합 상황실로 인계됐다.

해당 남학생은 오전 6시 44분경 본교 명재관 후문을 통해 학생회관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 48분경 출동한 경찰이 진입 경로를 재차 묻자 남성은 “눈을 떴을 땐 낯선 동아리방에 있었다”며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택시를 탄 사실만 기억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남성은 오전 10시경 용산경찰서 원효지구대로 인계됐다.

해당 동아리 부원은 본교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동아리 부원은 “이전까지 외부인 침입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았던 만큼 이번 사건 또한 학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며 “본교의 단독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남학생의 소속 대학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대응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재발 방지 및 관련자 처벌을 논의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본교 보안팀 관계자는 “당일 본부와 회의를 통해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교 학생처·사무관리처는 18일(월) 오후 7시 52분경에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돼 사과드린다”며 “학생회관의 건물 통제 시간을 오전 6시 30분에서 오전 7시 30분으로 변경하고 보안 강화를 위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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