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 페트릭 리네한(Patrick Linehan)의 특강이 열렸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한미관계와 미국의 대 한국 정책(Korea-U.S. Relations and U.S. Policy Toward Korea)’이었다.

페트릭 공보참사관은 강연에 앞서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공보참사관 페트릭 리네한입니다”라며 우리말로 인사를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페트릭 공보참사관은 칠판에 자신의 한국이름인 이내한(李來韓)을 적어보이며 “이씨가 한국에 왔다(Mr. Lee came Corea)”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페트릭 공보참사관은 “1950년 6.25전쟁 당시의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만한 방어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다르다”며 “현재의 한국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춰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관계 및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 안보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이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유지 될 것 이다”라고 말했다.

페트릭 공보참사관은 강연 도중 학우들에게 “만약 미국 국민이라면 대선에서 누굴 뽑을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 학우는 ‘버락 오바마’를 지지한다며 “버락 오바마는 맥케인에 비해 다른 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뿐만 아니라 융통성 있게 관계를 유지해 나가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학우의 대답에 대해 페트릭 공보참사관은 “좋은 점을 지목했다”며 “다른 나라와 소통이 없으면 친근한 관계도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해 국가 간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이후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두 번째 한국 방문에 대한 감상은 어떠한가’라는 한 학우의 질문에 페트릭 공보참사관은 “1993년 첫 방문 때 보다 도시 환경이 많이 개선됐으며 교통체증도 많이 줄었다. 청계천이 복개된 것도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며 “통역 없이 원어로 강연이 가능해질 정도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된 것 역시 인상적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강연에 참석했던 박예진(정치행정 07) 학우는 “미국인에게 듣는 한미 관계가 흥미로웠다”며 “질문에 대해 페트릭 공보참사관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대답을 잘해줘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