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총학생회장 후보 박자은(인문 08) 학우, 부총학생회장 후보 하은경(법 08) 학우
‘진짜 총학생회’ 선본을 소개해달라.
 ‘진짜 총학생회’라는 명칭은 대학과 학생회가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진짜 대학은 구성원의 권리가 존중되고, 참교육이 실현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이상을 담고 있는 곳이다. ‘진짜 총학생회’는 대학이 진짜 구실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명칭이다.
-우리 학교가 당면한 쟁점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 쟁점들 중 어느 것이 최우선이 되야 한다고 순위화시키기는 어렵다. 넓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 할 것은 학우들의 권리를 지키고, 보장하는 일이다. 학생회가 모든 쟁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는 학우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학생회는 학우들의 일꾼이며 학생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권리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하는 집단이다.
-우리 학교에서 학우들의 권리는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고 보는가
딱 절반이라고 본다. 우리 학교는 장학금 제도가 튼튼하고 다양하고, 학교 외관과 조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학우들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올해 초에 있었던 학생 사찰사건이나 폭우로 인한 일부 단과대의 수업 환경 악화에 대한 대처 문제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학교 당국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외부의 평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학우들의 만족도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 첫 번째 공약인 등록금 대책에 대해 말해 달라.
올해부터 실시된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는 등록금 폭등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등록금 문제를 사회적으로 여론화 시키고, 등록금 인하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겠다.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전체 대학생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요구 실현을 할수 있는 공동행동에 참여할 것이고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는 같이 해결해야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명사 초청 강연이나 퍼포먼스등을 통한 노력을 추진하겠다.
- 매년 나오는 문제이니만큼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민주적인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설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학교가 예산을 선정하고 예산에 의거해 얼마나 거둘 것인지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학생대표, 학부모, 교직원, 교수님 등 등록금 문제와 관련한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등록금 책정을 민주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비율을 동등하게 구성되도록 하고, 학우가 자료를 요구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재수강 최고 획득 학점을 A-로 제한하는 공약에 대해 한 학우의 상반된 의견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던 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고 글을 여러 번 읽은 후 댓글도 달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공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약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이 공약은 단순히 보다 많은 사람에게 A+을 주기 위해서 절대 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점수와 등수만이 목적이 되어 점수 잘 받는 ‘기술’만 채워지는 대학 수업이 아닌 진정한 노력의 결실이 드러날 수 있게 하는 학습 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공약이었다. 자신의 노력에 응당하는 점수를 받게 함으로써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공약에 대해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제 41대 총학생회 'The Change' 가 이름만 바뀌어 출마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지난 총학생회에서 집행부로 활동했기 때문에 같은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지켜보면 많은 점에서 개선됐다고 평가받을 만한 자신감이 있다. 총학생회라는 체계 속에서 지난 2년간 학생회의 역할에 대해 배우고 일했다. 부총학생회장 후보의 경우 과 학생회에서 일했기 때문에 학우들과 가깝게 지내며 느꼈던 작은 고충들을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총학생회는 학교를 진정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모인 집단이며, 둘 다 경험으로 숙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다수의 학우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과 각오가 궁금하다.
많은 후보들이 출마해서 공약에 대한 건전한 경쟁을 하고, 학우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돌아가지 못해 아쉽다. 단일팀이라고 해도 어떤 총학생회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은 뚜렷하고, 학우들의 지지를 얻고 싶은 마음 또한 간절하다. 노란색 옷이 이목을 끌기 좋고 눈에 띄기 때문에 이 옷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학우들에게 인사를 하고 공약에 대한 의견도 물어보는 등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진짜 총학생회’를 지지해주신다면 학우들의 권리를 지키고 숙명에서의 생활이 더욱 즐거워지는 데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유서현기자 smpysh78@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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