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학우들이 관심을 가질 아이템을 찾고, 효율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기자가 얼마나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기사와 신문의 질은 달라진다. 고민의 과정 없이 한 주에 있었던 일을 전달하는 기사만 가득한 신문은 지루하다. 반면 흥미로운 아이템을 새로운 관점에서 서술한 기사는 독자의 눈길을 끈다.

본교 행사 관련 기사의 경우, 매해 반복되는 행사인 경우가 많아 흥미롭게 서술하기 위해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지난 제1360호 1면에 있는 ‘해오름제로 새 학기 출발을 알리다’는 고민이 부족한 기사다. 이는 지난해 3월 12일(월) 발간된 숙대신보 기사 ‘3년 만에 돌아온 해오름제, 개강에 활기를 더하다’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특히 두 기사의 첫 문단은 모두 해오름제의 진행 기간, 동아리 홍보가 진행된 부스의 위치에 대한 정보가 나열되듯 설명돼 있다. 기간 및 장소가 아닌 올해 새롭게 진행된 이벤트와 ‘배리어-프리 존(Barrier-free Zone)’으로 첫 문단을 구성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행사의 변화된 점을 취재했음에도 내용을 효율적으로 구성하지 못해 취재한 내용을 모두 담지 못했다.

2면에 ‘부족한 강의 여석, 본부 차원 대책 필요해’ 역시 아쉬움이 남는 기사다. 기사의 첫 문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강의를 신청하는 학우의 수에 비해 강의 여석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은 매년 지적되는 것이다. 시의성이 부족한 아이템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담당 기자는 해당 문제로 휴학을 택한 학우를 인터뷰하는 등 시의성을 찾는 노력을 해야 했다. 또한 여석 부족을 해결한 타 단과대학 혹은 타 대학교의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이 생략됐다. 조사를 바탕으로 본과에 이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학사팀과의 인터뷰에서 질문해 해결방안에 대한 방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기사를 작성했어야 한다.

기자는 끊임없이 기사의 아이템과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기자의 끊임없는 고민을 기사에 짜임새 있게 풀어내, 독자가 기사의 마지막 문장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숙대신보가 되길 바란다.

가족자원경영 16 이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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