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월)부터 진행된 체육교육과 시위는 적절한 실습 공간 마련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대강당이 철거된 이후 실습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관, 새빛관, 도서관 지하 체조실, 건강체력실, 효창운동장이 실습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체육교육과 측의 설명이다.

이번 학기 기준 체육교육과 실습 강의는 다목적관, 새빛관, 도서관 지하 체조실 등에서 진행된다. 체육교육과 측은 새빛관과 도서관 지하 체조실의 기구와 공간이 협소해 실기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다목적관 역시 정식 농구 코트 규격인 28*15m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본교 오중산 기획처장은 “체육교육과가 사용하는 공간이 체육 실기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인해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체육교육과에 따르면 임차시설인 효창운동장은 이미 대관이 마감돼 실기 수업 진행을 위한 대관이 어려울 때가 많다. 오 처장은 “용도와 과목, 일시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시설 사용이 가능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금) 체육교육과 제45대 학생회 ‘365’는 체육교육과 교수진 최소 1인을 포함한 절약형 체육관 신축 대책 본부(Task Force, TF)의 결성 및 구체적인 일정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오 처장은 “체육 시설과 관련된 대안 중 절약형 체육관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이 가장 적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체육 시설을 신축하기로 계획돼 있던 대강당 부지 전체에 대한 종합계획이 미비한 상태에서 체육관만을 먼저 건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체육 시설 신축에 대한 대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절약형 체육관 신축 외의 대안으론 기숙사와 체육시설을 포함하는 복합시설 신축, 대강당 부지 전면 개발과 함께 체육 시설 신축이 있다. 본교는 ‘숙명미래캠퍼스디자인 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체육 시설이 포함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위원회엔 교내외 전문가와 행정 절차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이사회가 포함된다. 종합계획은 대강당과 새빛관, 용인에 위치한 연수원을 포함하는 부지 사용에 대한 계획이다. 오 처장은 “건물 신축이 결정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제도를 시행하는 데에 2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환경영향평가 제도: 환경영향평가법에서 규정하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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