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정치외교학과에서 주최하는 ‘2008 미 대선 토론’이 열렸다.
토론의 사회를 맡은 마크 딜란시(Mark Delancey,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는 토론 전, 인사말과 함께 “이번 대선에서 내가 누굴 지지하는지 궁금하죠? 내가 뭘 입었는지 보면 알겁니다”라며 입고 있던 오바마 티셔츠를 보여줘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토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토론은 버락 오바마의 지지자인 학우들이 발언한 후, 존 맥케인을 지지하는 학우들이 발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바마 지지자인 에린 데일리-뎀비(Eryn Dailey-Demby) 학우는 “미국 역사를 돌아보면 미국 국민들은 후보의 정당을 보고 투표했지 인물에 대해서는 중요시 하지 않았으나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들은 진정으로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라며 “버락 오바마는 미국에 필요한 비전을 제시했으며 그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존 맥케인의 지지자인 그릿 하에디카(Grit Haedicke) 학우는 대선 자금에 대해 언급하며 “버락 오바마는 선거 캠페인으로 3억 1990만 달러, 맥케인은 1억 4750만 달러를 썼는데, 이는 무려 1억 7240만 달러나 차이나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에디카 학우는 “선거 캠페인을 위해 쓰는 자금을 조금만 줄여 아프리카 난민을 돕는 등 더 나은 곳에 쓸 수도 있다. 후보들의 선거 자금 조달 및 사용에 있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토론에 참가한 전혜경(인문 06) 학우는 “이번 토론을 준비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의 이슈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등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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