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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분 당선작-청송상
숙대신보  |  shinbosa@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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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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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상

신호등

김세은(김포고등학교) 

당신에게 온 전언입니다.
터진 실핏줄로 항의하는
붉은 눈 앞에서 당당하던 용감한 네가
신호등의 붉은 빛 앞에서는
무엇이 두려워 걷지 못하느냐고 여쭈라셨습니다.

당신에게 온 전언입니다.
금덩어리의 찬란한 빛깔앞에 인내하지 못하고
마지막 양심마저 배설해 버리던 네가
신호등의 황금빛 앞에서는
왜 인내하느냐고 여쭈라셨습니다.

당신에게 온 전언입니다.
푸른빛이 못마땅해 애기손같은 쑥 한뿌리도
시멘트속으로 숨겨버린던 네가
왜 신호등의 푸른빛만은 남겨두었느냐고
여쭈라셨습니다.

당신에게 온 전언입니다.
당신이 심판의 신호등 앞에서
진정 가벼운 발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사람인지를 여쭈셨습니다.

당신에게 온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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