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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스텝' 새로운 지식공유 문화를 창조하다"다양한 해외 영상들로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되길"
최태양 기자  |  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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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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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스텝(www.penquinstep.net)’은 김형률(역사문화학 전공)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각지의 이용자들이 하루에도 수백 번씩 방문하고 있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하버드, 예일 등 미국 명문 대학의 강의를 비롯해 각 국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해외 영화 등 김 교수가 직접 엄선해 놓은 다양한 영상자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펭귄스텝’은 어떤 의미인가요.
“펭귄들은 뒤뚱뒤뚱 걸으면서도 계속 전진해요. 걸어가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계속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가는 것이 펭귄의 특징이죠. 이런 모습이 우리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넘어지더라도 천천히 한걸음씩 학업의 길을 가자라는 의미에요”

-‘펭귄스텝’에 있는 많은 영상들은 직접 각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링크해 오시나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현재 ‘펭귄스텝’에는 200개 카테고리 아래 1000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요. 그런데 한 영상을 링크해 오면 관련 영상 목록들도 밑에 나열돼 이용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동영상 한 개당 관련된 영상목록까지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동영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샘이에요. 게다가 영상들을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리믹스 작업’을 하고 있어요. ‘리믹스 작업’이란 예를 들어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의 영상을 올리면 영문원고는 그 대학 사이트에서 가져오고, 영상은 버퍼링이 적은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링크해 조합하는 것에요. 이렇게 하면 이용자가 영상을 보는데 더 편하게 볼 수 있죠.

-많은 사이트를 방문하시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들지 않나요.
“트위터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어요. 트위터를 통해 대학, 방송국사이트 등 총 30곳과 관계를 맺고 있는데 각각의 사이트에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면 휴대폰이나 메일로 바로 알림이 와요. 이런 구조를 통해 빠르고 조직적으로 새 영상을 접할 수 있게 돼요. 물론 새롭게 올라온 많은 영상들 중에서 ‘펭귄스텝’으로 좋은 영상들을 선별해 링크하는 것은 저의 책임이죠.”

-직접 수집하신 많은 영상들을 이용자들과 공유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10년 전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공대에서 E-learning 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에 유료강의를 올려 이윤을 내려고 했었어요.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그러자 MIT에서 강의를 무료로 공개한다는 전제로 정부와 기업이 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어요. 정부는 이 강의들을 통해 효과적인 국민교육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기업은 영상의 앞뒤에 광고를 실어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었죠. 그 후, 다른 대학들도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펭귄스텝’에 있는 대학 강의영상들도 모두 무료교육자료(open education resource)로 올라오기 때문에 절대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어요. 이런 형태의 지식ㆍ정보공유가 해외에서는 이미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이런 문화를 국내에도 알리고 싶었어요."

-그럼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는 건가요.
“그럼요. 뉴욕 타임즈, CNN, 해외 유수대학 사이트들이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영상들을 자발적으로 올려요. ‘펭귄스텝’의 문화카테고리에서는 영화도 볼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영화에 영화 배급사의 로고가 박혀있거나 영상 시작 전에 광고가 나와요.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기업을 홍보하는 것이죠. 만약 저작권에 문제가 생기면 영화를 올린 배급사에서 영상 공개취소를 누르면 돼요. 그러면 이미 전 세계에 퍼져있는 그 영화는 재생되지 않아요. 즉, 제공자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죠.”

-역사문화학과는 연관성이 없는 IT분야를 다루시고 계신데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웹사이트에 있는 아이콘을 일일이 눌려보면서 공부했죠. 모든 것이 독학이었죠. 4년간 하루 10시간씩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영어공부도 하고 컴퓨터 공부도 병행 했어요.”

-수업준비도 하시고 ‘펭귄스텝’도 관리하시려면 굉장히 바쁘시겠어요.
“수업준비가 곧 ‘펭귄스텝’ 관리에요. 학생들이 ‘펭귄스텝’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페이스북(facebook)이라는 웹으로 모아요. 페이스북은 개인의 지식창고라고 할 수 있죠. 그럼 학생들끼리 다른 친구의 페이스북에 방문해 자료를 보고 의견도 공유하고, 또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마음에 드는 영상을 발견하면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링크해요. 이런 방식은 개인의 정보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에요”

-‘펭귄스텝’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학생들이 ‘펭귄스텝’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연결됐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지식과 정보 들이 인터넷 속에 존재하지만 다수의 학생들이 영어라는 장벽에 막혀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펭귄스텝’를 통해 볼 수 있는 영어 교육자료와 다양한 영상들로 영어실력을 높여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으면 해요.”

현재는 영어강의를 막힘없이 듣는 김 교수도 처음부터 영어에 능통했던 것은 아니었다. 7년 전, 김 교수는 하버드대학 유럽학연구소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영어의 장벽을 절실히 느꼈다. 이 후 그는 만 4년 동안 해외의 여러 영상들을 보며 영어를 익혔고 그 결과 영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영상을 통해 영어를 공부한 것처럼 ‘펭귄스텝’의 영상들이 학생들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래요”라고 말하는 김 교수. 그는 책, 다큐멘터리, 특강 등 현재 ‘펭귄스텝’에서 지원 중인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웹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준비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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