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영원한 친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숙명인이 있다. 본교 캠퍼스타운사업단 주최의 ‘제3회 가치업, 같이업! 학생아이디어공모전(이하 공모전)’에서 ‘용산구와 함께하는 여성 독립운동가 바로 세우기’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받은 '씨밀레’ 팀이다. ‘영원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 씨밀레처럼, 씨밀레 팀 또한 공모전 수상에서 멈추지 않고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친구가 돼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씨밀레 팀의 권다솜(중어중문 16),  윤경아(정치외교 16), 태지수(정치외교 16) 학우를 만나봤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업의 내용은.
용산구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며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리기 위해 ‘청파독립터널 조성’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 대상이 된 갈월동 지하 차로는 접근성이 높지만 폐쇄적인 환경 때문에 치안이 우려되던 장소다. 청파독립터널 조성 사업은 갈월동 지하 차로를 여성 독립운동가 기록관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여성 독립운동가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역사 교육을 받으며 많은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웠지만, 여성 독립운동가의 업적이나 이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독립 100주년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효창공원에서도, 독립을 기념하는 행사에서도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름은 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지 않는 현실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무심코 지나가는 순간들 속에서 잊히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주목한 결과였다.

‘효창독립마켓’ 행사 참여의 내용은.
지난 9월 28일(토) 열린 ‘제1회 효창독립마켓’에 여성 독립운동가 홍보 부스로 참여했다. 씨밀레 팀은 직접 제작한 여성 독립운동가 테마 굿즈를 판매하고 게임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외부 활동이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부스를 체험하러 온 어린이들이 ‘여성’ 독립운동가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역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씨밀레 팀의 향후 계획은.
오는 24일(일) 중학생 대상으로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와 활동을 알리기 위해 ‘중학생들을 위한 여성독립운동가 바로 세우기 캠프(가칭)’를 주최한다.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을 대상으로 여성 독립운동가에 관해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캠프를 기획했다. 씨밀레 팀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기록과 시민들을 잇는 교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밀레 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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