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공개 시기상조, 평가 시 익명성 철저히 보장돼
야간수업 전체에 0.5%, 앞으로 비율 더 낮아질 것


총장-재학생 간담회가 지난 2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경숙 총장을 비롯한 각 부처 처장 10명과 150여 명의 학우가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사전질문지를 통해 수합된 의견에 대해 해당 부처에서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함은선(중어중문학 전공) 학생처장은 “이번 간담회가 학교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고 학생들은 학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참석한 학생들은 오늘 내용을 여러 학우에게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다음은 간담회 내용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하 답변 순)


Q. 강의평가 결과 공개와 익명성 보장에 대해
A. 한영실(식품영양학 전공) 교무처장:
강의평가의 목적은 강의의 질 향상이다. 그런데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과연 강의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우리 학교는 이 문제에 대해 타 대학의 사례를 주도면밀하게 살핀 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강의평가 시 학생들의 익명성은 철저하게 보장되므로 마음 놓고 평가하길 바란다.


5점 만점의 강의평가에서 시간강사는 평균 3.3 미만의 점수를 2회 연속으로 받으면 2년간 강의 자격이 정지된다. 신규 전임교원의 경우, 2년 임용기간 동안 평균 3.3 미만의 점수를 받으면 재임용에서 탈락한다. 일정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교수는 승진이나 재임용, 호봉승급에서 제재를 받으며 교수학습센터에서 강의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Q. 전공필수강의가 야간에 많이 열려 수강이 어렵다.
A. 교무처장
: 이번 학기 야간에 개설된 전공필수강의는 총 10개로 이는 전체 2,009개 중 0.5%이다. 야간대학 신입생은 2006학년도 이후로는 모집하지 않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야간대학 학생들이 졸업하면 야간수업의 비율은 더 낮아질 것이다.


Q. 수능배치표에 우리 학교 평가가 낮다.
A. 박천일(정보방송학 전공) 입학처장:
청솔학원에서 만든 배치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2008년 수능배치표에서 우리 학교에 대한 평가는 2007년에 비해 높아졌다. 배치표 평가에 대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Q. 각 리더십그룹에 대한 지원이 공평하지 않다.
A. 함은선(중어중문학 전공) 학생처장:
리더십그룹이 만들어진 초기에는 장학금이 없었으나 학생봉사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모든 그룹에 같은 액수의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아서 공평하지 않게 보일 수 있으나 학교는 원칙을 갖고 지급하고 있다.


올가을부터 교내 온수 공급 가능
로스쿨, 법적 대응 실익 없어
통폐합으로 전공 발전과 규모의 경제효과 기대

Q. 멘토프로그램에 외부멘토 충원이 가능한가?
A. 강정애 취업경력개발원장:
우리 학교의 멘토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외부인사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멘토 충원은 무한정 가능하다. 현재 60여 명의 멘토가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학생들의 멘티 지원이 적다는 것이다. 멘토프로그램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란다.


Q. 교내 온수 공급에 대해
A. 김영란(정책대학원) 사무처장:
여름 방학에 온수 시설 공사를 하므로 올가을에는 순헌관, 명신관, 명신신관에 온수가 공급된다. 하지만, 학생회관은 건물이 낡아 공사가 어렵다. 학생회관에는 순간온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Q. 행정부서 직원에게 불친절을 느낄 때가 있다.
A. 사무처장:
행정부서에 대한 고객만족도조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므로 상호 간의 친절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Q, 로스쿨 예비인가탈락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A. 김주헌(경영학 전공) 기획처장:
예비인가탈락 이후 교육부에 항의를 하는 등 의사표현을 하고 있지만 법적 대응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 학교는 교수를 충원하고 법학연구소, 교육과정에 대한 발전에 노력하며 향후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Q. 2009학년도 전공통폐합에 대해
A. 기획처장:
2009학년도부터 사학 전공과 한국사학 전공은 역사문화학 전공으로 교육학 전공과 교육심리학 전공은 교육학으로 통폐합된다. 통폐합의 기준은 전공의 유사성과 규모의 영세성, 사회적 수요 등을 고려한 것이다. 유사전공은 통폐합해 학과 전공 발전에 시너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통폐합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으나 전공 교수님들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Q. 복수전공 시 등록금 차액에 따른 형평성 문제에 대해
A. 기획처장:
단과대 별 등록금 차이는 ‘과목당, 학점당 등록금제’가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국내 대학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어 운영이 어렵다.


