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생회의 ‘SM-PAIR 컨퍼런스’ 열려

지난달 22일, 국제학생회의 SM-PAIR에서 주최한 ‘제3회 SM-PAIR 컨퍼런스(SM-PAIR Conference)’가 열렸다. ‘세계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How to manage the Global Crises)’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조만 교수, 외교안보연구원 전봉근 교수, 고려대학교 이신화 교수가 각각 경제, 정치, 환경 분야에 대해 강연했다.

이 날 축사를 한 한영실 총장은 “무한 경쟁시대에서는 더 이상 학교의 이름이나 개인의 뒷 배경이 통하지 않는다”라며 “이것이 위기일 수도 있지만 도전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끊임없는 정보 교환을 통해 위기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개과정과 우리나라의 정책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1부 경제 강연을 맡은 조만 교수의 강의 내용을 정리 한 것이다.

조 교수는 “‘퍼펙트 스톰’이라는 영화를 보면 여러 기류가 합쳐져 엄청난 태풍을 만드는데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양상이 이와 비슷하다”라며 현 금융위기가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됐음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미국은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은행권의 금융위기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에 덧붙여 우리나라 역시,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금융권의 불안이 부동산과 연계돼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현 금융위기에 대해 “담보물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이 과거의 경우, 미국 GDP의 3%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금융위기에서는 10%까지 증가했다”라며 “부실 채권이 늘어나는데다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 상품들이 등장해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97년의 외환위기 때는 외부적 여건이 좋아 수출의 증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나 이번 경제위기는 전 세계적인 것이라 과거와 같이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교역 대상국의 실물경기에 주목해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