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 호숫가 근처에서 만난 노란색 아기 고양이다. 필름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 렌즈를 정확히 응시했다. 주말 아침, 가족과 함께 걷던 산책길에선 언제나 고양이 가족을 볼 수 있다. 이 노란 고양이는 그 가족 중 하나다. 사람을 무서워하진 않지만, 밥을 주지 않으면 보통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왠지 그날은 우리 가족을 빤히 바라보며 근처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던 걸까? 고양이는 잡초와 민들레 사이로 유유히 떠났다.

김지현 법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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