Q. 자매결연대학을 늘려 달라.
A. 김형국(정치외교학 전공) 대외협력처장:
현재 우리 학교는 23개 국가에서 146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이는 타 대학과의 정원대비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수보다 질을 고려하며 자매결연대학을 늘려갈 것이다.


Q. 학교에서 발송하는 이메일과 문사메시지가 너무 많다.
A. 최영우(정보과학 전공) 정보통신처장: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안 보낼 수는 없다. 학생들이 이메일을 선별해서 봐야 한다. 최근 문자메시지는 수업시간을 피해서 보내도록 하고 중복 발신은 규제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수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인트라넷에서 수신거부를 설정할 수 있다.


Q. 전자시스템 오류가 잦다.
A. 정보통신처장:
전자출결과 웹메일 등의 오류로 학생들이 불편을 느꼈을 것이다. 3~4주 전부터 모니터링을 통해 오류 발견 시 1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처리하고 있으며 여름 방학 기간 서버를 교체해 현재 용량의 3배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Q. 도서관에 전공서적이 부족하다.
A. 윤용익 도서관 관장:
교수 추천도서는 거의 구입하고 학생들이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은 한 달 이내에 구입한다. 일반도서의 양보다 전공서적의 양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Q. S리더십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A. 장영은(독어독문학 전공) 리더십개발원장: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S리더십 확산 및 글로벌화’를 위해 워크숍 등 국외 리더십 프로그램을 탐방하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리더십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원격강의를 준비 중이다. 둘째, ‘실천 강화’를 위해 숙명리더십 수업에서 비전트립을 만들었으며 리더십개발원 1층과 5층에 있는 에듀페어에 리더십교육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셋째, ‘맞춤형 리더십 프로그램’을 위해 전공별, 취업 분야별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Q. 리더십그룹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A. 이경숙 총장:
37개 리더십그룹에서 2,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재학생의 20%로 전체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리더십그룹의 질적 향상을 위한 지원과 교육을 자리매김할 시점이다. 앞으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그룹을 만들고 낙후되는 그룹은 폐지할 것이다. 리더십그룹은 모두가 활성화돼 각 계 각 층의 리더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


Q. 인수위원장 활동에 대해
A. 이경숙 총장:
인수위원장 활동은 예정에 없는 일이었으나 후회하지 않는다. 현 정부의 청사진은 우리 학교의 장기발전계획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영어 공교육 강화’는 인수위원장 활동 전부터 생각해왔다. 다만, 언론에 성급하게 보도돼 본의 아니게 정책을 남발하는 인상을 준 점이 아쉽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이선영(기악 04) 학우는 “리더십그룹만으로 리더십 구현이 가능한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숙 총장은 “우리 학교 리더십교육의 대상은 리더십그룹만이 아니다.”며 “신입생은 모두 리더십 관련 교육을 받으며 리더십그룹에 들어가는 것은 본인 선택의 문제이다.”라고 답했다. 이 총장은 이에 덧붙여 “우리 학교는 매년 국가로부터 20억 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현 교육과학기술부)의 인정 범위에서 교육을 해왔으며 특정 그룹의 학생들만 지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학우는 박미석(가족자원경영학 전공) 교수의 학교 복직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한영실 교무처장은 “우리 학교의 복직제 규정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라며 “흠 없이 이뤄질 것이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유보람(자연과학 05) 학우는 “소수인원의 학과는 강의가 폐지되는 경우가 많아 수강에 피해를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영실 교무처장은 “전공강의에서 신청한 학생이 10명 이하일 경우 폐강해야 하지만 소수학과는 7명까지 받아주고 있다.”라며 “학교는 많은 수업을 열고 싶지만 이는 곧 등록금과 직결되는 문제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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