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교 숙명-삼성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센터의 문은 학우들에게 항상 열려있다.

SST(Samsung Software Track)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전공생을 대상으로 26개 대학에서 시행하는 협약형 산학 프로그램이다. 이기용 컴퓨터과학부 학과장은 “스마트폰 모델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개발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기업에서 미리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계획된 프로젝트가 바로 SST다”라고 설명했다. SST는 삼성에서 지정한 과목을 이수한 전공자들 중 장학생을 선발해 졸업 시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1회씩 모집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Samsung Aptitude Test), 면접, 인턴실습을 거쳐 장학생을 선발한다.

본교 SST 선발인원은 최대 20명이다. 장학생 지원 자격 및 시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본교 컴퓨터과학부 삼성 SW 게시판(http://csweb.sookmyung.a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교 SST 지원을 희망한다면 컴퓨터과학부 4학기부터 6학기 재학 중이며 직전 학기까지의 평점이 3.0/4.3점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지정한 필수 이수 교과목은 기초 및 수학과목 5개(▲컴퓨터수학 ▲수치해석 ▲소프트웨어의 이해 ▲프로그래밍개론1 ▲자바프로그래밍)와 S/W필수과목 6개(▲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설계와 질의 ▲알고리즘 ▲자료구조 ▲컴퓨터구조 ▲프로그래밍언어론), S/W심화과목 2개(▲소프트웨어 공학 ▲시스템종합설계)로 총 13개다. 최저 어학 기준은 삼성 공채 어학 기준과 동일한 오픽(영어 말하기 시험) IL 레벨 5이며 인턴합격자에 한해 최종 면접 시 제출하면 된다. SST에 선발될 경우, 남은 학기의 학비가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그러나 졸업 시 금학기와 트랙 과목의 평점이 3.0/4.3점 미만인 경우 장학생이 선발 취소된다.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학부생을 위한 산학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SCSC(Samsung Convergence Software Course)는 비전공자를 위해 마련된 기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수 시 삼성전자 공채 면접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전공자 중 2학기부터 6학기 재학 중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SCSC 과정 이수자는 10개의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브릿지과목 3개(▲소프트웨어의 이해 ▲컴퓨터수학 ▲프로그래밍개론1)와 필수과목 7개(▲자바프로그래밍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알고리즘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설계와 질의 ▲시스템종합설계)다. B-학점 이상으로 융합 과정 과목 이수 시 학기마다 장학금이 지급된다. 최대 3과목에 한해 각 과목당 25만 원을 지원받는다. 본교는 비전공자를 위해 SCSC분반을 개설한다. 또한 과정 이수자가 학번별로 부족한 학점을 추가로 이수하면 컴퓨터과학부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학위를 수여받는다.

평소 IT에 관심 있었던 이슬기(영어영문 12) 학우는 SCSC를 알기 전에는 컴퓨터과학을 복수전공할지 고민했다. “문과생이 이과를 전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어요”라고 이 학우는 말했다. “SCSC는 일정기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장학금을 지급하고 10개의 교과목을 이수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줘 부담이 없었어요. 그게 SCSC에 바로 지원하게 된 계기예요.”

SCSC 1기 장학생인 이 학우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는 문과생에게 SCSC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실제 ‘숙명-삼성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센터’에 근무하는 손정희 조교는 “SCSC 1기 지원자는 36명, 2기 지원자는 29명, 3기는 34명으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SST 지원율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20일(금)에 접수가 마감된 SST 3기 본교 지원자는 총 10명이다. SST 1기 지원자는 36명, SST 2기는 20명으로 실제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허예은(컴퓨터과학 13) 학우는 본교에서 이뤄진 SST 설명회에 다녀왔다. “매년 최대 20명의 재학생에게 삼성전자의 취업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처럼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SST 장학생의 20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2학년 2학기에 지원하기로 결심했지만 SST 1기 장학생이 2명밖에 뽑히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

본교 1기와 2기 장학생이 각 기수별로 2명뿐이라는 사실에 허 학우뿐만 아니라 많은 컴퓨터과학부 전공생들은 지원을 망설인다. 실제로 손 조교는 “SST 1기와 2기 전례로 봤을 때, 본교의 경우, SSAT에서 대략 지원자의 절반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SST 1기 지원자 36명 중 17명만이 SSAT를 통과했다. 지원 가능한 2, 3학년 학우의 대다수는 SSAT 공부를 한 적이 없어 불합격할까봐 두려워한다.

▲ 올해 상반기 취업한 SST 1기 장학생 이아름(컴퓨터과학 15졸) 동문(오른쪽)

SST 지원자는 기초능력검사, 직무능력검사, 인성검사를 거쳐야 한다. SSAT 합격자는 인턴과정을 거치며 면접을 본다. 인턴면접에 합격할 시 확정면접을 통해 최종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2014 상반기에 지원한 이아름(컴퓨터과학 15졸) 동문은 SST 1기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삼성 전자 연수원에서 교육받고 있다. 이 동문이 지원할 당시, SST 전례가 없어 정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우 동일 계열사는 3번 이상 지원할 수 없었다. “SST 1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당시 저는 3학년이어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했죠”라고 이 동문은 말했다.

이 동문은 컴퓨터과학부 학우들에게  SST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실제, 올해 2014 하반기 본교를 졸업한 학우 중 SST 전형이 아닌 삼성 공채로 선발된 경우는 전무하다. “SST를 지원하지 않고 공채를 지원했다면 지금 제가 연수원에 다니고 있었을까 싶어요”

이 교수는 SST 지원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학생들에게 말한다. “SST 지원자를 위해 SSAT 커트라인을 따로 설정한다. 이 트랙의 취지 자체가 ‘인재 미리 찾기’라 지원자들이 아직 학부생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SSAT가 두렵워 지원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는 걱정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덧붙여 ?예상보다 적은 수의 장학생 선발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지원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조언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는지 면접관들은 몇 개의 질문을 통해 바로 알 수 있어 그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그는 떨어지더라도 그 경험 자체도 값진 자산으로 이용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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