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 지난 1월 1일(화)부터 24일 동안 뉴질랜드에 다녀왔다. 홍콩을 경유해서 뉴질랜드에 갔는데, 오랜 시간 비행한 만큼 힘들고 지쳤지만,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자연을 보니 힘든 마음이 사라졌다.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하늘을 잘 볼 수 없었던 우리나라와는 달리 청정 구역으로 인정받은 뉴질랜드의 풍경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찍어도 사진작가가 된 것처럼 멋있게 찍혔고,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이 반짝거렸다. 뉴질랜드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알파카 동물원도 가고, 블루베리 농장도 가고, 낚시도 하며 특별한 날들을 보냈다.

오클랜드 전쟁박물관에 갔는데, 박물관이 층마다 다른 전시를 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마오리족에 관한 내용도 있었고, 해양 동물과 조류에 관한 모형이 전시된 곳도 있었다.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돼 있던 곳이었다. 모르는 땅에 와서 도와주었던 분들이 존경스러웠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재미있던 일은 게임 ‘카트라이더(Kart Rider)’처럼 트랙을 달리는 루지를 탔는데 한국에서도 타본 적이 없어 궁금했었다. 비가 와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비를 쓰고 타기로 결심했다. 우비 쓰면서 비를 맞는 건 처음이라 신났고, 루지도 처음이라 신이 났다. 헬멧을 쓰고 간단한 조작법을 배우고 바로 출발했다. 딱히 다른 보호장비는 없어서 두려웠지만 새로운 경험에 즐거웠다.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려 시야를 가렸지만 ‘언제 비를 맞으며 루지를 타볼까’하는 생각도 들고, ‘플룸라이드(Flume Ride)’를 온몸으로 즐기는 것 같아 신나게 탔다. 바지도 운동화도 다 젖었지만 단지 여행이라는 이유로 모든게 다 괜찮았다.

한국에 도착하자, 반팔 옷을 입고 다닌 뉴질랜드와 달리 추운 날씨가 적응되지 않았고 하늘이 답답했다. 다시 알바하며 돈을 모아야 하지만 나중에 갈 새로운 여행지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모을 예정이다. 하늘만 보고있어도 행복한 뉴질랜드 여행을 학우들에게 추천한다! 다들 한 번씩은 새로운 곳으로 휴식을 취하러 가길 바란다.

작곡 18 서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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