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독서토론대회’가 지난달 22일, 진리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토론 대회는 교보문고와 우리 학교 의사소통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이번 독서토론대회의 대주제는 ‘세계화 시대의 민족과 민족주의’였다. 토론을 위해 대학부 토론자들이 사전에 읽고 논해야 했던 지정 도서는 베네딕트 앤더슨의『상상의 공동체』, 임지현의『민족주의는 반역이다』, 황석영의『손님』, 김영명의『우리 눈으로 본 세계화와 민족주의』등 4권이다.

토론은 ‘텍스트 논제’와 ‘심화 논제’로 나눠 진행됐다. ‘텍스트 논제’는 비판 팀이 텍스트 내용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논제를 제시하면 옹호 팀이 반론하는 형식이다. ‘심화 논제’의 경우, 옹호 팀이 현실 문제에 적용할만한 확대된 논제를 제시하고 비판 팀이 반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결승전 심사위원으로는 가톨릭대 하병학 교수와 우리 학교 강형철(정보방송학 전공)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대학부 결승전에는 안희진(서울대 06) 씨와 정보미(서울대 06) 씨로 이뤄진 ‘목새’팀과 윤혜진(이화여대 07) 씨와 이정규(동국대 07) 씨로 구성된 ‘너나들이’팀이 진출해 ‘목새’팀이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텍스트 논제’로 ‘너나들이’팀은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니는 1차적 이데올로기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자기완결적인 구조를 가진 이데올로기이다”는 논제를, ‘심화 논제’에서 ‘목새’팀은 “세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민족주의 배타성은 최소한으로 민족을 보호할 수 있는 관점이자 장치이다”라는 논제를 제시해 논박했다.

우승을 한 ‘목새’팀의 정보미 씨는 “전공이 국어국문학과라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2주의 기간 동안 꾸준히 준비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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