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교 제1캠퍼스 수련교수회관 3층 발코니의 정경이다. 해당 장소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흡연이 잦다.

지난달 29일(화)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에 ‘교내 건물 내 금연 안내’ 공지사항이 게시됐다. 해당 공지사항엔 교내 건물 내부는 전면 금연구역이나 위반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내용과 함께 ‘교내흡연가능구역 위치도’가 첨부됐다. 이와 동일한 내용의 공지사항은 지난 3월, 5월, 7월에도 공지된 바 있다. 

주요 민원 대상인 수련교수회관은 각 연구실이 이웃한 복도식 구조로 근원지를 특정하기 어렵다. 교수연구실 발코니의 흡연구역 구분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본교 박소진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발코니를 외부라고 판단해 흡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코니를 포함한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이라는 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김준호 총무구매팀 과장은 “발코니 또한 금연구역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교직원 공지사항을 통해 수차례 공지해왔다”고 전했다.

수련교수회관의 소속원이 이웃한 것도 흡연 제지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교수는 “건물 내 흡연자가 명확하더라도 이웃한 연구실 사이 감정이 상할까봐 불만을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고 토로했다. 김 과장은 “간접흡연 피해와 관련해 교수진회의에서도 이야기를 나누긴 하지만 그 상황을 서로 불편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대학은 지난 2017년 건물 내 흡연 방지를 위해 5층 비상계단에 흡연 감지 센서를 설치했으나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박여진(시각영상디자인16) 학우는 “최근에도 비상계단에서 불이 채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봤다”고 말했다. 조성혜(회화과 16) 학우는 “비상계단 내 흡연으로 인해 담배 냄새가 근처 화장실과 복도까지 올라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총무구매팀은 공지사항을 통해 건물 내 금연은 숙명인의 건강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하는 사안임을 당부했다. 환기구 또는 통로를 통해 밀폐 공간에 담배연기가 직접 전달돼 간접흡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흡연자의 권리도 있지만 금연구역 내에선 비흡연자 배려가 중요하다”며 건물 내 금연을 강조했다. 

본교는 현재 제1캠퍼스 6곳, 제2창학 캠퍼스 3곳으로 총 9곳의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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