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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공부에 모든 청춘을 바치지는 마세요”우희정 동문(문화관광 08졸), 09년도 문화체육관광부 배정
이신영 기자  |  smplsy7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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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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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정 동문(문화관광 08졸), 문화체육관광부                                         

 

사진 = 이신영 기자                                   

 
 

2010. 5. 10 발간 1197호

관광산업은 21세기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이다. 높아진 관심만큼 관련 직종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 또한 상당하다. 국가의 문화, 관광 산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률이 치열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당연한 추세라 할 수 있다. 공무원이라면 한 번쯤 일하고 싶어 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이러한 문광부에 들어가 이제 막 1년 차 사원이 된 우리 학교 동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우희정(문화관광 08졸). 문화 산업이 선도되는 그 곳에서 오늘도 열심히 뛰는 우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광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기자의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애매한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 동문은 웃으며 “관광은 즐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즐거워야 남들이 보기에도 즐거워 보이잖아요? 내가 즐겁지 않다면 다른 누구도 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스스로 우리 문화는 즐겁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 동문의 생각이었다.

문화 관련 행사 참여하며 문광부 입사 꿈꾸기 시작

우 동문은 문광부의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에서 재정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속한 기획조정실에서는 주로 문화 및 관광 사업의 예산을 편성하고 결산하는 일을 담당한다. 문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만 800여 개에 달하는데, 수많은 사업들의 재정 문제를 일일이 주관하다 보면 야근은 예사에, 밤샘 작업도 잦을 듯했다. 그녀 역시 ‘체력저하’를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재정 업무 쪽이 국회와 관련된 업무도 많거든요. 많은 업무량 때문에 야근이 빈번하다 보니 새벽에 집에 들어가기 일쑤예요. 그래서 이제까지 재정 부서에서는 여자를 잘 뽑지 않았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힘들다지만, 환히 웃는 그녀에게서 직장과 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우희정 동문은 어떠한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게 됐을까? 대학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녀는 스스로를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배우는 문화관광학부의 특성상 더 많은 경험을 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같은 축제에 봉사단원으로 많이 참여했어요. 컨텐츠 사업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도 참여해보고, 학교 주관의 글로벌 탐방단으로 일본에도 다녀와 봤어요.” 문화 관련 행사를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광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우 동문은 그렇게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공부보다 중요한 외부 활동 경험으로 배우는 게 더 많아

“처음에는 일단 많은 것에 부딪혀보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러다보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솔직히 공무원하면 딱딱해 보이잖아요. 경직된 조직이라 행동 상의 제약도 많을 것 같고……. 그런데 지켜보니까 막상 그렇지 않더라고요.” 너털웃음을 지으며 그녀는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단 많은 체험을 하고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학점을 받는 것, 취업을 위한 공부도 물론 중요해요. 하지만 먼 미래를 봤을 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의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학업 외의 활동이 더 중요한 거고요.”

우 동문은 후배들에게 취업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89년생인데 일찍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요. ‘공직사회는 빨리 들어갈수록 좋다’는 말이 있어요. 근무 기간이 길수록 승진에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그 학생이라면 훗날 엄청 후회할 것 같아요. 자기의 청춘을 오로지 취업을 위한 공부에만 바쳤다는 거잖아요. 무척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녀는 문광부에 근무하면서 공부보다 실무를 통해 배우는 일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실무에서 쓰이는 지식들이 대학 시절의 외부 활동, 여행 등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 확신했다. “취업을 하고 나서 여행을 다닐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학생과 직장인은 일단 신분이 다르잖아요. 꿈을 펼칠 수 있는 꿈나무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차이인지 몰라요. 20대에는 많이 부딪혀보고, 경험해보고 그리고 나서 꿈을 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부드러운 여성상도 좋지만 강인한 체력녀 되길 바래

그렇다면 문광부에 입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시험 준비 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녀는 창의력 기르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문광부에서는 특히 창의력이 많은 사람을 원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구상하고, 제도 개선을 하는데 창의력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건이거든요.” 우 동문은 이를 위해 무엇이든 간에 실컷 즐길 수 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활동을 하길 권장했다. 덧붙여 그녀는 “어느 시기건 간에 열심히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어요.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여건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뽑아내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공직 사회에서 학벌이 주는 영향이 의외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제가 근무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만남 외에 학벌은 크게 상관이 없었어요. 그러나 제게 숙명여대가 자랑스러운 학교인 것만은 확실해요. 문광부에서 재정에 관련해 일하시는 최초 여성분이 숙대 출신이세요.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저구요. 일반적으로 숙대생들은 성격도 밝고, 일도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전 숙명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밤 늦은 시간의 인터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하는 내내 우 동문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 차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도 좋지만 ‘어떤 일도 든든하게 해내는 강인한 체력녀’가 되라는 우희정 동문. 그녀 같은 이들이 있기에 사회 속 숙명에 대한 인상이 더 긍정적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앞으로도 더 큰 문화 사업을 이끌어 나갈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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