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고, 느끼자. 그리고 행동하자’ 필자의 좌우명이다. 필자는 ‘남해’라는 섬에서 자랐기에 문화 체험이나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된다면 뭐든 경험해보고자 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필자는 나름대로 이를 잘 실천했던 것 같다. ‘젠더로 읽는 여성’이라는 수업을 통해 가정, 노동, 역사 속 여성을 많은 매체로 접했다. 그리고 학우들과 매체 속 여성의 모습과 그를 비롯한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며, 몰랐던 것들을 배우게 됐다. 또한, 과제로 미화 노동자를 인터뷰하며, 여성문제는 물론이고 노동문제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필자는 이 수업을 통해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모르는 것이 많음을 느꼈다. 그리고 필자가 속해 있는 연합동아리에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여성노동 문제에 대해 알리기 위해 행동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 사회의 노동 가치가 너무나 낮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남대학병원 부당해고 노동자 연대 투쟁과 톨게이트 노동자 연대 투쟁에 참여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 수업에선 환경 모듈을 배웠다. 레이첼 카슨의 「봄의 침묵」을 보고나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환경 문제를 등한시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도 했다. 그래서 ‘숙명여자대학교의 환경교육’을 소논문 주제로 정했고, 본교 최영수 기후융합전공 교수님과 환경 리더십 그룹 ‘GPS’의 부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필자와 근접한 학교의 환경문제에서 시작해서 관련된 사회문제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본교 동문 김수민 국회의원이 주관하는 ‘내일티켓 영프론티어’라는 입법활동에 참여했고 이전에 느꼈던 환경 문제의 개선방안을 입법안으로 제출했다.

‘’숙명하다‘는 ‘능동’의 다른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잘못된 관행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이것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했고 이를 실천하는 사회단체 활동가가 되고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필자가 썼던 자기소개서의 첫 문단이다. 어쩌면 이 문단 속 ‘나’가 되기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게 목표가 있다면, ‘보고, 배우고, 느끼자. 그리고 행동하자.’는 필자의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꾸준히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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