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월) 본교 제1캠퍼스 전체가 어둠에 잠겼다. 오후 2시 25분경부터 시작된 정전은 약 40분이 지난 3시 10분경 복구됐다. 

정전은 효창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전력의 *선로 지중화 공사 도중 일어난 사고 때문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본교 제1캠퍼스와 효창동 일부 지역에 잠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번 정전은 지난해 5월 낙뢰에 의해 교내 고압 가공전선로가 파손돼 일어난 정전 이후 10개월 만이다.

승강기, 소방시설, 복도 및 계단 피난용 비상 조명, 주요 서버실 및 통신실과 같은 본교 주요 시설은 비상 발전기가 작동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비상 발전기는 정전 직후 5~15초 이내에 주요 시설로 비상 전기를 공급한다. 각 건물 특성상 중요한 시설로 분류되는 장치에도 비상 전기가 공급됐다.

한편 정전 이후 화장실의 좌변기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본교 시설관리팀 담당자는 “정전 탓으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외부 지역 정전으로 인해 상수도 원수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전 발생 직후 약 20분 동안 명신관 승강기에 갇혀 있던 이다빈(홍보광고 17) 학우는 “과방에 가기 위해 승강기에 탑승했는데 갑자기 반 층 정도 추락하는 느낌과 함께 승강기가 멈췄다”며 “승강기 유리를 통해 정전 사실을 알았으며, 학교 측의 구조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선로 지중화: 송배전선, 송전선로 등을 땅 밑에 묻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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