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사학ㆍ한국사학전공 주최로 '역사문화콘텐츠 마주하기' 특강이 열렸다. '한국 출판계와 역사문화 콘텐츠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는 서울출판예비학교 고경대 교수가 강연했다.

고 교수는 먼저 역사와 관련된 서적을 출판해 온 '사계절''푸른역사'등의 출판사들을 소개했다. 고 교수는 "출판사 '사계절'의 경우, 일러스트나 사진 등의 시각자료를 이용해 박물관을 책 속으로 옮겨놓은 듯 책을 구성한다"며 "이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주로 성인들을 위한 역사서 위주로 발간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출판사들이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책을 출판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고 교수는 역사콘텐츠 출판계의 약점에 대해 주로 역사전문가와 같은 특정 저자 위주로 만들어지기 떄문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역사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향유할 수 있는 분야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우리나라 출판 산업과 역사서 출판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교 교수는 "전체 출판 산업 시장에서 역사분야 규모는 8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사실상 역사분야의 시장 규모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고 교수는 "예를 들어, 『바람의 화원』은 작가의 상상을 더했지만 역사를 바탕으로 한 역사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서가 아니라 문학으로 분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직후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타 국가의 저자와 편집자 간의 관계가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라는 질문에 고 교수는 "출판사에서 저자와 편집자를 연결해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미권의 경우 유명한 저자들이 특정 편집자만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영미권에서는 유능한 편집자를 고용하는 것이 출판사 성공의 관건이 되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