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민음사)
(사진 제공=민음사)

현대사회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는 가볍게 여겨진다. 인터넷에 떠도는 ADHD 자가진단과 그 특징을 적어놓은 게시물을 보면 ADHD를 웃어 넘길만한 흔한 질병 정도로 묘사한다. 

실상은 전혀 달랐다. ADHD는 벗어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평생의 숙제이자 짐이다. 물건을 잃어버리고, 약속에 늦고, 사소한 소리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25살, ADHD 진단 후 저자의 세상은 무너졌다. 남들과 다른 ‘비정상’이란 생각은 저자를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의 늪으로 이끌었다. 고통의 순간을 끝낸 것은 모순되게도 ADHD였다. 음주로 가득찬 생활에 질려버린 것이다. 저자는 본인만의 방법으로 삶의 주인을 되찾는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을 아껴주게 된 저자는 이제 ADHD를 가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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